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기도 메시지

사람의 꾀와 하나님의 축복 (창세기 32:22-32)

전낙무 목사 성경공부 방 2014. 9. 16. 20:03

사람의 꾀와 하나님의 축복

 

창세기 32:22-32

 

야곱은 자신이 형 에서인 것처럼 하여 아버지 이삭을 속이고 형에게 돌아갈 축복을 가로챘습니다. 그리고 에서의 분노를 두려워하여 오랫동안 가나안 땅을 떠나 있었습니다. 하지만 때가 되어 그는 다시 가나안 땅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의 마음 속에는 여전히 형에 대한 두려움이 남아있었습니다. 창세기 31:41절에 보면 야곱이 집을 떠난 후 이제 돌아오기까지 20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렇게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야곱은 자신이 형에게 한 일로 인해 생긴, 형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다시 형을 대면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가나안 땅이 가까워질수록 두려움은 더 커졌습니다. 죽을 것만 같았습니다. 오늘 본문의 앞쪽에 보면 야곱은 자신이 가진 것들 중 예물을 택하여 종들을 통해 이것들을 앞서 에서에게 보냅니다. 그것도 한꺼번에 보내지 않고 세 무리로 나누어 보냅니다. 이는 어찌하든지 에서의 분노를 누그러뜨리기 위함이었습니다. 또한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두 떼로 나눕니다. 에서가 한 떼를 치면 나머지 반이라도 건지기 위한 속셈이었습니다. 야곱은 정말 꾀가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이 꾀가 통하지 않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야곱이 돌아온다는 소식을 들은 에서가 이미 400명의 사람들을 거느리고 그에게 오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모두 말 타기와 싸움에 능한 자들이었습니다. 아무리 궁리를 해도 빠져나갈 길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야곱은 밤에 일어나, 자신의 아내들과 여종들과 아들들과 그리고 소유물들이 먼저 얍복이라 하는 시내를 건너가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은 뒤에 홀로 남아 어떤 사람과 날이 새도록 씨름을 하였습니다. 28절에 보면 그 사람이 야곱의 이름을 이스라엘이라고 부르는데 그 뜻은 하나님과 싸웠다또는 하나님과 씨름했다는 뜻입니다. 이를 보면 야곱과 밤새 씨름한 사람이 곧 하나님이심을 알 수 있습니다. 야곱은 하나님과 날이 새도록씨름을 했습니다. 꽤 오랫동안 싸웠습니다. 그런데 이 싸움에서 야곱은 하나님을 압도했습니다. 이 둘은 밤새 무슨 싸움을 한 것입니까? 26절에 보면 그 사람이 가려 하자 야곱이 말했습니다. “당신이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않겠나이다.” 야곱이 이 사람 곧 하나님과 싸운 것은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내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축복을 받기 위해 밤새도록 싸웠습니다. 그러고도 지치지 않고 여전히 강한 힘으로 그를 붙들고 놓아주지 않았습니다. 마침내 그 사람은 야곱의 이름을 이스라엘이라 바꾸어줌으로써 그를 축복해주었습니다. 야곱이 싸움에서 이긴 것입니다. 호세아 12 4,5절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야곱이 …… 또 장년에 하나님과 힘을 겨루되 천사와 힘을 겨루어 이기고 울며 그에게 간구하였으며……” 야곱이 밤새 하나님과 힘을 겨룬 것은 곧 밤새 울며 기도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축복을 얻기 위해 야곱은 밤새 울며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그 축복을 얻어냈습니다.

 

야곱은 두 이름을 가졌습니다. 하나는 야곱이며 다른 하나는 이 기도의 싸움을 통해 얻은 이스라엘입니다. “야곱이란 이름은 그가 태어날 때 형 에서의 발꿈치를 잡고 나온 데서 유래한 것인데 이 이름에는 속이는 자라는 뜻이 있습니다. 야곱은 축복된 삶을 원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태생적으로 축복된 삶을 살 수가 없었습니다. 둘째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다고 그는 절망하고 주저앉아있지 않았습니다. 엄마의 뱃속에 있으면서부터 형과 싸웠습니다. 태어날 때도 형의 발꿈치를 붙들었습니다. 자라면서 팥죽 한 그릇으로 형의 장자의 명분을 샀습니다. 그리고 앞이 잘 안 보이는 아버지를 속여 그의 축복을 받아냈습니다. 야곱은 축복을 소중히 여기고 이를 추구하는 고상한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를 위해 많은 사람의 꾀를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그 꾀들은 그에게 많은 어려움들을 가져왔습니다. 그리고 이제 더 이상 그 꾀가 통하지 않는 절박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더 이상 죽음을 피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가 이제까지 쌓아온 것들과 앞으로 누릴 축복들이 한 순간에 무너질 위험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하나님은 야곱의 간절한 기도를 들으시고 그에게 이스라엘이라는 새 이름을 주셨습니다. 이 이름이 야곱에게 축복이 되는 것은 야곱이 이제 하나님을 축복의 근원으로 삼고, 하나님과 씨름하는 삶을 살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더 이상 꾀를 부리지 않고 기도로 살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의 씨름에서 야곱은 말합니다. “당신이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아니하겠나이다.” 이 말은 곧 하나님 이외에는 자신을 진정으로 축복할 자가 없다는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축복하지 않으시면, 어떤 축복도 진정한 축복이 될 수 없다는 말입니다. 야곱은 형으로부터 장자의 명분도 샀고, 아버지 이삭의 축복도 속여 받아냈습니다. 하지만 그에게 진정으로 있어야 할 것은 하나님께서 친히 그에게 주시는 축복이었습니다. 축복을 위해이제 더 이상 갈 곳이 없었습니다. 더 이상 잡을 사람도, 속일 사람도 없었습니다. 오직 하나님 뿐이었습니다. 그가 그렇게 간절히 원하는 축복을 얻기 위해 마지막 남은 분은 바로 하나님이셨습니다.

 

야곱은 이 하나님께서 주시는 축복만이 그에게 진정한 복이 됨을 알았습니다. 야곱은 하나님께 나를 축복하소서!” 기도했습니다. 그는 형의 칼날로부터 나와 내 가족과 내 재산들을 지켜주세요!” 이렇게 기도하지 않았습니다. 그가 기도하고 원한 것은 단순히 그가 갖고 있는 것을 지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그것들을 지키는 것을 축복으로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이미 그것들을 얍복 시내 건너편으로 보내버렸습니다. 그리고 그는 이편에 남아서 다른 것을 붙들었습니다. 곧 하나님과 하나님께서 주시는 축복이었습니다. 그가 복으로 생각한 것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축복하는 것그 자체였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음성을 원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내가 너를 축복하노라하시는 음성을 듣기를 원했습니다. 그가 확신하는 것은 그것이 하나님의 축복그에게 필요한 전부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세상에서 많은 것들을 붙들고, 이것들을 지키기 위해 다른 사람들과 싸웁니다. 하지만 우리가 붙들 것은 바로 하나님의 축복입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바로 하나님 자신과 싸워야 합니다.

하나님으로부터의 축복은 사람의 꾀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생각하기를, “내가 이렇게 하면 하나님께서 나를 축복하실까 아니면 저렇게 하면 축복하실까?”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내가 이렇게 하거나 저렇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는 어찌 보면 내가 얻고자 하는 것을 얻기 위해 하나님께 사람의 꾀를 부리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내가 하나님의 축복을 바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내가 직접 하나님께 나아가, 주님을 대면하고, 주님께 간절히 구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간절함이 곧 우리가 하나님을 이기는 힘입니다. 이 힘으로 하나님을 붙들고, 그 축복을 받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 때, 우리는 비로소 세상에서 자유로운 삶을 살게 됩니다. 더 이상 세상의 꾀를 부릴 필요도 없고, 세상 사람들과 싸울 일도 없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축복이 사람의 꾀를 능가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각자가 사람의 꾀를 의지하여 살지 않고, “하나님의 축복을 구하고 누리는 삶을 살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