마리아 에스더에게

남자 친구와 하나님

전낙무 목사 성경공부 방 2012. 11. 29. 14:31

마리아, 에스더,

 

오늘 날씨가 정말 좋더구나.

아침에 너희들을 학교에 내려놓고

아빠 혼자 화창한 날씨를 즐기며 운전을 하면서

좀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마리아가 남자애들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 것 같다.

당연히 그럴 것이다.

아빠도 전에 그랬고 ... (남자애들이 아니고 여자애들한테)

 

친구들이 남자 친구를 사귀고

남자 친구에 대해서 얘기도 많이 하니

마리아도 남자 친구를 사귀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들 것 같다.

 

아빠가 마리아와 에스더에게 바라고 싶은 것은

"남자 친구" 문제에 대해서 하나님께 기도하라는 것이다.

 

"남자 친구" 문제는 하나님께 기도하기가 좀 그렇지.

뭔가 죄를 짓는 것 같기도 하고

또 내 사생활인데 조금 몰래 하고 싶기도 하고...

 

아빠가 남자 친구 문제에 대해서 하나님께 기도하라고 하는 것은

꼭 하나님께 "좋은 남자 친구를 만나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하라는 것은 아니다. 물론 그렇게 할 수도 있지만...

 

아빠가 말하는 것은

남자 친구 문제를 포함해서 모든 일을

하나님께 들고 나가서 상의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잠언서 3:6절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영어로는 "In all your ways, acknowledge him, and he will make your paths straight."라고 되어 있다.

 

이 말씀은 너희들이 하는 모든 일들에

하나님께서 간섭하시도록 하나님께 문을 열어놓으라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하나님께서 그 일들에 간섭하시고

우리를 바른 길로 인도하신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범사에" "모든 일에"라는 말씀이다.

우리는 "모든 일"에 대해서 하나님을 인정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거기 계시고, 보고 계시며, 우리가 묻기를 원하시며

우리를 인도하시기를 원하신다.

 

"모든 일"에 대해서...

물론 "남자 친구" 문제까지도 ...

심지어 너희들이 생각할 때 분명히 나쁘게 보이는 일들에 대해서도

하나님께 나가서 기도하거라.

 

하나님께서 안 들어주실 수도 있지.

오히려 책망하실 수도 있지.

그렇더라도 "괜히 말했네" 하며 실망할 것이 없단다.

왜냐하면 여전히 하나님께서 너희들의 길을 "straight"하게 하시는 것이니까.

 

정말 문제는

미리 하나님께서 안들어주실 것으로 생각하고

하나님께 나가서 기도하는 대신

나 혼자 "몰래 (secretly)" 하는 거야.

 

다윗이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와 몰래 동침하고

이것이 드러날 것을 두려워하여

우리아를 위험한 곳에 보내 죽게 한 것처럼 말이다.

 

마리아 에스더가

하나님 보시기에 별로 좋지 않다고 생각되는 뭔가를

하나님 "몰래" 또는 하나님과 "상관 없이" 하는 습관이 생기면

그런 것들이 점차 하나님과 너희들 사이에 ""이 된다.

 

하나님과 점차 멀어지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을 두려워하게 되고

하나님을 싫어하게 되는 것이다.

 

차라리 하나님께 혼이 날지언정

절대로 하나님과 얘기하는 것을 그만두어서는 안돼.

 

너희들이 쉽게 알 수 있듯이

모든 "나쁜 짓" "몰래" 한다.

또 무엇이든 "몰래" 하게 되면 그게 "나쁜 짓"으로 발전하기 쉽다.

 

에베소서 5:8절 말씀이다.

"너희가 전에는 어두움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

여기서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자녀들을 "빛의 자녀"라고 부른다.

 

5:12절에서는 "어두움의 자녀들"에 대해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저희의 은밀히 행하는 것들은 말하기도 부끄러움이라"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하나님의 자녀들은 "" 가운데서 "드러나게" 행하며

어두움의 자녀들은 "아두움" 가운데서 "은밀하게" 행하는 것이다.

 

물론 빛 가운데 있으면

잘못한 것들도 잘 드러나고

하나님께 혼나기도 하고 그러겠지.

 

너희들도 알 것이다.

이것이 결코 너희들에게 해로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너희가 모든 일을 하나님께 말씀드리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고 순종하면 아무 문제도 없게 된다.

 

물론 우리는 실수를 한다.

죄를 짓기도 하고 멍청하고 어처구니 없는 일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가 하나님 안에 있으면 이런 것들이 드러나고 고쳐진다.

날이 갈수록 건강해지고, 지혜로워지고, 거룩해지는 것이다.

 

마리아, 에스더야!

너희 심중에 아무것도 하나님께 얘기할 수 없는 것은 없다.

 

하나님은 너희의 아버지이시고

너희는 이 아버지의 사랑하시는 딸들이란다.

 

절대로 "하나님 몰래" 무엇을 하려고 하지 말거라.

 

차라리 하나님께서 들어주실 때까지

하나님께 떼를 쓰고 악을 쓰고 나뒹굴고 몸부림을 치거라.

하나님께서 너희를 들으실 것이다.

 

사랑하는 마리아 에스더야!

너희들이 "빛의 자녀"인 것을 잊지 말아라.

 

에구 이쁜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