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지

네 부모를 공경하라 (출애굽기 20:12)

전낙무 목사 성경공부 방 2024. 9. 23. 22:02

부모를 공경하라

 

출애굽기 20:12

 

오늘 말씀은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주신 십계명 다섯째 계명입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땅에서 생명이 길리라.” 십계명은 크게 부분으로 나뉘어집니다. 계명들은 하나님께 대한 것들이며, 나머지 여섯 계명들은 사람들에 대한 것들입니다. 생각에, 개인을 나무에 비유한다면 그룹의 계명들 처음 하나님께 대한 계명들은 나무의 뿌리에 관한 것이며, 둘째 그룹 사람들에 대한 계명들은 나무의 줄기에 관한 것이라고 있습니다. 그리고 뿌리는 하나님께 대한 믿음이며, 줄기는 사람들에 대한 사랑입니다. 하나님의 십계명은 하나님께 대한 믿음과 사람들에 대한 사랑을 규정한 법이라고 것입니다. 물론 믿음과 사랑은 서로 다른 별개의 개념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믿는 것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며,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사람에 대한 믿음의 표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하나님께 대한 계명들을 믿음으로, 사람들에 대한 계명들을 사랑으로 표현하는 것은 관계의 특성 때문입니다. 뿌리의 생명은 헌신(commitment) 있습니다. 뿌리는 이곳 저곳으로 옮겨다닐 없고 양다리를 걸칠 수도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 분에게 정착하며 깊이 뿌리를 내려야 합니다. 그러므로 관계는 믿음이어야 합니다. 반면 사람들에 대한 관계는 역동적인 상호작용입니다. 사랑은 역동적인 상호작용을 훌륭하게 해낼 있는 능력과 지혜를 제공합니다. 사랑은 우리가 사람들을 하나님의 뜻에 따라 섬길 있는 능력과 지혜의 근본적인 원천이 됩니다. 믿음과 사랑은 우리가 성경 전체를 통해서 항상 배우고 진보를 이루어야 하는 가장 중요한 미덕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십계명을 통해서 믿음과 사랑의 가장 근본이 되는 법들을 배울 있습니다.

 

오늘 본문인 다섯째 계명은 사람들에 대한 여섯 계명들 첫번째에 해당합니다. 말씀을 다시 읽어보겠습니다. “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땅에서 생명이 길리라.” 계명에 대해서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계명이니 이는 네가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에베소서 6:2-3). 사도 바울은 계명을 가리며 약속 있는 계명이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사도 바울이 언급한 약속이란 부모를 공경하라 계명에 이어지는 하나님의 약속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땅에서 생명이 길리라하시는 말씀을 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계명의 말씀을 주시면서 동시에 약속 함께 주셨습니다. 뒤에 이어지는 다섯 계명들에 대해서는 따로 약속 언급되지 않았지만 사도 바울이 약속 있는 유일한 계명이라고 하지 않고 약속 있는 계명이라고 것을 보면 다른 계명들에 대해서도 계명들에 순종하는 자에게 하나님께서 동일한 복을 약속하심은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사실은 계명 약속 실과 바늘처럼 함께 온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둘은 모두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계명을 경외하고 지키는 자를 기뻐하십니다. 그리고 계명을 따라 하신 약속을 반드시 지키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부모를 공경하라말씀하십니다. 부모를 공경함은 아마 성경이 아니더라도 모든 인류가 강조하는 가장 중요하고 근본적인 인륜 것입니다. “공경한다 (honor)” 말은 원어적으로 무겁게 한다(to make heavy)” 뜻을 갖고 있습니다. 부모는 내가 알고 있는 세상의 모든 사람들 중에 가장 중요한 사람이며, 따라서 부모와의 관계는 내가 살펴야 가장 중요하고 무거운 관계입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모르겠으나 한국 사람들 가운데 자주 회자되는 말이 있습니다. 배우자를 선택할 사람의 성품이 어떠한지를 있는 가장 좋은 방법들 하나로 사람의 집을 방문하여 그가 자신의 부모를 어떻게 대하는가를 보라는 것입니다. 사람이 사람의 부모와 맺는 관계가 사람의 모든 인간 관계의 기본 모델(prototype) 된다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이유에서건 관계가 올바르지 못할 다른 인간 관계들에서도 어려움을 겪을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사람을 가장 중요하게 대접하는 것으로써 사람은 모든 인간 관계에서 올바른 질서를 세울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우리 말에 내리사랑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윗사람으로부터 아랫사람으로 흐르는 사랑을 말합니다. 대표적으로 부모가 자식들에게 주는 사랑이 내리사랑입니다. 마치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것처럼 내리사랑은 자연스러운 인간의 본능이라고 있습니다. 내리사랑의 반대말은 올리사랑혹은 치사랑이라고 합니다. 물론 우리는 사랑 또한 중요함을 인정하고 이를 위해 노력하지만 자주 올리사랑은 내리사랑만큼 극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계명 가장 중요한 계명으로 부모를 공경하라 하십니다. 이는 특히 하나님 안에서 우리가 깊이 새겨들어야 말씀입니다. 사도 바울은 말씀하기를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합니다 (에베소서 6:1). 성경에서 자주 부모는 가정 내에서 하나님을 대신하는 하나님의 대변자입니다. 하나님 대신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뜻을 가르치는 선생이며, 하나님의 뜻을 집행하는 대리인입니다. 신명기 6:6-7a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오늘날 내가 네게 명하는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라 하십니다. 창세기 18:19절에서도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택하신 이유를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그로 자식과 권속에게 명하여 여호와의 도를 지켜 의와 공도를 행하게 하려고 그를 택하였나니 이는 여호와가 아브라함에게 대하여 말한 일을 이루려 함이니라.”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통해서 이루고자 하시는 뜻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천하 만민에게 복을 주시는 입니다 (창세기 12:3, 18:18). 그리고 뜻을 이루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브라함이 그의 자식들과 권속들에게 명하여 하나님의 의와 공도를 가르치고 그것들을 행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이라는 이름은 많은 사람들의 아버지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달리 말해서, 아브라함은 모든 아버지들의 아버지, 또는 아버지의 전형이라고 있습니다. 부모라는 존재는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도를 부지런히 가르치고 그것들을 행하도록 감독함으로써 하나님의 복이 자녀들에게 임하도록 인도하는 사람이라고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부모는 하나님과 자녀들을 이어주는 허리  같습니다. 그리고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물려줄 가장 중요한 재산은 하나님의 계명과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부모를 공경하라하시는 계명은 참으로 약속이 있는 계명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모든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열심히 하나님의 도를 가르치시고 그것을 행하도록 감독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들 또한 그들의 부모로부터 그런 양육을 받지 못했을 있습니다. 실제로 세대가 바뀌면서 사람들의 삶은 조금씩 하나님의 뜻으로부터 멀어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사사기 2:7절에 말씀하기를 백성이 여호수아의 사는 동안과 여호수아 뒤에 생존한 장로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모든 일을 자의 사는 동안에 여호와를 섬겼더라합니다. 그리고 10-11절은 말씀하기를 세대 사람도 열조에게로 돌아갔고 후에 일어난 다른 세대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일도 알지 못하였더라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여 바알들을 섬기며 ......” 합니다. 여호수아의 하나님께 대한 신앙은 겨우 세대만 유지되고 이후로 태어난 사람들은 하나님을 잊어버렸습니다. 이를 부모 세대의 신앙이 자녀 세대로 온전히 전해지는 것이 매우 어려움을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이 이루어지기 쉽지 않음을 보여줍니다. 그런 의미에서 부모를 공경하라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은 매우 중요합니다. 계명은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주신 것입니다. 말씀의 권위와 무게는 그것이 하나님의 계명이라는 사실에 있습니다. 우리의 부모들은 모두 훌륭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하나님처럼 완벽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를 공경하라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그렇게 명하셨기 때문입니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계명은 약속이 있는 계명입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땅에서 생명이 길리라하십니다. 우리가 부모를 공경할 하나님께서 주신 땅에서 오랫동안 복된 삶을 누리게 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부모들을 통해서 자녀들을 축복하시기 때문입니다. 이삭에게는 에서와 야곱이라는 쌍동이 아들이 있었습니다. 쌍동이지만 먼저 태어난 에서가 장자의 명분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그는 몹시 배가 고픈 나머지 팥죽 그릇에 장자의 명분을 야곱에게 팔아버렸습니다. 창세기 25:33b-34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에서가 맹세하고 장자의 명분을 판지라 야곱이 떡과 팥죽을 에서에게 주매 에서가 먹으며 마시고 일어나서 갔으니 에서가 장자의 명분을 경홀히 여김이었더라.” “장자의 명분 부모와 아들 사이의 관계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에서는 관계를 목숨보다 귀하게 여겨야 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축복이 부모를 통해서 자녀에게 임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장자의 명분을 경홀히 여긴 에서는 아버지 이삭의 축복을 받지 못하고 그것을 간절히 원했던 야곱이 그것을 차지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 야곱이 아버지 이삭을 속여서 형에게 돌아갈 하나님의 축복을 빼앗은 것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실상은 하나님께서 부모를 공경하는 야곱에게로 축복의 물길을 돌리신 것입니다. 창세기 26:34-35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에서가 사십 세에 족속 브에리의 유딧과 족속 엘론의 바스맛을 아내로 취하였더니 그들이 이삭과 리브가의 마음의 근심이 되었더라.” 에서는 평소에 부모와 대화를 나누거나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데 있어서 부모의 의견을 고려하거나 하지 않은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그는 할아버지 아브라함으로부터 시작되어 아버지 이삭으로 이어지는 하나님의 약속을 이어가야 장자였습니다. 하지만 부모를 공경하지 않음으로 그는 여러 세대를 걸쳐 하나님의 계명과 약속을 이어가야 하는 기나긴 통로의 일부로서 사용될 수가 없었습니다.

 

지금은 갈등과 분열의 시대입니다. 우리는 매일 세대간, 성별간, 사제간, 정치 집단들간 갈등과 분열을 목격합니다. 이런 시대의 흐름 속에서 사람들은 점점 이기적이고 사업적으로 변해갑니다. 모든 관계에서 우리는 진실되고 조건 없는 사랑을 나누기보다는 손익을 계산합니다. 이런 경향은 부모-자녀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디모데후서 3:1-5절에서 사도 바울은 말세에 일어날 일들에 대해서 언급합니다. 이중 2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사람들은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긍하며 교만하며 훼방하며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치 아니하며 거룩하지 아니하며 ......” 바울은 말세의 징조들 하나로 사람들이 부모를 거역하게 이라고 합니다. 이런 시대에 부모를 공경하라하시는 하나님의 계명은 우리의 영혼을 비추는 밝은 별과 같습니다. 우리의 부모는 몸과 영혼이 쉼을 얻을 있는 고향이며, 그곳에서 우리는 세상에서는 없는 진실한 사랑을 맛볼 있습니다. 우리의 부모는 잊혀지지 않는 사랑의 기억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마음을 다해 부모를 공경함이 마땅합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사랑을 알기 전에 먼저 부모로부터 사랑을 배웠습니다. 그들이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 아무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더라도 실상 부모의 사랑은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그들을 통해 우리가 세상에 나왔으며, 그들의 보살핌으로 우리의 몸과 영혼이 자랐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부모를 통해 우리를 만드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부모를 공경하지 않으면서 하나님을 공경할 수는 없습니다. 말씀을 묵상하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많이 생각나고 그립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의 불순종을 용서하시고 하늘에 계신 부모님들의 영혼을 축복하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