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에스더에게

하나님의 영광

전낙무 목사 성경공부 방 2012. 11. 29. 14:34

마리아, 에스더야!

지금은 학교에서 수업을 받고 있겠구나.
아빠는 Dunkin Donuts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다.

오늘은 "하나님의 영광"에 대해서 얘기하자.
"하나님의 영광"이란 너무 크고 중요한 주제라서
너희가 평생동안 늘 생각하고 유념해야 할 것이다.

아빠가 자주 너희에게 하는 말들 중 하나다.
하나님의 유일한 관심은 무엇일까?
정답은 바로 "하나님 자신의 영광"이다.

하나님께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시는 것은
바로 "하나님의 영광"이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기도에도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라는 기도제목이 가장 먼저 나오는 것이다.

"영광"이란 것이 무엇일까?
굳이 정의를 내리자면
"좋은 일 또는 훌륭한 일을 해서 얻은 명예나 칭찬"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학생이 공부를 잘 하거나,
비즈니스맨이 사업을 잘 하거나,
예술가가 훌륭한 작품을 창작하거나,
운동 선수가 좋은 기록을 내거나...
생각해보면 우리가 하는 노력들이 모두 "영광"과 관련이 있단다.

하지만 성경에 나오는 "하나님의 영광"은 이런 정의와는 조금 다른 것 같다.
하나님께서는 "좋은 일"이나 "훌륭한 일"을 하셔서 영광을 얻으시는 것이 아니고
원래 "좋은 분"이시고 "훌륭한 분"이시다.

하나님은 무엇을 잘 하셔서 영광을 얻으시는 것이 아니고
본래 영광스러운 분이시기 때문에 무엇이든 잘 하시는 것이다.
또한 그 하시는 일들이 모두 그 영광을 "드러내는" 것들이다.

아마 사람의 말로 하나님의 영광을 표현하기란 불가능할 것이다.
하나님의 영광을 표현하기 위해서 아빠가 굳이 한 단어를 택해야 한다면
그것은 "온전함 (perfect)"일 것이다.

마태복음 5:48절 말씀이다.
"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
(Be perfect, therefore, as your heavenly Father is perfect.)

우리가 하나님의 영광을 다 알 수 없지만
그래도 믿는 것은 그 영광이 "온전하다(perfect)"는 것이다.
"하나님의 영광"에는 어떤 흠(flaw)도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다음과 같은 질문들 혹은 의심들은 하면 안 된다.

하나님께서 이 일을 하실 수 있는가?
하나님께서 여기 안 계신건가?
하나님께서 혹시 실수하셨나?
하나님께서 모르고 계신가?
하나님께서 잊어버리셨나?
하나님께서 날 사랑하지 않으시는가?

이러한 의문들이 바로 하나님을 시험(test)하는 것들이며
하나님께서 싫어하시고, 진노하시는 것들이다.

마리아, 에스더야,
너희들은 절대로 "하나님의 영광" 또는 "하나님의 온전하심"을 의심하는
질문을 해서는 안 된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하나님의 유일한 관심은 바로 "하나님의 영광"이며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영광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일하신단다.

먼저,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지 않거나 또는
하나님의 영광을 다른 사람들 또는 다른 것들과 나눠야 한다든가 하면
일을 안하신다는 것이지.

예를 들어 요한복음 11장에서 예수님께서 죽은 나사로를 살리신 사건을 보자.

예수님은 나사로가 병들었다는 소식을 듣고도
곧장 가지 않으시고 죽을 때까지 기다리셨다.
그리고는 나사로의 시체가 썪어서 냄새가 날 때가 되어서야 현장에 나타나셨다.
그리고 나사로를 살리셨다.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

만일 나사로가 죽은 직후에 예수님께서 나타나셔서 살리셨다면
사람들은 "나사로가 아직 숨이 붙어 있었던 것이 틀림 없어!"라고 말했을 것이다.
그러니 예수님은 마리아와 마르다가 슬퍼할 줄 아시지만 며칠을 더 기다리신거다.

모든 가능성들을 없애시고
나사로가 오직 하나님의 능력으로만 살아난 것을 보여주시기 위해서..
오직 "하나님의 영광"만이 드러나도록 하시기 위해서...

이런 예들은 성경에 많다.
아브라함과 사라가 더 이상 아이를 갖지 못하게 되었을 때 이삭을 주신 것,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와 애굽 군대 사이에 갇혔을 때 바닷물을 가르신 것,
등등...

다른 한편,
하나님은 모든 일들을 영광스럽게 하신다.
대충 하시거나, 하다가 그만 두시거나, 불충분하게 하시거나
그런 일이 없다는 말이다.

예를 들어,
마가복음 5:25-34절에 한 혈루증 앓는 여인이
예수님 몰래 뒤로 다가와 예수님의 몸에 손을 댔다.
예수님의 옷 가에 손만 대도 병이 나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녀의 믿음대로 몸이 나았단다.

자신의 목적을 이룬 이 여인은 얼른 그 자리를 떠나고자 했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녀를 그냥 보내지 않으셨다.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 하시면서 그녀를 찾으셨다.
여자가 두려워 떨면서 예수님 앞에 나와 엎드려 모든 사실을 고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네 병에서 놓여 건강할지어다."

예수님께서는 그녀의 병만을 치료하신 것이 아니다.
그녀를 "하나님의 귀한 딸"로 영접해 주시고
그녀의 믿음을 칭찬하시고
그 영혼의 구원하시고
평안을 주시고
건강한 삶으로 축복하셨다.

그녀는 작은 선물을 바라고 예수님께 나아갔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녀에게 큰 선물들을 주셨다.
그녀는 다만 육체의 치료를 바랐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녀에게 영적인 선물들을 주셨다.
"하나님의 영광"에 걸맞는 선물들을 주신 것이다.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신 것이다.

마리아, 에스더야,
"영광"은 하나님의 것이다.
그리고 모든 영광은 하나님께 돌려야 한다.

언젠가 아빠가 영광을 "돈"에 비유해서 설명한 적이 있지.

너희가 어떤 회사에서 일을 한다고 하자.
너희가 그 회사의 직원으로 일을 하면서 번 돈은 모두 회사의 돈이다.
아주 적은 액수라도 그 돈을 너희 마음대로 갖거나 써서는 안 된다.
모두 회사에 갖다 주어야 한다.
그러면 회사는 너희에게 월급을 지급할 것이다.

이 비유와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겠지만
이와 같이 너희가 임의로 영광을 차지해서는 안 된다.
모든 영광은 하나님의 것이다.

너희들이 드러내놓고든 아니면 속으로 은밀하게든 자신을 위해 "영광"을 즐긴다면
회사 돈을 자기 임의로 사용하는 "나쁜 직원"과 같은 일을 하는 것이다.
그런 습관은 우리를 교만하게 만든단다.
심지어 하나님과 경쟁하게 만든단다.
(하나님처럼 되고자 했던 에덴 동산의 여자나 사단처럼)
결국은 우리를 망하고 죽게 만드는 것이다.

이사야서 42:8절에서 하나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신다.
"나는 여호와니 이는 내 이름이라 나는 내 영광을 다른 자에게, 내 찬송을 우상에게 주지 아니하리라."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영광을 다른 누구와 나누지 않으신다.
오직 하나님 홀로 영광받으신다.

물론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영광스럽게 하신단다.
하지만 심지어 그것조차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다.
요한복음 17:1장에 있는 예수님의 기도문 중 가장 첫부분에 있는 것이다.
"아버지여 때가 이르렀사오니 아들을 영화롭게 하사 아들로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게 하옵소서."

이와 같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영광"으로부터 나오며
또 모든 것이 "하나님의 영광"을 향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의 영광"이야말로 마리아, 에스더가 항상 마음에 두어야 할 것이다.

하나님의 유일한 관심은 바로 "하나님의 영광"이다.
그런데 사실은 이것이 또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이다.
곧 하나님은 우리의 유일한 관심도 "하나님의 영광"이 되기를 원하신다.

심지어 고린도전서 10:31절에서는 이렇게 말씀하신다.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흠 ...
아직도 해야 할 말이 많이 있지만
너무 얘기가 길어지는 것 같다.
이 글은 여기서 마쳐야겠다.

요점은 이렇다.

하나님의 유일한 관심은 "하나님의 영광"이다.
그리고 모든 영광은 오직 하나님께 속한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유일한 관심도 "하나님의 영광"이 되어야 한다.

깊이 생각하고 명심하기 바란다.

좋은 하루 되길 빈다.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