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묵상

예수님을 따르는 자와 예수님을 찾는 자

전낙무 목사 성경공부 방 2015. 6. 30. 23:15

복음서를 읽어보면

예수님 주위에는 언제나 사람들이 많았다.

이 사람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뉠 수 있다.

"예수님을 따르는 자들"과 예수님을 찾는 자들"이다.

 

마가복음 1장에는

이 두 가지 종류의 사람들이 같이 기록되어 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부르시는 장면과 (1:16-20)

사람들이 예수님을 찾는 장면이다 (1:36).

 

예수님을 따르는 자들과 예수님을 찾는 자들은 어떻게 다른가?

 

예수님을 따르는 자들은

예수님의 부르심을 따라 제자가 된 자들이다.

곧 이들이 예수님을 따르게 된 것은

다름 아닌 "예수님의 부르심"이다.

"시작"이 자신에게 있지 않고 예수님께 있는 것이다.

 

예수님을 찾는 자들은

"자신의 필요"에 따라 주님을 찾는다.

병을 고치시고 귀신을 쫓아내시는 주님께서

자신의 문제도 해결해 주실 것을 바라고 나아오는 것이다.

이들이 예수님을 찾게 된 것은

"자신" 또는 "자신의 필요"이다.

"시작"이 주님께 있지 않고 자신에게 있는 것이다.

 

예수님을 따르는 자들은

예수님과 그 부르신 뜻을 중심으로 산다.

그들의 삶의 목적은 예수님과 그 길을 배우고

예수님을 따라서 그 길을 걷는 것이다.

늘 어떻게 하면 "부르신 자"를 기쁘시게 할까 고민한다.

이것은 그들에게 자신의 "옛날의 삶"을 떠날 수 있는 힘을 준다.

하나님 나라를 향해서 걷는 나그네의 삶을 살 용기를 준다.

변화를 위한 고통과 고난을 감당할 수 있는 소망을 준다.

 

예수님을 찾는 자들은

여전히 자신과 자신의 필요를 중심으로 산다.

이들의 관심은 늘 주님께서 자신의 필요를 어떻게 채워주시는 가에 있다.

자신이 주님의 세계로 들어가는 대신

주님께서 자신의 삶에 들어와 주시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 삶을 보다 풍요롭게 해 주시기를 바란다.

그들에게 예수님은 다만 자신들의 행복하고 풍요로운 삶에 도움이 되는 "손님"일 뿐이다.

 

예수님을 따르는 자들은

늘 예수님과 함께 있다.

예수님을 따르는 자들에게 있어서

"주님과 함께 있는 것"은 가장 중요한 사명이다.

다른 것들은 이것보다 약간 덜 중요하다.

예수님을 따르는 자들에게 있어서는

예수님을 놓치는 것, 예수님께로부터 멀어지는 것이 곧 "죽음"이다.

그것은 양이 목자를 잃는 것이며

가지가 줄기로부터 꺾여 말라버리는 것과 같다.

 

예수님을 찾는 자들에게는

예수님과 함께 있는 것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필요할 때는 함께 있을 수 있지만

필요가 채워지고 나면 굳이 같이 있을 이유가 없다.

심지어 함께 있음에도 이들은 계속해서 다른 것들을 "찾아" 두리번거리며

또 예수님께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도록 실망스러우면 불평하며

다른 더 좋은 대안이 있으면 언제든 주님을 떠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들이다.

 

예수님을 따르는 자들은

"구원자"를 찾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예수님을 그 구원자로 만난 사람들이다.

 

예수님을 찾는 자들은

"구원"을 찾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들은 누구든지 자신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그를 "구원자"로 맞이할 준비가 되어있다.

그가 사단 마귀라도 말이다.

 

예수님 주위에는 언제나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남자만 헤아려 5000명이나 되는 무리가 광야에서

예수님께서 주시는 떡과 물고기를 먹었다.

구름 같은 인파에 둘러싸인 예수님을 볼 수가 없어서

삭개오는 길가에 서 있는 나무에 올라서야 했다.

예수님께서 계신 집에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중풍병자의 친구들은 예수님께 나아가기 위해 지붕을 뚫어야 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 승천하신 후

예루살렘의 다락방에 모여 함께 기도하고 성령을 받은 사람들은 120명에 불과하다.

그 많은 사람들이 다 어디 갔을까?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보고

더 이상 주님을 "찾지 않기로" 결심했을 것이다.

 

예수님을 찾는 자들에게는

"예수님의 십자가"가 끝이었다.

더 이상 예수님을 찾을 이유가 사라진 것이다.

그들은 이제 또 다른 "예수"를 찾아 나설 것이다.

 

하지만 예수님을 따르는 자들에게

"예수님의 십자가"는 시작이었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으심으로

하나님 나라로 가는 "진리의 길"이 완성되고 계시된 것이며

이제 그들도 그들의 주 되신 예수님을 따라 그 길을 걸어야 하는 것이다.

 

이들에게 또 다른 "예수"는 없다.

오직 "십자가에 못박히신 예수님"이 계실 뿐이다.

그리고 그것이 죽음을 의미할지라도

담대히 주님을 따라 그 길을 걷는 것이다.

이들이 예수님을 따르는 자들이며 진정한 제자들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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