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기도 메시지

참된 순종 (사무엘상 15:16-26)

전낙무 목사 성경공부 방 2014. 9. 3. 20:14

참된 순종

사무엘상 15장

 

오늘 말씀은 순종에 관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첫 왕인 사울에게 명하셔서 아말렉이라는 나라를 쳐서 멸하라고 하셨습니다. 아무것도 남김이 없이 모두 멸하라 하셨습니다. 이는 아말렉이 이전에 이스라엘에게 행한 일에 대한 하나님의 징벌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울왕을 통해 이 하나님의 뜻을 이행하고자 하셨습니다.

 

선지자 사무엘이 이 하나님의 뜻을 사울에게 전하고, 사울은 이에 따라 아말렉을 쳤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진멸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대로 남김 없이진멸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는 아말렉 왕인 아각을 죽이지 않고 사로잡았습니다. 그 뿐 아니었습니다. 사울과 그를 따르는 이스라엘 사람들은 아말렉의 양과 소들 중 가장 좋은 것, 기름진 것, 어린 양, 그리고 모든 좋은 것을 남겨두었습니다. 이런 좋은 것들을 죽이는 것이 너무 아까웠습니다. 그래서 가치가 없고 낮은 것들만 골라서 없앴습니다. 사울은 하나님의 말씀을 이행한다고 했지만, 그 말씀을 그대로 행하지 않았습니다.

 

이를 보신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사무엘을 그에게 보내 책망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겸손할 때 당신에게 기름을 부으시고 이스라엘의 왕을 삼으셨습니다. 그리고 당신에게 명하여 죄인 아말렉 사람을 진멸하되 다 없어지기까지 치라 하셨습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왕은 여호와의 목소리를 청종하지 않고 탈취하기에만 급급하여 여호와께서 악하게 여기시는 것을 행하였습니까?” 이 말을 들은 사울은 자신을 변명하여 말했습니다. “내가 실로 여호와의 목소리를 청종했습니다. 그래서 아각을 잡아왔고 아말렉 사람을 멸했습니다. 다만 백성들이멸할 것 중 가장 좋은 것으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려고 양과 소를 취하였나이다.” 그는 자신이 하나님의 말씀을 행했다고 강변했습니다. 또 한 편으로는 백성들을 탓하였고 다른 한편으로는 또 자신이 한 일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고 했던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사무엘은 분명해 말했습니다. “여호와께서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 목소리 순종하는 것을 좋아하심 같이 좋아하시겠나이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수양의 기름보다 나으니 이는 거역하는 것은 사술의 죄와 같고 완고한 것은 사신 우상에게 절하는 죄와 같음이라 왕이 여호와의 말씀을 버렸으므로 여호와께서도 왕을 버려 왕이 되지 못하게 하셨나이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은 번제와 제사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은 하나님의 목소리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자 하면,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또 듣는 것이 수양의 기름보다 낫습니다. 하나님께서 순종을 기뻐하시는 만큼, 불순종을 미워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불순종을 사술이나 우상 숭배의 죄와 같다고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입니다. “순종이란 무엇입니까? 순종은 쉽게 말하면 말을 잘 듣는 것입니다. 사전에 나온 좀 더 자세한 정의를 보니 순종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순종은 말하는 사람에게 귀와 마음을 열어 그의 말을 듣는 것이다. “순종은 다시 말하면 듣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을 통해서도 이를 잘 알 수 있습니다. 19절에 보면 사울이 여호와의 말씀을 청종치 않았다듣지 않았다고 합니다. 22절에 보면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수양의 기름보다 낫다함으로, “듣는 것을 순종과 같은 뜻으로 쓰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순종은 듣는 것이며 올바른 순종은 잘 듣는 것으로부터 시작합니다. 곧 마음과 귀를 열고 또 마음과 귀를 기울여 듣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고 그 뜻을 헤아려 그대로 행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입니다.

 

사울은 하나님의 뜻을 순종하지 않았습니다. 왜 그는 하나님의 뜻을 순종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을까요? 24절에 보면 사울은 자신이 불순종하였음을 인정하며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여호와의 명령과 당신의 말씀을 어긴 것은 내가 백성을 두려워하여 그 말을 청종하였기 때문입니다.” 사울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말씀을 듣기보다, 사람들을 두려워하고 그들의 말을 들었습니다. 아마도 그는 하나님께 좋은 왕이 되기 보다는, 사람들에게 좋은 그리고 그들 가운데 인기가 많은 왕이 되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그는 사람들이 자기를 싫어하고 무시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이렇게 하자고 하면 이렇게 하고, 저렇게 하자고 하면 저렇게 했습니다. 사람들의 말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뜻을 사람들에게 전하고, 또 그 뜻을 순종하도록 사람들을 인도해야 할 책임이 있는 왕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왕의 책무를 하기는커녕 오히려 사람들의 뜻에 굴복하여 하나님의 뜻을 저버렸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사울을 왕으로 쓰실 수가 없었습니다. 그를 통해 이스라엘을 다스리실 수 없었습니다.

 

사울의 경우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기 어려운 것은, 우리에게 하나님보다 더 두려운 사람, 하나님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울에게는 백성들이 두려운 존재였습니다. 그에게는 살찐 양과 소도 중요했습니다. 또 많은 사람들 앞에 서서, 선지자 사무엘과 함께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일이 한 없이 명예롭게 생각되었습니다. 이런 것들이 두렵고 중요한 만큼 그의 마음은 늘 바쁘고,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을 귀 기울여 듣고 이에 마음을 드릴 형편이 되지 못했습니다. 사람은 자기가 두려워하는 자의 말을 듣고, 그 말에 순종합니다. 우리 자신을 돌아보면 이를 알 수 있습니다. 우리 속에 누군가 내게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것이 내 부모이거나 자녀일 수 있고, 심지어 옆집에 사는 아주머니나 길거리에서 마주치는 난생 처음 보는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자주 이런 사람들의 말과 시선에 얽매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보다는, 그런 것들을 의식하고 눈치를 보며 불편하게 살아갑니다. 이래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할 수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을 경외하고 두려워할 때, 진정으로 우리의 마음과 귀가 하나님께 열리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할 수 있게 됩니다.

 

사울은 자신이 하나님께 순종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하나님께서 진멸하라고 하신 것들 중 가장 좋은 것을 남겨두었습니다. 이는 다시 말하자면, 순종해야 할 것들 중 가장 중요한 것을 빠뜨렸다는 말입니다. 그는 좋은 것들은 남겨두고 가치 없고 낮은 것들만 없앴습니다. 그의 순종은 껍데기뿐인 순종이었습니다. 정말 중요한 것들에 대해서는, 하나님의 뜻보다는 자기의 뜻대로 살았습니다. 신자의 삶도 이러기 십상입니다. 누가복음 11:42절에 예수님께서는 외식하는 바리새인들을 책망하시며 말씀하십니다. “화 있을진저 너희 바리새인이여 너희가 박하와 운향과 모든 채소의 십일조를 드리되 공의와 하나님께 대한 사랑은 버리는 도다!”

 

순종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내게 있는 모든 중요한 것들, 모든 두려운 것들을 극복하고 하나님을 가장 귀한 분으로 경외하는 내적인 싸움을 싸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어려운 싸움이지만 이길 수 있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참된 순종을 할 수 있습니까? “잘 듣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귀 기울여 듣고, 자나깨나 그 말씀에 대해 묵상하는 것입니다. 내가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고, 결정할 때 주님의 목소리를 듣고자 애쓰는 것입니다. 그러면 조금씩 주님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어려울 때도, 두려울 때도 그 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순종할 수 있게 됩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게 됩니다. 우리 각자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이에 순종하는, 순종의 사람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