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기도 메시지

복 있는 자 (시편 1:1-3)

전낙무 목사 성경공부 방 2014. 8. 20. 22:54

복 있는 자

 

시편 1:1-3

 

시편의 말씀들은 마치 목마른 가운데 마시는 시원한 물과 같고, 어두운 밤을 비추는 밝은 등불과 같습니다. 이 말씀들은 우리가 세상에서 겪게 되는 많은 일들을 하나님의 눈으로 보고, 이해하고, 또 가장 올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는 지혜를 줍니다. 그래서 그냥 시편을 읽는 것만으로도 이미 많은 문제들이 해결됩니다.

 

오늘 말씀은 시편의 첫 장이며, 따라서 시편의 모든 말씀을 아우르는 원리가 들어 있습니다. 그것은 복 있는 자에 관한 것입니다. 어떤 자가 복이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성경에서 복 있는 자는 세상에서의 그것과는 다른 것 같습니다. 세상에서는 보통 복 있는 자라고 부르지 않고 성공한 자라고 합니다. 세상에서는 성공이 복입니다. 개인이 치열한 노력을 통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치열한 성취를 이룰 때, 우리는 그것을 복이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참된 복은 그것이 아닙니다. 진정한 축복은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성공과는 전혀 다른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성공을 위해 하나님을 대적합니다. 하지만 하나님과 단절된 삶은 이미 그 자체가 불행한 삶이고 실패한 삶입니다.

 

그러면 어떤 자가 복 있는 자입니까? 시편 기자는 이렇게 말씀합니다. “복 있는 사람은 악인의 꾀를 좇지 아니하며, 죄인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입니다.” 성경에서 복이란, 무엇을 가졌다거나, 어떤 지위를 올랐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성경에서 복이란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사는가에 관한 것입니다. 이 점에서 예수님은 가장 복된 삶을 사셨습니다. 평생을 걸쳐 모든 순간에 하나님의 뜻에 즐거이 순종하시는 삶을 사셨기 때문입니다.

 

복 있는 자는 이런 것들을 멀리합니다. 악인의 꾀죄인의 길오만한 자의 자리입니다. 세상에는 악이 있을 뿐 아니라, 또 그것을 도모하고, 실제로 행하고, 심지어 그것을 자랑하고 선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악은 단지 그냥 거기 있는 것이 아니라, 살아서 움직이며, 사람들의 마음 속에 파고 들어 사로잡는 힘이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깨어있어, 악을 분별하고, 이겨낼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습니까? 이는 여호와의 말씀을 즐거워하며 이를 주야로 묵상하는 것입니다.” 시편 기자는 이를 시냇가에 심은 나무에 비유하여 설명합니다. 시냇가에 심은 나무는 그 뿌리를 통해 늘 물을 풍부하게 공급받습니다. 그래서 잎이 마르지 않고, 때가 되면 열매를 맺습니다. 좋은 나무가 되기 위해 중요한 것은 그 나무의 뿌리가 어디에 내려져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시냇가가 아니더라도, 보이지 않는 지하수가 흐르는 땅 깊은 곳에 뿌리를 내렸다면 그 나무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와 같을 것입니다. 보이는 주변이 사막과 같더라도, 잘 자라며 좋은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사람도 이와 같습니다. 나무가 땅 위로 드러난 줄기와 땅 밑에 숨은 뿌리가 있는 것처럼, 사람도 겉으로 드러나는 부분과 속으로 숨겨진 부분이 있습니다. 속에 숨겨진 부분은 우리의 마음이며 우리의 생각입니다. 이것이 사람이라는 나무의 뿌리이며, 이 뿌리를 통해서 우리는 무엇인가를 흡수하고 또 그에 따른 열매를 맺게 됩니다. 이 마음의 뿌리가 악인의 꾀에 내려져 있으면, 그 사람은 죄인의 길을 걷게 되며 오만한 자들과 어울리다 결국은 그들과 함께 망하게 됩니다.

 

하지만 좋은 나무는 그 마음의 뿌리를 하나님의 말씀에 내립니다. 단순히 말씀을 읽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기뻐하며 주야로 그 말씀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입니다. 마치 사랑하는 사람이 보낸 편지를 읽고 또 읽고 그 단어들의 뜻을 음미하며 즐기는 것처럼 말입니다. 이렇게 할 때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의 영혼에 건강한 생명의 물을 풍성하게 공급합니다. 그리고 그 생명의 물이 우리의 삶에 좋은 열매를 많이 맺게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생각을 다스린다는 것이 마음처럼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특히 새벽을 기도와 말씀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도란 모든 일을 뒤로 하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것입니다. 이는 마치 높은 산에 오르는 것과 같습니다. 산 아래 있으면 주위에 온갖 잡다한 일들이 많이 보이며,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반면에 산봉우리는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습니다. 한참 산을 오르다 보면 어느덧 이 구름을 지나고, 정상에 가까워지게 됩니다. 그러면 구름은 저 발 아래로 하얀 솜털처럼 깔려있고, 우리는 밝은 햇빛이 빛나는 산길을 걷습니다. 세상을 잊고 하나님과 만의 교제를 즐기게 됩니다. 새 힘을 얻고 지혜를 얻게 됩니다.

 

새벽 기도는 우리 마음을 세상에서 건져 주님의 말씀으로 깨끗하게 씻고, 또 그 말씀에 깊이 담그는 시간입니다. 이렇게 함으로 우리가 종일 주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순종할 힘을 얻게 됩니다. 이 새벽 기도 모임이 우리가 하나님을 더욱 가까이 하며, 하나님의 말씀에 뿌리내리는데 쓰임 받기를 기도합니다. 다 같이 1.2절 말씀을 읽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