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는 나의 하나님
열왕기상 17:1-7
오늘 말씀에서는 선지자 엘리야가 이스라엘의 역사에 등장합니다. 그는 아합 왕이 북이스라엘을 다스리고 있는 시기에 활동했습니다. 열왕기상 16:30절에 보면 “오므리의 아들 아합이 그 전의 모든 사람보다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더욱 행하였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어지는 31-33절 말씀에 따르면 그의 죄는 바알을 섬겨 숭배하고, 바알 사당에 바알을 위해 단을 쌓고, 또 아세라 목상을 만든 것입니다. 아합이 여호와 보시기에 가장 악했던 이유는 바로 그의 극심한 “우상 숭배”였습니다. 이런 시대에 엘리야가 등장한 것입니다. 그는 이스라엘 역사에서 가장 악한 왕이 다스리는 시기에 하나님을 대언하는 선지자로 일했습니다. 그만큼 그의 일은 어려웠을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이 시기의 이스라엘은 사실 그렇게 암울하지 않았습니다. 아합 왕의 통치 아래서 이스라엘은 경제적으로 또 군사적으로 번영을 누렸다고 합니다. 열왕기하 3:4절에 보면 모압 왕이 이스라엘 왕에게 한 해 10만 마리의 새끼 양과 10만 마리의 수양에서 얻은 양털을 바쳤다고 합니다. 이는 이스라엘이 강성했음을 잘 보여줍니다. 쉽게 말해서 그들은 잘 먹고 잘 살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에서 이 시대는 “여호와께 가장 악한” 시대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는 그들이 여호와 하나님 대신 바알을 섬겼기 때문입니다.
“엘리야”라는 이름의 뜻은 “여호와는 나의 하나님이시다”입니다. “여호와가 나의 하나님이시다” 이것은 엘리야의 이름일 뿐 아니라 그의 평생의 삶이었습니다. 그는 “여호와께서 하나님이심”을 증거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이를 위해 아합 왕과 싸우고, 바알 선지자들과 싸우고, 또 사람들과 싸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엘리야가 어떻게 이 싸움을 통해 여호와께서 하나님이심을 증거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엘리야가 어떻게 여호와께서 하나님이심을 증거했습니까? 한마디로 말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고, 또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산 것”입니다.
1절에서 엘리야는 아합에게 말합니다. “나의 섬기는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사심을 가리켜 맹세하노니 내 말이 없으면 수년 동안 우로가 있지 아니하리라.” 그리고 7절 말씀에 보면, 엘리야가 말한 대로 땅에 비가 내리지 않고 이로 인해 시내가 말라버렸습니다. “비”는 이스라엘에게 생명과도 같은 것이었습니다. 농사를 짓기 위해 오직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의지할 수 밖에 없는 이 땅에서, 수년 동안 비가 내리지 않는다는 것은 아주 큰 문제였습니다. 아합 왕이 섬기는 바알 신은 “비의 신”이었습니다. 아합 왕과 이스라엘 사람들은 바알이 그들에게 비를 내려주고 이를 통해 바알이 그들을 잘 살게 해 준다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을 보면 그들에게 비를 내려주시는 분은 바로 “여호와 하나님”이시며, 또 이 하나님은 그 입의 말씀으로 하늘 문을 열기도 하시고 닫기도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입을 열어 말씀으로 허락하지 않으시면, 단 한 방울의 물도 하늘에서 떨어지지 않습니다. 여호와께서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2절에 다시 여호와의 말씀이 엘리야에게 임하였습니다. “너는 여기서 떠나 동으로 가서 요단 앞 그릿 시냇가에 숨고 그 시냇물을 마시라 내가 까마귀들을 명하여 거기서 너를 먹이게 하리라.” 여러 해 동안 비가 내리지 않는 것은 큰 환난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엘리야를 위해 피난처를 준비하시고 그를 말씀으로 인도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보면, 엘리야가 어떻게 가장 타락한 시대에 가장 능력 있는 선지자가 될 수 있었는지를 말해줍니다. 이는 엘리야의 뒤에 그를 움직이는 하나님의 말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곧 엘리야의 능력은 엘리야 자신에게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의 능력은 “그에게 임하신 하나님의 말씀”에 있었습니다. 이는 엘리야가 아합 왕을 두려워하지 않고 그 말씀을 선포했으며, 또 자신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했기 때문입니다. 그리할 때, 하나님의 말씀이 그의 속에서 또 그를 통해서 왕성하게 역사하시며 “여호와께서 하나님이심”을 친히 증거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까마귀를 통해서 엘리야에게 먹을 것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까마귀는 썩 애정이 가지 않는 동물입니다. 레위기 11:15절에서도 까마귀를 가증한 동물들 중 하나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또 잠언 30:17절에서는 “아비를 조롱하고 어미 순종하기를 싫어하는 자의 눈은 골짜기의 까마귀에게 쪼이고 독수리 새끼에게 먹히리라” 말합니다. 오늘날 고속도로를 운전하다 보면 도로 가에 까마귀들이 죽은 동물을 먹으려고 어슬렁거리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렇듯 까마귀는 가증스럽고 탐욕스러운 새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내가 까마귀들을 명하여”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까마귀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것이며 이를 순종하여 행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6절에 보면, 과연 까마귀들이 하나님께서 명하신 대로 아침에도 떡과 고기를, 저녁에도 떡과 고기를 신실하게 가져왔습니다. 이들은 그 고기를 먹지 않고 엘리야에게 주었습니다. 가증하고 탐욕스러운 까마귀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한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우상을 숭배하고 자신들의 배를 불리기에 여념이 없는 아합 왕과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 까마귀들보다 못한 존재였습니다. 이들에 비하면 까마귀야말로 “흰 옷을 입은 천사들”과 같았습니다.
엘리야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까마귀들이 전해주는 떡과 고기를 먹고, 시냇물을 마셨습니다. 아마도 이를 통해서 그는 “여호와께서 하나님이심”을 더욱 깊이 체험했을 것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심지어 “까마귀”라도 그 말씀으로 붙드시고 원하시는 대로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는 여호와께서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아합 왕이나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런 체험을 했다면, 아마도 그들은 까마귀 모양의 신상을 만들어 그것을 모셔 놓고 그 앞에 절을 했을 것입니다. 이들은 하늘에서 비가 내려 땅을 적실 때, 은혜의 말씀으로 이 비를 내리시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감사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하나님 대신 “바알”이라는 자신들의 우상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늘 비가 잘 내려 자신들을 잘 살게 해주도록 빌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그들에게 “누가 그 비를 보내 주는지,” “누가 하나님이신지”를 알게 하시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말씀하셨습니다. “내 말이 없으면 우로가 있지 아니하리라.” 그렇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이 없이는 하늘에서 비가 내리지 않습니다. 또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면 까마귀가 아침 저녁으로 고기를 물어다 줍니다. 이렇듯이 모든 것들이 “그 입의 말씀”을 따라 움직이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 눈에 보이지 않으시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온갖 일들을 하십니다. 이렇게 열심히 일하심은 우리가 “여호와 하나님께서 우리의 하나님”이심을 알고 이 하나님께 감사하며 영광 돌리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살게 하는 것은 하늘에서 내리는 비가 아닙니다. 밤낮으로 고기를 물어다 주는 까마귀가 아닙니다. 이것들을 명하여 움직이시는 여호와 하나님과 그 입에서 나오는 말씀입니다. 세상의 우상들은 자신들이 우리에게 먹을 것을 준다고 주장하며, 우리를 협박하여 그 앞에 무릎을 꿇도록 합니다. 하지만 오직 여호와께서 우리의 하나님이십니다. 그리고 이 하나님께서 모든 일 뒤에 계십니다. 우리가 받는 모든 은혜의 선물들에 대해 “여호와는 나의 하나님”이라 고백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또 감사함과 믿음으로, 주님의 모든 말씀에 순종하는 우리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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