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기도 메시지

그것을 보면 살리라 (민수기 21:4-9)

전낙무 목사 성경공부 방 2014. 9. 18. 20:11

그것을 보면 살리라

 

민수기 21:4-9

 

애굽을 나와 광야를 지나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아 호르산이라는 곳을 떠나 홍해 길을 따라 에돔 땅을 둘러 이동하고 있었습니다. 20장의 말씀에 따르면 이들은 원래 에돔 땅을 가로질러 가고자 했습니다. 그곳에는 왕의 대로라는 넓고 평평한 길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을 두려워한 에돔 왕은 그들이 자기 땅 한 가운데를 지나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이스라엘 백성들은 사람들이 전혀 다니지 않는 험한 길을 지나야 했습니다. 이로 인해 백성들의 마음이 상하였습니다. 이는 인내심이 바닥이 나고 화가 났다는 말입니다.

 

마음이 상한 백성들은 더 이상 움직일 힘이 없었습니다. 그러자 이들은 하나님과 모세를 원망하며 말했습니다.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올려서 이 광야에서 죽게 하는고! 이곳에는 식물도 없고 물도 없도다. 우리 마음이 이 박한 식물을 싫어하노라!” 광야의 힘든 여정에 낙심을 한 이들은 매우 극단적이 되었습니다. 이들은 이제까지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서 그들을 위해 하신 모든 일들을 잊어버렸습니다. 그들을 바로의 압제 아래서 구원하신 하나님의 구원을 잊어버렸습니다. 하늘에서 만나를 내려 일용할 양식을 공급하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잊어버렸습니다. 반석에서 물을 내사 그들을 마시게 하신 하나님의 전능하신 능력을 잊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이제 대놓고 말했습니다. “우리 마음이 이 박한 식물을 싫어하노라!”

 

박한 식물이란 하나님께서 매일 아침에 내려주시는 만나를 말합니다. 이들은 매일 이 만나를 먹는 것이 싫었습니다. 뭔가 색다르고 맛있는 것을 원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만나를 박한 식물이라고 불렀습니다. 이는 매우 변변치 못하고 경멸스러운 것이라는 말입니다. 이런 것을 계속 먹느니 차라리 굶어 죽는 게 더 낫다는 말입니다. 그 양식을 주시기 위해 내미신 하나님의 손을 매우 민망스럽게 하는 말입니다. 어떤 점에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매일 고생을 하면서 광야의 거친 길을 헤매는데, 먹는 것이라도 좀 맛있고 영양가도 있고 또 다양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매일 같은 음식을 아침, 점심, 저녁 먹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에게 만나는 하나님께서 하늘에서 내려주시는 신령한 양식입니다. 이 양식을 의지하여 이스라엘은 수백만의 사람들이 40년이나 긴 광야에서의 삶을 견디고 약속의 땅으로 들어갔습니다. 어느 누구도 굶은 자가 없고 오히려 다 강한 군사들이 되었습니다. 요한복음 6:48절에 예수님은 자신을 가리켜 내가 곧 생명의 떡이로다.” 그리고 50,51절에서 말씀하십니다. “이는 하늘로서 내려오는 떡이니 사람으로 하여금 먹고 죽지 아니하게 하는 것이니라 나는 하늘로서 내려온 산 떡이니 사람이 이 떡을 먹으면 영생하리라 나의 줄 떡은 곧 세상의 생명을 위한 내 살이로라 하시니라.” 예수님은 우리가 매일 먹고 마시는 하늘에서 내려온 산 떡이며 산 음료입니다. 세상의 즐거움에 비하면 예수님은 맛도 없고 영양가도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이 떡을 먹으면 영생하리라.” 예수님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맛있고 영양가 있는 음식을 약속하신 것이 아닙니다. 먹으면 얼굴에 윤기가 나고 기름이 흐르는 그런 음식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약속하신 음식은 그것을 먹으면 영생하는생명의 음식입니다. 아무리 좋은 음식도 우리에게 영생을 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살과 피는 우리에게 영생을 줍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매일 내려주시는 만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것은 그들이 원하는 그런 기름지고 화려한 음식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그들을 살리고 약속의 땅에 이르게 하는 생명의 떡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불평하는 백성들에게 불뱀을 보내어 이들을 물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로 인해 많은 수의 사람들이 죽었습니다. 이를 본 백성들은 모세에게 나아와 자신들의 범죄하였음을 인정하였습니다. 그리고 여호와 하나님께 기도하여 이 뱀들을 자신들에게서 떠나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백성들의 말을 들은 모세는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백성들이 원하는 대로 불뱀을 떠나게 하시는 대신,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구원의 길을 말씀하셨습니다. “불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달라! 물린 자마다 그것을 보면 살리라.”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모세는 불뱀 형상의 놋뱀을 만들어 이를 높이 솟은 장대 위에 달았습니다. 그리고 뱀에 물린 자들이 이 장대를 쳐다본즉 살게 되었습니다.

 

어느 누구도 불뱀이 아래로 기어 다니는 광야길을 걷기를 원하지 않을 것입니다. 불뱀을 없애달라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요구는 참으로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불뱀을 없애는 대신 놋뱀을 만들어 높이 달고 이를 보는 자마다 살게 하셨습니다. 요한복음 3:14,15절에서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 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세상의 구원자로 보내주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세상을 구원하시는 방법은 우리가 기도하고 원하는 방법과는 다른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예수님께서 세상의 문제들, 위험한 것들을 다 없애주시고 인생의 광야 길을 보다 안전하고 평안한 길로 만드는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 일을 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십자가에 높이 들리셨습니다. 그리고 약속하십니다. “저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으리라.” 이는 세상의 문제들이 어떠하든, 우리가 아무리 위험한 것들에 직면하든, 눈을 들어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바라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땅에 기는 불뱀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내려오셔서 그 불뱀을 퇴치해 주시기를 원합니다. 당장 내 눈 앞에 있는 문제들을 해결해 주시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냥 십자가에 머물러 계십니다. 우리가 눈을 들어 그 예수님을 보기를 원합니다. 그러면 불뱀에 물린 우리의 상처가 낫고 건강해진다고 약속하십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믿음의 순종입니다. 항상 눈을 들어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바라보는 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유일한 구원의 길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눈을 열어주시고, 믿음으로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십자가에 들리신 예수님을 바라봄으로 우리가 자신의 죄와 세상의 문제들을 이기고 하나님의 치료하심을 깊이 체험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