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지 269

천천히 흐르는 실로아 물 (이사야 8:1-22)

천천히 흐르는 실로아 물 이사야 8:1-22 유다 왕국의 수도인 예루살렘 성을 치기 위해서 아람 왕 르신과 이스라엘 왕 베가가 손을 잡았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유다 왕 아하스와 백성들은 바람에 나뭇가지가 흔들리듯이 심하게 두려워하며 떨었습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이사야를 아하스 왕에게 보내셔서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두려워 말며 낙심치 말라!” 하나님께서는 아람 왕 르신과 이스라엘 왕 베가가 심히 노할지라도 그들은 타다가 꺼져 연기만 나는 부지깽이에 불과하며 그들의 악한 꾀가 이루어지지 못할 것임을 말씀하셨습니다 (이사야 7:1-7). 하나님께서는 유다 왕 아하스가 하나님과 그 말씀을 믿도록 도우시기 위해서 그가 원하는 대로 징조를 보여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아하스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

메시지 2022.12.12

다윗과 요압 (사무엘하 18:1-15; 19:1-8)

다윗과 요압 사무엘하 18:1-15; 19:1-8 제가 자주 제 아이들에게 하는 말이 있습니다: “믿음은 나와 하나님 사이의 비밀이고, 죄는 나와 사단 마귀 사이의 비밀이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영적인 존재”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어떤 종류의 영적인 삶을 살게 됩니다. 그것은 다른 사람들이 볼 수도 없고 알 수도 없는 우리의 영혼 깊은 곳에서 끊임없이 영위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오직 그것을 통해서 우리의 삶이 빛과 생명으로 인도되기도 하며, 어둠과 죽음으로 인도되기도 합니다. 이 영적인 삶은 하나님과 함께 하는 믿음의 삶이거나, 사단 마귀와 함께 하는 죄의 삶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둘 사이에 중간 지대는 없습니다. 사무엘 상하서의 주인공은 다윗입니다. 사무엘상에서의 다윗은 비..

메시지 2022.11.28

어린 아이와 하나님 나라 (마가복음 10:13-16)

어린 아이와 하나님 나라 마가복음 10:13-16 성경 말씀을 해석하고 이해하는데 있어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중요한 원칙이 있습니다. 성경 말씀은 늘 “하나님과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성경 속의 이야기들이 중요하게 다루는 문제는 우리 각자가 하나님과 어떤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 “관계”에 초점을 맞추어 모든 주제들을 접근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구원”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사람들의 생각이 다양할 수 있습니다. 가난이나 질병으로부터의 구원, 죄와 죽음으로부터의 구원, 사단 마귀로부터의 구원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구원의 궁극적인 의미는 “하나님과의 화해 (reconciliation)”입니다. 로마서 5:10-11절에서 사..

메시지 2022.11.14

종의 집을 축복하시는 하나님 (사무엘하 7:1-29)

종의 집을 축복하시는 하나님 사무엘하 7:1-29 오늘 말씀의 주제는 “집(house)”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 말씀에는 “집”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합니다. 집은 기본적으로 사람이 거주하는 건축물을 가리키지만 더 크게는 그 집에 속한 사람들, 그리고 그 사람들이 소유하고 누리는 재산, 권력, 영광 등을 함께 의미합니다. 따라서 “나의 집”이란 나와 내 가족과 내 유무형의 소유물들을 모두 포괄하는 “더 큰 나”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성경에 하나님께서 어떤 한 사람을 축복하심은 거의 항상 그 사람과 함께 그의 집을 축복하시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그의 집을 축복하심으로 세상을 축복하시고자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집을 위해서 일하십니다. 그는 하나님의 종이지만, 하나님 또한 그를 섬기시는 종..

메시지 2022.10.31

불의로 진리를 막는 사람들 (마가복음 10:1-12; 요한복음 8:1-11)

불의로 진리를 막는 사람들 마가복음 10:1-12; 요한복음 8:1-11 기독교 신앙의 대표적인 상징은 “십자가”입니다. 그리고 이 십자가의 의미는 우리 죄인들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용서의 사랑입니다. 십자가에 못박히신 예수님을 통해서 우리 죄인들이 하나님의 용서의 사랑을 누리며, 또 이 예수님을 통해서 하나님의 거룩한 자녀들에 합당한 의의 옷을 입는 것입니다. 만약 기독교 신앙에서 십자가를 없앤다면, 우리에게는 남는 것이 아무 것도 없게 됩니다. 우리는 여전히 우리 죄 가운데 거할 것이며, 여전히 하나님의 진노 아래 있게 될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예수님의 십자가는 “하나님의 진리”입니다. 이 진리의 빛은 한 편으로 우리의 죄를 비추어 드러냅니다. 또 한 편으로는 하나님의 사랑을 비추어 드러냅니다. ..

메시지 2022.10.24

영적인 사람 (II) (마가복음 9:42-50)

영적인 사람 (II) 마가복음 9:42-50 우리는 지난 주에 영적인 사람이란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영적인 사람은 “예수님을 중심으로 하는 가치관을 가진 사람”입니다. 곧 예수님의 이름의 능력을 의지하여 마귀와 영적인 싸움을 싸우며, 예수님의 이름의 영광을 위하여 이웃에게 선한 일을 베푸는 사람입니다. 지난 주에 이어 오늘도 영적인 사람이란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서 좀더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오늘 본문 말씀을 기초로 제가 설명하고 싶은 영적인 사람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예수님을 의지하여 죄를 극복하는 사람” 또는 “예수님을 의지하여 죄를 이기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오늘 설교를 시작하기 전에 짧은 비디오를 한 편 ..

메시지 2022.10.19

영적인 사람 (I) (마가복음 9:38-41)

영적인 사람 (I) 마가복음 9:38-41 기독교인들은 “영적이다”라는 말을 자주 사용합니다. 특히 사람을 가리켜 “OO는 영적인 사람이다” 또는 “OO는 영적이지 못하다”라고 합니다. “사람이 영적이다”라고 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의견도 여러가지가 있을 것입니다. 제가 생각할 때 어떤 사람이 “영적인가”를 보여주는 가장 일차적인 척도는 “하나님(예수님)의 말씀에 대한 그 사람의 태도와 반응”입니다. 곧 하나님께서 어떤 말씀을 하셨을 때 그 말씀의 뜻을 분명하고 정확하게 이해하고, 그 말씀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받으며, 또 그 말씀을 있는 그대로 믿고 순종하고 증거하는 사람을 “영적인 사람”이라고 할 것입니다. 특히 중요한 것은 말씀에 대한 이해력입니다. 곧 말씀을 듣고 깨닫는 것입니다. 듣고..

메시지 2022.10.10

아무든지 첫째가 되고자 하면 (마가복음 9:30-37)

아무든지 첫째가 되고자 하면 마가복음 9:30-37 제가 처음 성경을 공부하면서 예수님을 믿게 된 것은 1986년도였습니다. 그 때 기독교인들 사이에 인기 있던 책이 한 권 있었습니다. 펄시 콜레라는 사람이 쓴 “내가 본 천국”이라는 천국 여행기였습니다. 저도 책을 읽어봤지만 지금 기억이 나는 내용은 전혀 없습니다. 다만 그 내용이 매우 생생하고 신기해서 제가 책을 읽은 후 오랜 동안 천국에 대해 많이 생각했었다는 기억이 납니다. 이 책을 지은 펄시 콜레라는 사람에 대해서나 또 그 책의 내용의 진위 여부에 대해서 논란이 있지만, 제게 당시 매우 충격적으로 다가왔던 것은 “천국이 저 우주 너머 어딘가에 존재한다”는 그 책의 증언이었습니다. 오늘 날 사람들은 천국에 대해서 그렇게 많이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

메시지 2022.09.26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 (마가복음 9:14-29)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 마가복음 9:14-29 우리는 지난 주 말씀에 예수님께서 높은 산에 올라가셔서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변형되신 일에 대해 배웠습니다. 그곳에서 예수님은 엘리야와 모세를 만나시고, 또 하나님께서 친히 음성으로 임하셔서 그 아들 예수님을 존귀와 영광으로 높이셨습니다. 그곳은 “죽음” 너머의 세계이며 오직 빛으로 가득한 세상입니다. 제가 대학을 졸업하고 갓 직장 생활을 시작했을 때 신입 사원 교육 프로그램의 일부로 설악산 대청봉을 등반한 적이 있습니다. 날씨는 덥고 흐린데 축축하고 가파른 산길을 오르는 것이 여간 고생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한참을 오르다 보니 어느새 구름을 뚫고 올라 산 정상이 가까이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구름 위의 세상은 구름 아래의 세상과는 너무나 달랐..

메시지 2022.09.19

참된 축복은 (마가복음 9:2-13)

참된 축복은 마가복음 9:2-13 오늘은 본문 말씀을 기초로 참된 축복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세상에서 사람들이 누리기를 바라는 복을 간단히 말하자면 “부귀영화”와 “무병장수”일 것입니다. 더 쉽게 말해서 돈과 명예가 있고, 건강한 몸으로 오래 산다면 그것보다 더 복 받은 인생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 말씀에서 우리는 매우 다른 “복”을 배우게 됩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시는 것이며, 예수님을 통해서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시는 것입니다. 그 복이 무엇일까요? 오늘 본문 말씀의 7절에 나오는 바 하나님께서 구름 속에 내려오셔서 직접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그 음성으로 하신 말씀입니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저의 말을 들으라!” 이것이 바로 우리가 얻을 ..

메시지 2022.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