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한 직업도 없이 이국땅을 떠돌며
두 아이를 키우고 대학 교육까지 시킨다는 것은,
게다가 아이들이 공부하는 동안 내 삶의 몫을 챙기겠다고
full-time 학생이 되어 3년이나 되는 대학원 과정을 밟는다는 것은
언뜻 생각하기에는 코미디에나 나올 법한 얘기다.
이렇듯 심히 무리하게 보이는 내 삶의 여정에서
나의 지친 심령을 위로해주고 절박한 필요들을 채워준 고마운 사람들이 있다.
(고마운 사람 1)
언젠가 급전이 필요하여
한국에 사는 한 선배에게 500만원이나 되는 목돈을 빌려줄 것을 부탁했다.
그 선배도 대학 다니는 두 딸을 키우느라 여유가 없는 줄 알면서
달리 방도가 없어 구구히 사정을 늘어놓으며 부탁하는 이메일을 보냈다.
그리고 초조히 답신을 기다렸다.
괜한 부탁을 했나 하는 죄책감도 몰려오고
혹시 거절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도 심하여 2-3일 몸살을 앓았다.
그리고 아침 일찍 일어나 이메일을 열었을 때
선배에게서 답신이 와 있었다.
그가 보낸 답신의 제목은 이러했다.
"즉시"
이 제목을 보면서 ... 긴 침묵 속에 ...
전날 저녁까지도 긴장감에 굳게 뭉쳐있었던 내 몸의 세포 하나하나가 녹아내리는 느낌이었다.
메일을 열어보니 따스한 위로와 격려의 말이 나를 맞이했다.
또 "적은 돈"이니 갚을 필요 없다고 한다.
(고마운 사람 2)
생전 본 적도 없고 그 이름조차 내게 낯선 이들이
학비와 생활비로 쓰라고 많은 돈을 보내왔다.
감사의 편지를 보냈지만 "달랑" 편지 한 장 보내는 것이 오히려 내 마음을 민망하게 할 뿐이었다.
받은 도움이 너무 컸기 때문이다.
이런 내 마음을 읽었는지 그 중 한 분이 답장을 보냈다.
"... one thing I want you to know, though, is that you do not have any obligation to me or us because of scholarship we offered. There is no string attached at all. Please do not have any sense of obligation or anything. For example, you do not need to report how you used your money or anything at all. We gave it to the Lord and it was used for yo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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