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기도 메시지

이삭 줍기 (룻기 2:1-12)

전낙무 목사 성경공부 방 2014. 8. 20. 22:51

이삭 줍기

 

룻기 2:1-12

 

룻은 이방의 모압 여인으로, 이스라엘 자손인 남자와 결혼하였으며 또 그 남편이 젊은 나이에 죽어 과부가 되었습니다. 원래는 자신의 고향인 모압에서 살다가, 시어머니인 나오미를 따라 남편의 고향인 유대 땅 베들레헴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습니다. 11절에 보면, “네 부모와 고국을 떠나 전에 알지 못하던 백성에게로 온 일이라고 쓰여져 있습니다. 룻은 사랑하는 가족들과 친근한 모압에서의 삶을 포기하고, 아는 사람이라고는 오직 시어미 나오미밖에는 없는 이곳 낯선 유대 땅 베들레헴으로 온 것입니다.

 

시어머니와 함께 남편의 고향으로 왔지만, 그들에게는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농사를 지을 땅 한 뙈기도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룻은 절망하고 앉아 고향 생각을 하며 눈물을 지을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룻이 일어나 시어미 나오미에게 말했습니다. “나로 밭에 가게 하소서 내가 뉘게 은혜를 입으면 그를 따라서 이삭을 줍겠나이다!” 나오미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일어나 그 일을 시도했습니다. “이삭을 줍는 일은 가난한 사람의 일이었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을 낮추고, 시어미 나오미와 자신을 위해 기꺼이 그 일을 하고자 했습니다.

 

룻이 밭에 나가 이삭을 줍는데, 우연히 보아스라 하는 유력한 사람의 밭에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보아스는 시아버지 엘리멜렉의 친척이었습니다. 보아스는 자신의 밭에서 추수를 하고 있는 일꾼들을 보러 왔다가, 이삭을 줍고 있는 룻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나오미의 며느리인 모압 여인 룻인 것과 또 룻이 아침부터 지금까지 잠시 쉰 외는 계속해서 일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보아스는 룻을 내 딸아하고 불렀습니다. 그리고 다른데 가지 말고 자신의 밭에서 이삭을 줍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원하는 대로 물을 마시도록 했습니다. 또한 자신의 일꾼들에게 명하여 아무도 그녀를 건드리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룻은 여전히 겸손하여 보아스에게 엎드려 절하며 그의 베푸는 은혜에 감사했습니다. 또한 자신을 이방 여인이라 부르며 낮추었습니다. 이런 그녀를 보아스는 높이며 칭찬했습니다. “네 남편이 죽은 후로 네가 시모에게 행한 모든 것과 네 부모와 고국을 떠나 전에 알지 못하던 백성에게로 온 일이 내게 분명히 들렸느니라.” 또한 룻을 축복하여 말했습니다. “여호와께서 네 행한 일을 보응하시기를 원하며,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 날개 아래 보호를 받으러 온 네게 온전한 상 주시기를 원하노라.” 룻이 겸손히 자신을 낮추어 열심히 일하며 시어미를 섬겼을 때, 하나님께서 룻을 보아스에게로 인도하시고 그로부터 은혜를 입게 하셨습니다. 이 뿐이 아니었습니다. 룻은 이후 보아스의 아내가 되었고 또 장차 예수님의 계보에 그 이름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룻의 삶은 우리가 어떻게 축복된 삶을 살 수 있는가를 잘 보여줍니다. 축복된 삶이란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열심히 함으로써 자신과 주위 사람들을 섬기는 것입니다. 그렇게 살 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보아스와 같은 유력한 자들을 붙여주시고 또 하나님의 날개 아래 보호하시고 인도하십니다. 이것은 내가 누구인가또는 내가 무엇을 하는가하는 문제가 아닙니다. 이것은 내가 어떻게 사는가하는 문제입니다. 룻은 자신을 이방 여인이라고 불렀습니다. 룻은 남의 밭에 가서 이삭을 줍는 일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타이틀과 이런 일은 여자인 룻에게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특히 이곳 베들레헴은 이방의 작은 시골 마을이었습니다. 이곳 아낙들은 서로 매우 잘 알고 친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눈길이 새로 이사온 룻에게로 쏠렸을 것입니다. 룻이 밖에 나가 길을 걸으면, 아마도 모든 여자들이 걸음을 멈추고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면서 수군거렸을 것입니다. 이런 불편한 상황에서도 룻은 부끄러워하지 않고 이삭을 주었습니다. 그것도 대충 하지 않고 매우 열심히 했습니다. 보는 이들이 감동할 만큼 진지하게 그 일을 했습니다. 바닥에 떨어진 이삭을 보면 마치 보화를 발견한 듯 기뻐하며 감사하며, 조심스럽게 그것을 들어 올려 정성껏 자루에 담았습니다. 혹여 떨어진 이삭을 보지 못할까 하여, 천천히 걸음을 옮기며 바닥을 샅샅이 살폈습니다. 룻은 이방 여인도 아니었습니다. 이삭을 줍는 여인도 아니었습니다. 기쁨과 감사함으로,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를 수확하는 하나님의 딸이었습니다. 이런 룻을 보아스는 그의 마음의 품에 안았습니다. 이런 룻은 하나님은 그의 마음에 품에 안으셨습니다.

 

마태복음 25장에 보면,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달란트 비유가 나옵니다. 그 중에 한 종은 주인이 맡긴 다섯 달란트로 열심히 장사를 하여 다섯 달란트를 남겼습니다. 주인은 돌아와 그 종을 보고 말했습니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으로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주인은 종을 불러 착하고 충성된 종아라고 부릅니다. 주인이 그렇게 부른 이유는 그 종이 작은 일에 충성했기 때문입니다. 그가 한 일은 큰 일중요한 일도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그 일에 온 맘을 쏟아 좋은 결과를 내었습니다. 주인이 기뻐한 것은 그 종이 남긴 다섯 달란트가 아니었습니다. 주인이 기뻐한 것은 그 종의 착하고 충성된 마음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의 중심을 보십니다. 그리고 그 중심을 보시기 위해 우리를 겸손하게 낮추시고 작은 일을 맡기십니다. 그리고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하는지를 보십니다. 이 하나님 앞에서는 아무리 작은 일도 결코 작은 일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우리 마음의 중심을 드러내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를 인도하시기 때문입니다. 제가 한국에서 셋방을 얻어 살 때였습니다. 어느 날 방의 천정 한 구석에 곰팡이가 생겼습니다. 이를 본 집주인은 제 앞에서 수건에 물을 묻혀 방바닥 구석에 있는 먼지를 조심스럽게 닦아냈습니다. 그리고 수건에 묻은 먼지를 제게 보여주며 말했습니다. “매일 열심히 방바닥을 깨끗이 닦으면 천정에 곰팡이가 생기지 않는다네.” 우리는 문제가 생기고 어려움에 빠질 때, 천정만 쳐다보고 원망하며 불평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겸손히 몸을 낮추어 바닥에 쌓인 먼지를 깨끗이 닦으라 하십니다. 우리가 하나님께서 주신 주변의 사람들을 위해, 그리고 하나님께서 주신 작은 일들에 대해, 착하고 충성되게 열심히 일할 때, 천정의 곰팡이는 자연스럽게 없어집니다. 문제들이 자연스럽게 사라집니다. 모든 일이 잘 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축복하십니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하시고, 더 중요한 일들을 맡기십니다. 우리가 별로 할 일이 없는 것 같지만, “이삭을 줍기로 하면할 일이 참 많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작은 일에 충성함으로써 우리가 주님의 은혜와 인도하심을 충만이 누리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