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깨어 기도하라
에베소서 6:10-20
오늘 본문 말씀에서 사도 바울은 우리 믿는 자들의 삶이 영적인 싸움이며, 우리 각자가 하나님의 영적인 군사들임을 말해줍니다. 싸우는 자로서 우리는 우리가 어떤 무기들을 갖고 있는지 알아야 합니다. 또한 그 무기들을 능숙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할 있도록 연습해야 합니다. 오늘 말씀은 18절에 나오는 기도에 초점을 맞추고자 합니다.
12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에 대함이라.” 또 11절은 “마귀의 궤계를 대적하기 위하여”라고 합니다. 이 말씀들에 따르면 우리의 싸움은 영적 싸움이며, 그 싸움의 대상은 마귀와 악한 영들입니다. 영적 싸움을 싸우려면 사용하는 무기들 또한 영적인 무기이어야 합니다. 영적 싸움의 무기는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입니다. 17절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성령의 검”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또 마가복음 9:29절에서 예수님은 “우리는 어찌하여 능히 그 귀신을 쫓아내지 못하였나이까?” 하고 묻는 제자들에게 “기도 외에는 이런 유가 나갈 수 없느니라!”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영적인 싸움을 싸우라고 주신 강력하고 효과적인 무기들입니다. 우리는 이것들을 잘 알고, 이것들 사용하기에 능숙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의 18절에서 사도 바울은 “모든 기도와 간구로 하되 무시로 성령 안에서 기도하라”고 합니다. “무시로 기도하라” 함은 “항상” 또는 “모든 일에” 기도하라는 말씀입니다. 사도 바울은 데살로니가전서 17절에서도 “쉬지 말고 기도하라”고 합니다. 또 누가복음 18장에서 예수님은 “과부와 재판관의 비유”를 들어 제자들에게 “항상 기도하고 낙망하지 말아야 할 것”을 가르치셨습니다. 이 말씀들은 우리의 삶이 늘 하나님을 향하여 성령 안에서 기도하는 삶이 되어야 할 것을 말해줍니다. 이는 우리가 무엇을 하고 있든지 항상 (심지어 밤에 잠을 잘 때도) 숨을 쉬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가 숨을 쉬게 되면 산소를 들이마시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합니다. 달리기나 레슬링 같은 과격한 신체 운동을 하면 더 많은 산소를 필요로 하며 더 많은 이산화탄소가 배출됩니다. 신자의 세상에서의 삶도 마찬가지 입니다. 마귀의 치열한 공격들에 맞서 싸우며 영적인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 우리는 끊임없이 성령님을 호흡하며, 우리 속에 쌓이는 “원한들,” “나쁜 생각들,” “독한 기운들”을 뱉어내야 합니다.
세상에 살면서 우리는 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많은 “역경들” 쉽게 말해서 “좋지 않은 일들”을 경험합니다. 다른 사람들의 좋지 않은 평가를 듣기도 하고, 믿었던 사람에게 실망하기도 하며, 기대가 좌절되기도 하고, 나의 미래를 어둡게 하는 암울한 일들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충분하지 않은 것들을 얻기 위해 경쟁을 해야 하고, 이런 가운데 다른 사람들과 자신의 이기심에 괴로워하기도 합니다. 억울한 오해와 미움을 받기도 하고, 부당한 대우와 취급을 당하기도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아끼는 것들을 잃기도 하고, 좋았던 관계가 돌이킬 수 없이 깨어지기도 하며, 그런 불행을 피하기 위해 사람들의 눈치를 보는 부자유함과 피곤함을 견뎌내야 합니다. 이러한 어려움들을 더욱 견디기 어렵게 만드는 것은 나 자신의 죄와 연약함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일들의 이면에는 우리를 끊임없이 유혹하고 위협하며 두렵게 하는 마귀와 악한 영들이 있습니다. 정말 사람들이 하루하루를 연명하며 살아간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로 우리는 매일 많은 “역경들”에 시달리며 이것들은 우리 속에 “독한 기운들”을 뿜어냅니다. 우리 영혼을 두려움과 절망으로 질식시키며 죽이는 것입니다. 이런 속에서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문을 걸어 잠그고 혼자 지내거나, 술을 마시고 취하거나, 불을 꺼놓고 영화를 보거나, 일상을 떠나 잠시 여행을 떠나는 것이 고작입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우리의 영적인 황폐함과 곤고함을 해결하는데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오히려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 뿐입니다.
우리에게 유일한 해결책은 성령 안에서 무시로 기도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성령께서 우리 안에 허락하시는 치유의 기운, 생명의 기운, 기쁨과 평안의 기운, 진리와 빛의 기운을 끊임없이 그리고 충분히 공급받아야 합니다. 마치 호흡을 하듯이 쉬지 말고 성령 안에서 기도해야 합니다. 성령님의 역사하시는 능력 앞에서는 사단 마귀는 전혀 무기력합니다. 우리가 성령 안에서 깨어 기도할 때, 사단은 아무리 어렵고 곤란한 역경으로도 우리를 슬프게 하거나 두렵게 하거나 놀라게 할 수 없습니다. 성령 안에서 우리는 오히려 고난들을 기뻐하며 하나님을 찬양하게 됩니다.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생명력과 능력으로 살게 됩니다.
사도 바울은 또한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라”고 합니다. 기도는 호흡하듯이 항상 해야 하는 것이지만, 또한 깨어서 기도해야 합니다. 성경에서 “깨어있으라”는 말은 영어로 “watch” 또는 “be alert”라고 번역되는데 이는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해서 준비하고 있으라는 말입니다. 마치 파수꾼이 성벽에 높이 올라 깨어서 주위 사면을 경계하는 것과 같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시기 전날 밤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실 때, 잠들어 있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 하셨습니다. 이는 이제 그들 앞에 벌어질 놀라운 일들을 감당하도록 도우시기 위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체포 당하시고, 재판을 받으시고, 이방인의 손에 넘겨져 십자자가에 죽으시는 것, 죽어 무덤에 묻히신 예수님께서 부활하시고 하늘에 오르신 것, 또 약속하신 성령님께서 불 같이 임하신 것, 그리고 핍박 가운데 교회를 세우고 예수님을 증거하는 것 ……. 좋고 나쁨을 떠나서 이 일들은 하나하나가 충격적인 일들이며, 육체를 가진 사람들이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과격하고 급진적인 변화들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이 서서히 다가오는 거대한 태풍 앞에 가물거리는 촛불과 같았습니다. 그들이 이 태풍을 견뎌내고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깨어서 기도하는 것입니다. 정신을 바짝 차리고 예수님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깨어있는다”는 것은 “소망”에 관한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자신이 부활하실 것과 성령님을 보내주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또한 예수님께서 하늘에 제자들을 위한 거처를 마련하시고 다시 오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그들에게 부활과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약속하셨습니다. 우리가 깨어있어야 하는 것은 바로 이 “소망”에 대해서 깨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과 승천과 성령 강림을 체험한 제자들과 마찬가지로, 말세를 사는 우리는 많은 무서운 일들을 겪게 됩니다. 누가복음 21장에서 예수님은 많은 일들을 말씀하셨습니다. 전쟁과 난리의 소문, 큰 지진과 기근과 온역, 하늘로부터 나타나는 무서운 징조들, 신자들에게 임하는 핍박들과 미움들…… 21:26절 말씀에 따르면, “사람들이 세상에 임할 일을 생각하고 무서워하므로 기절할 것이라” 합니다.
하지만 깨어 있는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이런 일들은 이제 곧 예수님께서 오실 때가 되었다는 “소망”의 징조들입니다. 그리고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이런 일이 나는 것을 보거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운 줄을 알라.” 또 경고하십니다.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라 그렇지 않으면 방탕함과 술취함과 생활의 염려로 마음이 둔하여지고 뜻밖에 그 날이 덫과 같이 너희에게 임하리라.” 그리고 권고하십니다. “이러므로 너희는 장차 올 이 모든 일을 능히 피하고 인자 앞에 서도록 항상 기도하며 깨어있으라!” “항상 기도하며 깨어 있는 삶은 쉽게 말해서 예수님의 다시 오심을 기다리며 준비하는 삶입니다. “소망” 가운데 예수님을 바라보는 삶입니다.
예수님을 다시 만날 소망이 없는 사람들의 삶은 자연히 방탕함과 술 취함으로 이어집니다. “내일 죽을 터이니 오늘 먹고 마시자” 합니다 (고린도전서 15:32).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던 날까지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더니 홍수가 나서 저희를 다 멸했습니다. 또 롯의 때에도 소돔과 고모라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사고 팔고 심고 집을 짓더니 하늘에서 불과 유황이 비 오듯 하여 멸망을 당했습니다 (누가복음 17:25-29). 예수님께서는 주님께서 다시 오실 날도 이와 같을 것이라고 합니다. 곧 깨어 준비하고 주님을 기다리지 않는 자들, 세상 일에 깊이 잠들어 있는 자들에게 있어서 “인자의 때”는 심판과 멸망의 때입니다. 그 재앙은 피할 수도, 돌이킬 수도 없는, 실로 무서운 재앙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님의 오실 날을 기다리며 소망 중에 깨어서 기도해야 합니다. 또 이 소망이 우리에게 깨어 기도할 힘을 줍니다.
우리는 “성령 안에서 쉬지 말고 기도해야 합니다.” 또 우리는 “예수님을 기다리는 소망 중에 깨어서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 생활은 다시 우리를 삼위일체 하나님께로 인도합니다. 기도는 아버지 하나님의 이름을 간절히 부르는 것입니다. 기도는 성령 하나님을 매 순간 호흡하는 것입니다. 기도는 깨어서 성자 하나님을 기다리고 준비하는 삶입니다. 이렇게 기도할 때, 우리는 이 말세의 혼란 가운데서도 두려움 없이 예수님을 증거하며 어두운 세상에 사랑과 진리의 빛을 비추는 아름다운 삶을 살 수 있습니다. 핍박과 환란 가운데 교회를 세우며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을 “항상 깨어 기도하는 삶”으로 초대합니다. 우리가 기도와 말씀으로 지치지 않는 영적 싸움을 싸우며, 주님의 오시는 그 날까지 승리하는 삶을 살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2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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