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에스더에게

하나님이 주신 가장 큰 선물

전낙무 목사 성경공부 방 2012. 11. 29. 14:41

마리아, 에스더야!

창세기 2장에는
하나님께서 사람을 만드신 것과
그 만드신 사람을 위해 에덴 동산을 만드신 것을 기록하고 있다.

언뜻 보면 에덴 동산을 주신 것이지만
자세히 읽어보면 하나님께서 주신 것은 에덴동산 뿐이 아니다.

에덴 동산에 있는 모든 나무의 실과들을 "먹을 것"으로 주시고
선악을 알게하는 나무의 실과를 먹지 말라는 "계명"도 주시고
에덴 동산을 다스리며 지키는 "사명"도 주시고
또 "돕는 배필"을 주셨다.

이런 하나님의 선물들은 하나 하나가 큰 의미가 있으며
우리가 행복한 삶을 사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것들이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주신 가장 큰 선물에 비하면
이런 선물들은 어찌보면 "부차적(secondary)"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하나님께서 주신 가장 큰 선물은 무엇일까?
바로 창세기 2:7절 말씀에 나오는 것이다.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 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된지라"

하나님께서 먼저 흙으로 사람을 빚으셨다 (form).
그리고 그 코에 생기(the breath of life)를 불어넣으시자
사람이 생령이 되었다 (the man became a living being).
위에서 "생령"은 영어로 보면 "살아 있는 존재" 또는 "생명을 가진 존재"이다.

하나님께서는 그 지으신 사람에게 "생명"을 주셨다.
이 "생명"이 아빠가 얘기하고자 하는 "하나님께서 주신 가장 큰 선물"이다.

성경에서 얘기하는 생명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생명과는 다르단다.

마태복음 10:28절에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이다.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시는 자를 두려워하라."

이 말씀에서 보면 두 가지 차원의 생명이 있는데
하나는 "몸"의 생명이며 또 하나는 "영혼(soul)"의 생명이다.
그리고 앞에서 말한 "생명을 가진 존재"는 "영혼을 가진 존재"라고도 할 수 있다.
이것이 사람이 다른 존재들과 구별되는 점이고
이로 인해 인간이 하나님 앞에서 존귀한 존재가 되는 것이다.

시편 23편을 읽어보거라.
이 아름다운 시에는 두 명의 주인공들이 있다.
바로 "나"와 "여호와 하나님"이다.

여기 "나"라는 존재가 있고
그가 하나님과 무엇인가를 한단다.

하나님을 따르고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보호하심과 위로하심을 받으며
하나님을 기뻐하며 그 분과 동거한다.

이 "나"라는 존재는 참으로 신기한 존재이다.

마리아, 에스더야!
혹시 "나"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이 있니?

사람들은 자주 "나"를 "세상의 많은 사람들 중의 하나"로 생각한단다.
하지만 "나"는 그런 존재가 아니란다.

"나"는 세상의 중심이고 우주의 중심이란다.
"나"가 없이는 세상의 어떤 것도 있을 수 없단다.
무엇이 의미가 있다는 것은 "나"한테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나"가 없이는 이 세상에 아무것도 의미있는 것은 없다.

"나"와 그리고
"나를 뺀 나머지 전부" (온 세상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들, 사람들,
심지어 가족들 너희들이 결혼했다고 가정하고 너희의 남편과 자녀들을 다 포함해서)를
비교해 보자.

어느 쪽이 더 중요할까?
말할 것도 없이 "나"가 더 중요하다.

얼마나 더 중요할까?
무게로 따지자면 "나"의 중요성이 이 지구의 무게만큼 무겁다면
"나를 뺀 나머지 전부"는 먼지 하나의 무게 정도...
사실은 그보다 더 한 것이다.

"나"는 무한대로 (infinitely) 중요한 존재이다.
"나"는 절대적으로 (absolutely) 중요한 존재이다.

세상이라는 것은 단지
"나"라는 존재 속에 존재하는 것이다.
그것은 있다가 없어지고 변하고 하는 것들이다.

다시 말하면, "나"가 "세상" 속에 있는 것이 아니란다.
"나"야말로 절대적인 존재이며
"세상"는 단지 "나" 속에 존재하는 "상대적인" 존재란다.
"나"라는 존재와 비교하자면 "세상"은 그리 큰 가치가 없는 것이다.

왜 "나" 또는 "나의 생명"이 중요할까?

사람들은 흔히 자신의 생명이 중요한 이유로
그것이 하나 밖에 없기 때문이라고들 한다.
이 말이 전혀 틀린 것은 아니지만 보다 정확한 답은 그것이 아니야.

"나"가 중요한 것은
바로 "나"라는 존재가 "영원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나"는 영원히 사는 존재이며 불멸하는 것이다.

여기 "전마리아" 그리고 "전에스더"가 있단다.
그리고 "전마리아"라는 사람과 "전에스더"라는 사람은
결코 없어지는 존재가 아니란다.

우리가 앞으로 어떤 모양을 가지며, 어떤 삶을 살며, 어느 곳에 거할 것인지는 모르지만
"나"라는 인격으로서의 존재는 결코 사라지지 않는단다.
이것이 바로 "나" 또는 "내 영혼" 또는 "내 생명"이 중요한 이유란다.

사람들은 "삶"을 일회용(disposable)으로 생각한다.
한번 살고 죽으면 끝이라고 믿는거야.
고린도전서 15:32절 뒷부분에서 죽는 자의 부활에 관해 말씀하면서 사도 바울 선생은 이렇게 말한다.
"죽은 자가 다시 살지 못할 것이면 내일 죽을 터이니 먹고 마시자 하리라."

이것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나"이며 "나의 생명"이란다.
우리가 죽었다가 다시 살며 우리의 영혼이 영원한 존재임을 믿지 못하는 사람들은
삶이 다하기 전에, 곧 죽기 전에 더 많이 먹고, 마시고, 즐기는 것이 삶의 목적이 되는거야.
이들에게 있어서는 "삶"이나 "사람"이나 "영혼"이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닌거야.

하지만 너희들은 명심해야 한다.
"나"는 영원히 사는 존재이며 불멸하는 것이다.
이것은 한 없는 축복일 수도 있지만 한 없는 불행일 수도 있는 것이다.
한 없이 계속되는 축복이려니와, 한 없이 계속되는 불행이기 때문이다.

"나"는 무엇일까?
마리아, 에스더는 "나"라는 사람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니?
Arlington High School을 다니는 예쁜 여고생,
Wellsley College에 입학하는 엘리트,
아빠의 딸,
한국인 ...

"나"가 누구인지를 결정하는 것들이 많이 있지.
집안, 출신 국가, 출신 학교, 직업, 재산, 지식, 외모, 성격, 친구들 ...
이런 것들이 바로 "나"라는 존재를 구성하는 요인들일 수 있지.
"그 사람은 참 부자야," "걔는 이번에 ㅇㅇ 학교에 들어갔어"라고 말하는 것처럼...

그런데 성경 말씀에서 "나"가 누구인지를 결정하는 것은 단 한가지야.

그게 뭘까?
바로 "하나님과의 관계"야.
"나"를 결정하는 것은 바로
"내가 하나님께 대해서 누구인가" 하는 것이다.

누가복음 12:15-21절에 나오는 "어리석은 부자"에 대한 얘기를 기억하니?
이 비유는 예수님께서 "사람의 생명"이 "소유의 넉넉한데 있지 않음"을 가르쳐 주시고자 하신 말씀이다.
어떤 부자가 밭에서 수확한 것이 너무 많아서 더 큰 곡간을 짓고 거기에 자기의 소유물들을 쌓아놓았다.
그리고 자신의 영혼에게 이렇게 말했다.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
그의 영혼은 행복하고 평안했겠지. 곡간에 쌓아둔 많은 재물들 때문에...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예비한 것이 뉘 것이 되겠느냐?"

이 비유에 이어서 예수님께서 덧붙여 하시는 말씀이다.
"자기를 위하여 재물을 쌓아 두고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치 못한 자가 이와 같으니라"
이 사람은 재물에 대해서는 "부자"이지만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가난한 자"였다.
육체로는 잠시 행복했지만 그 영혼("나")은 영원히 가난하게 살게 되는 것이다.

이 비유에서 보면 사람이 가진 재물이나 다른 것들이
"내 영혼"을 행복하게 해 줄 수 없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요한일서 2:15-17절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고 있다.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치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속에 있지 아니하니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 좇아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 좇아 온 것이라
이 세상도 그 정욕도 지나가되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이는 영원히 거하느니라"

너무나 분명하지 않니?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
이런 것들이 사람들이 구하는 것들이며 "나"를 치장하는 것들이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아침 안개와 같이 사라지는 것들이다.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이"가 영원히 행복하고 부요하게 사는 자이다.

성경에서는 심지어
"내 영혼"을 위해서는 육체까지도 아끼지 말라고 하신다.

예를 들면,
마태복음 18:8 "만일 네 손이나 네 발이 너를 범죄케 하거든 찍어 내버리라
불구자나 절뚝발이로 영생에 들어가는 것이
두 손과 두 발을 가지고 영원한 불에 던지우는 것보다 나으니라"

그리고 앞에서도 인용한
마태복음 10:28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시는 자를 두려워하라"

이런 의미에서 보면
세상에는 단지 두 절대적인 (absolute) 존재가 있다.
바로 "나"와 "하나님"이다.

그리고 "나의 생명"이 하나님께로부터 왔으며
하나님께서 보전하시며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며
하나님께서 영생으로 축복하신다.

세상에는 "나"와 "하나님"이 있을 뿐이다.
이것이 바로 시편 23:1절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의 진정한 의미인 것이다.

마리아, 에스더야!
"나" 또는 "내 영혼"은 하나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주신 가장 큰 선물이다.
이것이 얼마나 크고 값지고 중요한 선물인지 설명하기 위해서 아빠가 애를 썼지만
아빠의 이해력이나 표현력이 너무나 부족하구나.

하나님께서 성령님을 통해서 너희 각자의 영혼에 말씀해주시기를
그리고 깨닫게 해 주시기를 기도한다.

너희들이 모든 것을 잃더라도 너희의 "영혼"을 인해서
그리고 그 "영혼"을 구원하시고 영생을 주신 예수님을 인해서
하나님께 감사하고 하나님을 찬양하거라.

사랑한다 딸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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