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지 266

내 이름은 여호와 (출애굽기 6:1-13)

내 이름은 여호와 출애굽기 6:1-13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여러 사람들로부터 영향을 받게 됩니다. 그런 영향은 좋은 것이기도 하며 나쁜 것이기도 하며, 이런 것들이 모여져서 때로는 내 인생의 진로를 결정하기도 하기도 하며, 내면의 성격을 형성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은 가까운 친구들이나 선생님일 수 있고, 유명한 정치인이나 연예인일 수도 있습니다. 물론 나를 낳고 기른 부모님의 영향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참으로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존재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입니다. 제가 여기서 말하는 하나님이란 그냥 “우리 기독교 신자들이 믿는 하나님”에 국한된 것은 아닙니다. “신(god)”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적절할 수도 있겠습니다. “누가 나의 하나님인가 (..

메시지 2024.04.23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마태복음 5:3)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마태복음 5:3 오늘 말씀은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여덟 가지 복들 중 첫번째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가장 먼저 말씀하신 복인만큼 모든 축복들 중 으뜸이 되며, 다른 축복들의 기초가 되며, 이 복이 없이는 다른 축복들이 복으로 성립될 수 없는 그런 필수불가결한 복임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의 것임이요.” 이 말씀은 우리가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세 개의 단어들을 포함합니다. 하나는 “심령”이며, 다른 하나는 “가난하다”는 말이며, 마지막으로 “천국”이라는 말입니다. 오늘 말씀을 이해하기 위해 인용하고 싶은 성경 말씀이 있는데 하나는 창세기 2:7절,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

메시지 2024.04.16

그가 살아나셨다! (마가복음 16:1-20)

그가 살아나셨다! 마가복음 16:1-20 오늘 말씀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사건을 우리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복음의 완성”입니다. 만일 예수님의 부활이 없다면 앞서 주님께서 우리를 위해 하셨던 모든 가르침들과 이적들과 십자가 죽으심이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됩니다. 고린도전서 15:17절에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그리스도께서 다시 사신 것이 없으면 너희의 믿음도 헛되고 너희가 여전히 죄 가운데 있을 것이요 ……” 이 말씀은 “그리스도께서 다시 사신 것이 없으면”이라고 전제를 합니다. 이는 바꾸어서 “그리스도께서 다시 사신 것을 믿지 않으면”으로 말할 수도 있습니다. 곧 우리가 그리스도께서 다시 사신 것을 믿지 못한다면 우리의 다른 믿음들은 다 헛되며 우리는 여전히 죄인으..

메시지 2024.04.02

체포 당하시고 신문 받으신 예수님 - 진리와 진실과 진실함에 대하여 (마가복음 14:43-72)

체포 당하시고 신문 받으신 예수님 – 진리와 진실과 진실함에 대하여 - 마가복음 14:43-72 오늘 말씀은 예수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를 마치신 후 체포 당하시고 대제사장의 집으로 끌려가 공회 앞에서 신문 받으신 일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일은 밤에 “은밀하게” 일어났습니다. 마치 정글에 어둠이 내리면 사나운 포식자들이 깨어나 사냥을 하듯이 그렇게 악한 사람들은 그들의 본색을 가렸던 가면을 벗고 칼과 몽둥이를 들고 와서 예수님을 붙들었습니다. 그리고 두려운 제자들은 사방으로 흩어졌습니다. 마치 빛은 꺼지고 이제 어둠이 득세하고 군림하는 듯한 장면이 연출되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본문에 기록된 사건들은 모두 예수님께서 곧 일어날 것으로 예언하신 것들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미 유다가 자신을 팔 것과 ..

메시지 2024.03.26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요한복음 12:20-33)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요한복음 12:20-33 십자가는 기독교 신앙을 대표하는 상징입니다. 그리고 십자가는 “죽음”을 의미합니다. 이 죽음은 단순히 몸 속의 생명의 현상들이 중단되는 생물학적 죽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이 죽음은 우리가 살면서 겪는 모든 “죽도록 힘든” 경험들을 포함합니다. 고린도후서 2:15절에서, 사도 바울은 “우리” 곧 예수님을 따르는 자들을 가리켜 “그리스도의 향기”라고 합니다. 그는 “매일 죽는 삶”을 통해서 (고린도전서 15:31) 주위 사람들에게 이 향기를 풍기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런데 이 향기가 구원을 얻는 자들에게는 “생명에 이르는 냄새”이며, 망하는 자들에게는 “사망에 이르는 냄새”라고 합니다. 결국 우리 각자의 신앙의 척도는 죽음을 상징하는 십자가..

메시지 2024.03.18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신 예수님 (마가복음 14:32-42)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신 예수님 마가복음 14:32-42 접붙이기 또는 접목(接木)은 서로 다른 종의 두 식물 조직을 접붙여 하나의 개체로 만드는 방법입니다. 옆의 그림에서와 같이, 뿌리를 가진 “대목”에 상처를 내고 그곳에 씨눈을 포함하고 있는 “접순”을 붙여 고정시킵니다. 접목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이점은 두 개체의 장점을 모두 가진 새로운 개체를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성장이 빠른 나무를 대목으로 사용하여 여기에 열매의 형질이 좋은 순을 접붙이면, 성장도 왕성하고 열매도 좋은 새로운 나무 개체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성경에도 믿는 자의 구원을 접붙이기로 비유한 말씀이 있습니다. 로마서 11:16절은 “뿌리가 거룩한 즉 가지도 그러하니라” 하며, 17절에서는 “돌감람나무인 네가 ..

메시지 2024.03.13

너는 열국의 아비가 될지라 (창세기 17:1-27)

너는 열국의 아비가 될지라 창세기 17:1-27 오늘 말씀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언약을 세우시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창세기에는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복 주실 것을 약속하시는 장면들이 여러 번 기록되어 있습니다. 창세기 12:2절에서는 “너는 복의 근원이 될지라” 하시고, 15:5절에서는 하늘의 수 많은 별들을 보여주시며 “네 자손이 이와 같으리라” 하시고, 또 오늘 본문에서도 “너는 열국의 아비가 될지라” 하십니다. 특히 오늘 본문인 17장에는 하나님께서 축복을 약속하시는 바 “언약(covenant)”라는 단어가 10번이나 반복됩니다 (2, 4, 7, 9, 10, 11, 13, 14, 19, 21). 성경 전체를 걸쳐 언약이라는 말이 가장 많이 나오는 장입니다. 열 번 모두 하나님께서 그 입으..

메시지 2024.02.29

베드로의 부인을 예언하신 예수님 (마가복음 14:27-31)

베드로의 부인을 예언하신 예수님 마가복음 14:27-31 성경 전체의 내용을 요약하자면 “하나님께서 사람들을 구원으로 인도하시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성경에서는 자주 사람은 인도함을 받는 “양”으로, 그리고 하나님은 양을 인도하는 “목자”로 비유됩니다. 시편 78:52절에서는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양 같이 인도하여 내시고 광야에서 양떼 같이 지도하셨다”고 합니다. 또 시편 23:1절에서 다윗은 노래합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우리 각자는 목자 되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는 양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항상 기억해야 할 가장 중요한 명제입니다. 사람들은 자주 그들의 삶에 길잡이가 될 만한 “신조” 같은 것을 정하고 이를 붙들고 삽니다. 교..

메시지 2024.02.22

양 무리의 본이 되라 (베드로전서 5:1-11)

양 무리의 본이 되라 베드로전서 5:1-11 우리는 주변에서 여러가지 종류의 색상들을 봅니다. 인간이 눈으로 구별할 수 있는 색상의 수는 대략 150-200개 정도라고 합니다. 컴퓨터 그래픽으로 표현할 수 있는 색상들은 이보다 훨씬 더 많습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색들이 있음에도 이것들은 기본적으로 삼원색(primary colors)이라고 불리는 노랑, 빨강, 파랑 색이 다른 비율로 섞여서 만들어지는 혼합색들입니다. 그런데 잘 알다시피 안료(pigment)의 삼원색을 섞으면 검정색이 되고, 빛의 삼원색을 섞으면 흰색이 됩니다. 이런 색에 관한 자연계의 상식을 비유로 오늘 말씀을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오늘 말씀에서 사도 베드로는 크게 두 그룹의 사람들에게 권면합니다. 하나는 “장로들(elders)”이며, ..

메시지 2024.02.05

예수님의 살과 피 (마가복음 14:22-25)

예수님의 살과 피 마가복음 14:22-25 오래 전에 어린 두 딸을 데리고 뉴질랜드로 이민을 갔습니다. 이민을 간지 얼마 안되어 큰 애가 학교에서 놀다가 다쳐서 병원을 찾게 되었습니다. 의사는 딸을 하룻밤 병원에서 머물도록 했으며, 아내도 딸과 함께 있으면서 병상을 지켰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병원에 가서 딸과 아내를 만났습니다. 아내의 말에 따르면, 병원에서 딸을 매우 정성스럽게 돌보았다고 했습니다. 심지어 보호자인 아내를 위해서도 매끼 맛있는 식사를 제공했습니다. 밤중에 환자를 체크하러 온 간호사는 자고 있는 딸을 깨우지 않기 위해서 마치 엄마가 자신의 아이를 돌보듯 그렇게 조심스러웠다고 합니다. 다행히 딸은 곧 집에 갈 수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감사해야 할 상황이었지만 제 마음의 한편은 매우 무거웠습..

메시지 2024.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