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지 268

양 무리의 본이 되라 (베드로전서 5:1-11)

양 무리의 본이 되라 베드로전서 5:1-11 우리는 주변에서 여러가지 종류의 색상들을 봅니다. 인간이 눈으로 구별할 수 있는 색상의 수는 대략 150-200개 정도라고 합니다. 컴퓨터 그래픽으로 표현할 수 있는 색상들은 이보다 훨씬 더 많습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색들이 있음에도 이것들은 기본적으로 삼원색(primary colors)이라고 불리는 노랑, 빨강, 파랑 색이 다른 비율로 섞여서 만들어지는 혼합색들입니다. 그런데 잘 알다시피 안료(pigment)의 삼원색을 섞으면 검정색이 되고, 빛의 삼원색을 섞으면 흰색이 됩니다. 이런 색에 관한 자연계의 상식을 비유로 오늘 말씀을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오늘 말씀에서 사도 베드로는 크게 두 그룹의 사람들에게 권면합니다. 하나는 “장로들(elders)”이며, ..

메시지 2024.02.05

예수님의 살과 피 (마가복음 14:22-25)

예수님의 살과 피 마가복음 14:22-25 오래 전에 어린 두 딸을 데리고 뉴질랜드로 이민을 갔습니다. 이민을 간지 얼마 안되어 큰 애가 학교에서 놀다가 다쳐서 병원을 찾게 되었습니다. 의사는 딸을 하룻밤 병원에서 머물도록 했으며, 아내도 딸과 함께 있으면서 병상을 지켰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병원에 가서 딸과 아내를 만났습니다. 아내의 말에 따르면, 병원에서 딸을 매우 정성스럽게 돌보았다고 했습니다. 심지어 보호자인 아내를 위해서도 매끼 맛있는 식사를 제공했습니다. 밤중에 환자를 체크하러 온 간호사는 자고 있는 딸을 깨우지 않기 위해서 마치 엄마가 자신의 아이를 돌보듯 그렇게 조심스러웠다고 합니다. 다행히 딸은 곧 집에 갈 수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감사해야 할 상황이었지만 제 마음의 한편은 매우 무거웠습..

메시지 2024.02.01

산 돌이 되시는 예수님 (베드로전서 2:1-10)

산 돌이 되시는 예수님 베드로전서 2:1-10 오늘 말씀의 주제는 “산 돌이 되시는 예수님”입니다. “돌”은 성경의 여러 이야기들 속에서 중요한 모티브(motif)로 등장합니다. 야곱이 아버지 이삭을 속여 그의 축복을 가로챔으로 그는 졸지에 아버지 집을 떠나 나그네가 되었습니다. 외삼촌이 있는 하란으로 가는 길에 밤에 길가에 있는 돌을 하나 취하여 그것으로 베개를 삼아 잠을 잤습니다. 꿈 속에 여호와 하나님께서 그에게 나타나시고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잠에서 깨어난 야곱은 몹시 놀라고 두려워하며 말했습니다. “여호와께서 과연 여기 계시거늘 내가 알지 못하..

메시지 2024.01.08

예수님을 배반한 가룟 유다 (마가복음 14:10-21)

예수님을 배반한 가룟 유다 마가복음 14:10-21 사람들마다 “나 자신(myself)”을 이해하는 독특한 방식이 있을 것입니다. 곧 나는 누구인가 (Who/What am I), 나는 어떤 사람인가 (How am I), 나는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 (What do I do), 나는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For what am I) 등의 질문에 대해 사람들은 의식하든 의식을 하지 않든 나름대로의 대답을 갖고 삽니다. 그리고 자신에 대한 이러한 이해와 인식을 기초로 그 사람의 인생을 살아갑니다. 오늘날과 같은 자본주의 시대에서는 주로 “경제적 능력”을 기초로 사람을 평가하고 인식합니다. 재산, 직업, 경제적 전망 등이 자신과 남을 평가하는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출신 집안이나 외모, 학력 등도 늘 나를 따라..

메시지 2023.12.16

예수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풍성함 (빌립보서 4:1-23)

예수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풍성함 빌립보서 4:1-23 오늘 설교의 제목은 빌립보서 4:19절 말씀으로부터 얻었습니다.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풍성함을 체험하였으며, 이를 빌립보 성도들에게 증거합니다. 이풍성함은 영광스럽도록 풍성하며, 그리스도 안에 있습니다. 오늘 본문인 빌립보서 4장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풍성함에 대해 많은 의미 있는 진리들을 담고 있습니다. 이 풍성함이야말로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서 기대하는 참된행복의 원천이 됩니다. 사람의 불행은 근본적으로 “부족함 (deficiency)”에서 온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경제적인 결핍은 말할것도 없고, 육체와 마음의 연약함,..

메시지 2023.11.27

예수님의 머리에 향유를 부은 여자 (마가복음 14:1-11)

예수님의 머리에 향유를 부은 여자 마가복음 14:1-11 오늘 말씀은 예수님의 머리에 향유를 부은 여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똑같은 이야기가 마태복음 26:1-13절에도 기록되어 있으며, 누가복음 7:36-50절과 요한복음 12:1-8절에도 내용이 약간 다르지만 역시 예수님의 몸에 향유를 부은 여자에 관한 기록들이 있습니다. 오늘 본문의 9절에, 이 여자에 대해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이 여자의 행한 일도 말하여 저를 기념하리라” 하십니다. 저는 성경의 어디에서도 하나님께서 “사람이 행한 일”을 이렇게 높여 말씀하신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예수님의 복음과 함께 온 세상에 전파되고 기념될 만큼 이 여자가 예수님께 행한 것이 좋은..

메시지 2023.11.11

우리는 진흙, 주는 토기장이 (이사야 64-66)

우리는 진흙, 주는 토기장이 이사야 64-66 성경은 기본적으로 “예언서”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계획하시고 이루실 여러 장래의 일들을 성경 말씀을 통해서 우리에게 드러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 말씀들을 통해서 장차 일어날 일들을 깨닫고, 경고를 받으며, 미래를 준비하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만일 성경을 “장래 일에 관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읽지 않는다면, 성경 말씀이 우리에게 아무런 유익이 되지못할 것입니다. 성경의 역사관은 선형(Linear)이며, 또한 목적적(Purposeful)입니다. 곧 이 역사는 “하나님의 계획”을 따라진행되는 시작과 과정과 끝이 있으며, 또 모든 사람들을 아우르는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는 방식과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역사”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유한한 공간과..

메시지 2023.10.30

의로움의 창조자 예수님 (이사야 53:1-12)

의로움의 창조자 예수님 이사야 53:1-12 하나님은 창조자이십니다. 창세기 1장에서 하나님은 빛을 창조하시고,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안에 있는 동식물들을 지으시고, 그리고 사람을 창조하셨습니다. 창세기 1장에서는 “창조 (bara)”라는 말이 오직 세 번 사용되는데 (1:1, 21, 27절), 이것들은 각각 “없는 것을 있게 하는 창조,” “생명체들의 창조,” 그리고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사람의 창조”를 나타내고 있습니다.이러한 창조의 역사는 오직 하나님께만 가능한 것입니다. 이렇게 창조된 세상과, 그 안을 채우고 있는 동식물들과, 또 그것들을 다스리는 사람은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와 선하심과 아름다우심, 곧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냅니다. 곧 “하나님 자신”이 창조의 근원이며, 창조의 능력이며, 창조의..

메시지 2023.10.11

깨어 있으라 (마가복음 13:28-37)

깨어 있으라 마가복음 13:28-37 오늘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명하신 바 “깨어 있으라” 하시는 말씀을 주제로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오늘 본문의 33-37절에는 “깨어 있으라”는 말씀이 네 번이나 반복해서 나옵니다. 36절에 “그가 홀연히 와서 너희의 자는 것을 보지 않도록 하라” 하심도 내내 “깨어 있으라”는 말씀입니다. 깨어 있어야 함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습니다. 성경에서 말씀하는 바 “깨어 있다”는 말의 의미가 무엇일까요? 제가 믿기에 이 말의 가장 정확한 의미는 “OO에 대해서 골똘히 생각한다”는 것입니다.깨어 있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주위의 자극들을 인지하고 반응하는 감각이 살아 있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깨어 있는 동안 우리는 눈으로 보고, 귀로 듣습니다. 또 미..

메시지 2023.10.04

진리의 파도를 타는 삶을 산 요셉 (창세기 37:2-36)

진리의 파도를 타는 삶을 산 요셉 창세기 37:2-36 오늘 제 설교의 제목은 “진리의 파도를 타는 삶을 산 요셉”입니다. 진실된 크리스천의 삶은 높고 깊은 파도를 타는 것으로 비유될 수 있습니다. 폭풍이 몰아치는 날 하와이의 와이키키 해변에서 거대한 파도를 타는 서퍼(surfer)의 이미지를 상상해 보십시오. 하지만, 우리가 타는 것은 파도가 아니라 “진리”입니다. 혹자는 믿는 자의 삶이 심심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실상 우리 인생의 여정은 마치 높이 솟구쳤다가 이내 깊이 가라앉고 다시 솟아오르기를 반복하는 서핑과 같이, 다소의 위험을 동반한 흥분의 연속입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까요? 우리는 어떻게 심심한 크리스천의 삶을 놀라우며 때로는 긴장감이 감도는 모험으로 바꿀 수..

메시지 2023.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