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지 269

예수님의 주 되심 (마가복음 11:1-10)

예수님의 주 되심 마가복음 11:1-10 옛날 어느 마을에 부모님께 대한 효성이 지극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의 남다른 효심에 대한 명성이 자자해서, 그가 사는 마을을 넘어서 마침내 나라의 임금님까지 그를 알게 되었습니다. 임금님은 그를 직접 보고 싶기도 하고 또 상을 주기 위해서 이 효성이 지극한 사람을 궁궐로 불렀습니다. 그가 임금님 앞에 나아왔을 때 왕은 그의 효성을 칭찬하면서 동시에 짓궂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를 놀려줄 생각에 그에게 곤란한 질문을 했습니다. “그대는 부모에 대한 효성과 임금에 대한 충성 중 어떤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 단순하지만 대답하기 쉽지 않은 질문이었습니다. “부모에 대한 효성이 더 중요합니다”라고 대답한다면, 나라의 백성으로 임금님께 큰 무례를 행하는 ..

메시지 2023.02.20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마태복음 5:6)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마태복음 5:6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배부를 것임이요.” 오늘 말씀은 예수님께서 산상수훈 중에 말씀하신 8복 중 네 번째 복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배부를 것임이요.” 오늘 말씀의 주제는 “의 (righteousness)”입니다. 의는 성경의 중심 주제들 중 하나입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의란 무엇인가를 알기 위해 몇 가지 참고가 되는 글들을 읽어보았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의 의”를 혹은 하나님의 의로우신 성품으로, 혹은 하나님께서 사람들에게 주신 거룩한 법으로, 혹은 죄에 대한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으로, 혹은 죄인에 대한 하나님의 용서와 구원 등으로 설명했습니다. 많은 신학 용어..

메시지 2023.02.13

고상한 사람 바디매오 (마가복음 10:46-52)

고상한 사람 바디매오 마가복음 10:46-52 저는 오늘 설교의 제목을 “고상한 사람 바디매오”라고 붙였습니다. 물론 제가 오늘 말씀의 주인공인 바디매오를 고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이 “고상한 사람”일까요? 고상하다는 말의 뜻이 무엇일까요? 저는 오늘 말씀을 통해서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을 함께 찾아보고 싶습니다. 영어 이름 중에 “유진(Eugene)”이라는 남자 이름이 있습니다. 제가 영어 이름을 짓게 된다면 갖고 싶은 이름들 중 하나입니다. Eugene이라는 이름은 고대 헬라어에서 온 것인데 그 뜻을 문자 그대로 해석하자면 “좋은 (Eu) + 유전자 (Gene)”라는 말입니다. “좋은 집안에서 태어난 사람”이나 혹은 “근본 성품이 좋은 사람”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

메시지 2023.02.06

섬기러 오신 예수님 (마가복음 10:35-45)

섬기러 오신 예수님 마가복음 10:35-45 현재 러시아 대통령인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은 2000년도에 전임 대통령인 옐친(Yeltsin)에 이어 러시아의 2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습니다. 정치 신인이었던 푸틴이 갑작스럽게 부상하여 대통령까지 되자, 한 TIME지 기자가 과거 소련 연방의 마지막 서기장이었던 고르바초프(Gorbachev)에게 푸틴이 대통령직을 어떻게 수행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그의 의견을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고르바초프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푸틴이 얼마나 성공적인 대통령이었는가는 그가 대통령 재임 기간 동안 제도화한 (Institutionalized) 것들 중에서 그가 임기를 마친 후에도 계속 남아있는 것들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 말이 제게 참으로 지혜롭게 들렸..

메시지 2023.01.30

영광에 이르는 길 (마가복음 10:32-45)

영광에 이르는 길 마가복음 10:32-45 “Comfort Zone”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말로는 “안전 지대” 정도로 번역할 수 있겠습니다. Comfort Zone은 마음이 평안함을 느끼는 공간이나 상태를 말합니다. 불확실성, 위험, 결핍 등으로부터 오는 불안이나 스트레스가 없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데 필요한 물적, 정신적, 영적 자원들을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을 때 그 사람은 Comfort Zone에 있게 된다고 합니다. 우리는 모두 이런 상태를 원하고, 이를 끊임없이 추구하여 나아가며, 크든 작든 그런 삶의 공간을 갖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가정(Home)”이 있고, 우리가 함께 모여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고 서로 교제를 나누는 교회도 이런 Comfort Zone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메시지 2023.01.23

부자와 하나님 나라 (마가복음 10:23-31)

부자와 하나님 나라 마가복음 10:23-31 제 딸이 대학교를 다닐 때 한 교수님의 연구실에서 일을 했었습니다. 암 치료 물질을 개발하는 연구실이었는데, 실험을 위해 사용하는 암세포가 있었습니다. 이 암세포는 오래 전에 어떤 암환자가 기증한 것인데 (HeLa cells은 아니고 적법한 절차를 거쳐 구입한), 적합한 환경을 유지하고 영양분을 공급해주면 죽지 않고 계속 번식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실험을 위해서 암세포 덩어리에서 조금씩 떼어내어 사용하지만, 덩어리는 줄지 않고 계속 원래의 크기를 유지한다고 합니다. 딸을 만날 때마다 “암세포는 잘 있니?” 하고 물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암세포도 살아있는 세포이지만 정상 세포들에 비해 몇 가지 중요한 차이점들이 있습니다. 첫째로 암세포는 무한히 번식합니다. ..

메시지 2023.01.16

노하기를 더디하시는 하나님 (사무엘하 24:1-25)

노하기를 더디하시는 하나님 사무엘하 24:1-25 사무엘상/하서는 전체적으로 다윗왕의 전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경의 역사서들은 대부분 “죽음의 소식”으로 시작됩니다. 여호수아서는 “여호와의 종 모세가 죽은 후…...” (여호수아 1:1), 사사기는 “여호수아가 죽은 후에 ……” (사사기 1:1), 사무엘하는 “사울의 죽은 후라 ……” (사무엘하 1:1), 그리고 열왕기하는 “아합이 죽은 후에 ……” (열왕기하 1:1)로 시작합니다. 사무엘상의 시작도 제사장 엘리의 죽음으로 구시대의 종말과 새시대의 시작을 알리며, 열왕기상 또한 다윗 왕의 퇴장과 새로운 왕 솔로몬의 등장이 오버랩 되면서 시작됩니다. 오늘 공부할 사무엘하의 마지막 장인 24장의 이야기는 실질적으로 성경에 기록된 다윗왕의 생애에서의 마지막..

메시지 2023.01.09

여호와를 부르라 여호와를 찾으라 (이사야 55:1-13)

여호와를 부르라 여호와를 찾으라 이사야 55:1-13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의 첫날을 예배로 시작하게 된 것을 감사합니다. 새해를 시작하는 우리는 모두 같은 마음을 가졌을 것입니다. “새해는 모든 일이 형통해야 할텐데 …”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우리는 조심스럽게 새해의 문턱을 넘습니다. 정말 새해에는 모든 일이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축복된 한 해가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입니다. 우리의 “복된 삶”을 누구보다도 간절히 원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복”에 관하여 제가 참 좋아하는 성경 구절이 있습니다. 시편 34:8-10절 말씀입니다. “너희는 여호와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지어다 그에게 피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너희 성도들아 여호와를 경외하라 저를 경..

메시지 2023.01.02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 (누가복음 2:1-14)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 누가복음 2:1-14 크리스천의 삶이 어떠한지에 대해서 여러가지 설명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데살로니가전서 1:3절에서 사도 바울은 그가 기억하고 감사하는 바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들의 거룩한 삶에 대해서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의 믿음의 역사와 사랑의 수고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소망의 인내를 우리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쉬지 않고 기억함이니 ……” 이 말씀에서 사도 바울은 믿는 자들의 삶에서 볼 수 있는 세 가지 특징에 대해서 언급합니다. 그것들은 “믿음의 역사”와, “사랑의 수고”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소망의 인내”입니다. 크리스천의 삶은 첫째로, 그 사람의 믿음을 통해 하나님께서 그의 삶에 임하시고, 동행하시며, 역사하시는 삶입니다. 다시..

메시지 2022.12.26

한 아기 (이사야 9:1-7)

한 아기 이사야 9:1-7 성경에서 사람들은 자주 예수님을 “나사렛 예수”라고 부릅니다 (마가복음 1:24, 마태복음 26:71). 이는 예수님께서 갈릴리 지방의 나사렛이라는 동네에서 나오셨기 때문입니다. 나사렛은 이스라엘 열 두 지파 중 스불론 (Zebulun) 지파에게 배분된 땅에 속해 있습니다. 예수님을 “나사렛 예수”라고 부르는 것은 여러가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첫째로, 단순히 예수님을 지칭합니다. 모두가 다 같은 조상 아브라함의 후손들인 유대인들은 따로 성(姓)을 갖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름이 같은 사람들을 구분하기 위해서 개인의 출신지 이름이나 (예를 들어, 가룟 유다, 아리마대 요셉) 그 사람의 아버지 이름을 (예를 들어, 요한의 아들 시몬,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 함께 사용했습..

메시지 2022.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