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내리던 빗줄기가 아침에는 더욱 굵어졌다.
창밖으로 쏟아지는 폭우를 보노라니 가뭄이 심한 한국의 농부들 생각이 난다.
이 비가 가뭄으로 갈라진 논밭을 적시고 넘쳐 흐르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생각을 하노라니 쏟아지는 비가 하나님의 축복임이 뼈저리게 다가온다.
우리가 은혜 속에 있으면 그 은혜를 잘 모르는 경우가 있다.
오직 심한 가뭄을 겪어본 농부만이 내리는 비의 의미를 제대로 알 것이다.
은혜 속에 있으면 자주 은혜가 더 이상 은혜로 다가오지 않는다.
심지어 옷이 젖었다고, 길에 물웅덩이가 생겼다면서 내리는 비를 불평한다.
은혜 '밖'에 있는 자만이 은혜를 제대로 알 수 있음은 슬픈 일이다.
은혜 '안'에 있으면서도 은혜를 알 수 있는 길은 없을까?
늘 예수님의 십자가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십자가에 못박히신 예수님을 바라보는 것이다.
내가 있어야 할 자리에서 대신 고통당하시며 신음하시는 주님을 보는 것이다.
나를 대신하시기 위해
살이 찢기시고
물과 피를 쏟으시고
아버지 하나님의 버림을 받으시면서도
내려오지 않으시고 오히려 나를 위해 기도하신 예수님을 바라보는 것이다.
또 장차 임할 영광을 기억하는 것이다.
로마서 8:18절에서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씀한다.
"생각하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
이렇게 함으로써 은혜에 대한 감사를 회복하는 것이다.
예수님 안에서 늘
은혜 '안'에 있으면서도 은혜를 잊지 않고 감사하는 자가 되자.
불평하지 말고 그 영광의 소망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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