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에스더에게

애굽 땅과 가나안 땅

전낙무 목사 성경공부 방 2012. 11. 29. 14:30

에스더가 SAT 시험을 보러 간 날 아침
차에서 내리기 전에 성경책을 꺼내들고
아빠에게 성경 말씀을 한 말씀 해 달라고 했지.

너희들이 크고 작은 일에
하나님을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는 것을 보니
참으로 사랑스럽고 기쁘다.

그날 아빠가 에스더에게 전한 말씀, 그리고 주일날에 다시 공부한 말씀
신명기 11:10-12절 말씀이다.

"네가 들어가 얻으려 하는 땅은 네가 나온 애굽 땅과 같지 아니하니
거기서는 너희가 파종한 후에 발로 물대기를 채소 밭에 댐과 같이 하였거니와
너희가 건너가서 얻을 땅은 산과 골짜기가 있어서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흡수하는 땅이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권고하시는 땅이라
세초부터 세말까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눈이 항상 그 위에 있느니라."

이 말씀에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예전에 살던 "애굽 땅"과
그들이 이제 들어가는 새 땅인 "가나안 땅"을 비교해 놓았다.

애굽 땅은 거대한 나일강을 끼고 있어 물이 넉넉한 땅이다.
씨를 심고 필요한 대로 물을 대어 농사를 지을 수 있다.

가나안 땅은 큰 강이 없을 뿐 아니라
대부분의 땅들이 산과 골짜기로 이루어져 있어 물을 저장할 수 없다.
그곳에서 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하늘에서 비가 내릴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이 땅을 가리켜
"네 하나님 여화와께서 권고하시는 땅"이라고 하셨다.
"권고"한다는 것은 "관심을 가지고 돌본다"는 뜻이다.

즉 가나안 땅은 하나님께서 관심을 가지고 돌보시는 땅이다.

사람들은 애굽 땅과 가나안 땅 중 어떤 땅을 택할까?
쉽게 예상할 수 있듯이 "애굽 땅"이지.
왜냐 하면 물이 넉넉하여 언제든지 필요한대로 끌어다 쓸 수 있기 때문이지.

이와는 달리 가나안 땅에서는
하늘에서 비가 내리면 땅이 비를 흡수하여 촉촉해진다.
그러면 사람들이 그 땅에 농사를 짓는 것이다.

농사를 짓는데 있어서 물은 없어서는 안 될 것이다.
애굽 땅에서처럼 물이 항상 넉넉히 있다면 참 좋겠지.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애굽 땅과 전혀 다른 가나안 땅을 주셨어.

왜 그렇게 하셨을까?

너희들도 잘 알듯이 하나님을 바라보고 의지하도록 하신 것이지.
그들에게 정말 중요한 것이 "농사 지을 물"이 아니라 "하나님"이시며
"하나님"이야말로 그들의 "참 생명"이심을 알도록 하시는거지.

사람들은 자기한테 꼭 필요한 것이 자기 손에 있어야 안심을 한다.
그리고 그것이 다른 사람들(하나님을 포함해서)의 손에 있으면 불안하고 두렵지.

이 불안함과 두려움 때문에
사람들은 자신의 "secure life"를 위해 노력한다.
이것이 "애굽 땅"에서 사는 사람들의 모습이지.

"애굽 땅"에 사는 사람들이 바라는 이상적인(ideal) 삶은
늘 물이 넉넉하게 흘러서 원하는 대로 농사를 지을 수 있는거야.

하지만 이런 "기대"는 전혀 잘못된 것이다.
사람들이 깨닫지 못하는 것이 있단다.

거대한 나일강도 사실은 "하나님께서 내려 주시는 빗물"이며
하나님께서 비를 내리시지 않으면 곧 말라버린다는 것이다.

예레미야서 2:13절에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다.

"내 백성이 두 가지 악을 행하였나니
곧 생수의 근원되는 나를 버린 것과
스스로 웅덩이를 판 것인데
그것은 물을 저축지 못할 터진 웅덩이니라"

이 말씀에 따르면
사람들이 하나님을 떠나서
스스로 살려고 하는 것이 "악"이고 "죄"이다.
누가복음 15장에 나오는 "둘째 아들"처럼 말이다.

하나님만이 참 "생수의 근원"이시다.
하나님만이 진정으로 우리가 필요한 것들을
넉넉하게 공급하실 수 있는 "생명의 근원"이시다.

비를 내리는 것은 사람이 인위적으로 할 수 없는 일이다.
하나님께 맡겨야 한다.

사실 우리가 스스로 할 수 없은 일들
곧 하나님께 맡겨야 할 일들이 우리에게는 많이 있다.

예를 들어 에스더가 SAT를 준비한다고 하자.
시험을 잘 보기 위해서 얼마나 준비해야 할까?
그것은 알 수 없다. 아무리 준비를 많이 하더라도
시험을 앞둔 에스더의 마음은 불안하고 초조할 것이다.

사실 시험이 끝나고 결과를 받을 때까지는
어느 누구도 그리고 어떤 무엇도
에스더의 불안과 초조함을 달랠 수 없다.
에스더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하나님께 맡기는 것"이다.

마리아, 에스더야!
우리가 사는 땅은 "애굽 땅"이 아니고 "가나안 땅"이다.

너희가 가진 염려들, 걱정들, 스스로 할 수 없는 일들에 대해서
걱정하거나 불안해하지 말거라.

또 "애굽 땅"의 사람들 처럼
물을 담을 수 없는 "웅덩이"를 파려고 하지 말거라.

무슨 일이든 하나님께 들고 나가며
하나님께 감사하며
하나님께 기도해라.

그러면 하나님께서 너희를 기뻐하시고
너희를 들으시고
너희 영혼이 흡족하도록
하늘에서 비를 내리시고 너희를 축복하실 것이다.

마리아, 에스더야!
잊지 말고 꼭 기억해라.
너희가 사는 땅은 스스로 농사짓는 "애굽 땅"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돌보시는 "가나안 땅"이라는 사실을.

에구 이쁜 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