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기도 메시지

애굽 땅과 가나안 땅 (신명기 11:8-17)

전낙무 목사 성경공부 방 2014. 8. 26. 17:54

애굽 땅과 가나안 땅

 

신명기 11:8-17

 

오늘 말씀은 모세가 이제 막 가나안 땅 입성을 앞둔 이스라엘 백성들에 전하는 메시지입니다. 모세의 메시지의 요점은 간단합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너희에게 주신 모든 말씀을 지켜라. 그러면 너희가 그 땅을 얻을 것이요, 또 그 땅에서 축복을 누리며 오랫동안 살 것이다.” 이것입니다. 모든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고 또 순종하여 지키는데 있습니다. 그들의 삶의 나머지의 성패는 모두 오직 이 하나에 달려 있습니다.

 

모세는 특별히 이스라엘의 땅에 대해 말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오랫동안 애굽 땅에서 살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 애굽 땅을 떠나서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모세는 말하기를 이 가나안 땅은 애굽 땅과 다르다고 합니다. 어떻게 다릅니까? 애굽 땅에는 나일강이라는 거대한 강이 있습니다. 나일강은 세계에서 가장 긴 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강은 주기적으로범람하여 주변의 땅을 비옥하게 만들어줍니다. 나일강 주변의 농부들은 땅에 씨를 뿌린 후, 도랑을 파서 나일강 물을 끌어들여 물을 댔습니다. 그들에게는 물이 풍부했습니다. 또 자신들이 일을 하기만 하면 그 물을 원하는 대로 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나안 땅은 달랐습니다. 11절에서 모세는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가 건너가서 얻을 땅은 산과 골짜기가 있어서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흡수하는 땅이요.” 가나안 땅은 애굽 땅과 달리 큰 강이 없었습니다. 또 땅이 산과 골짜기로 되어 있어서 물이 흐르지 않고 땅으로 바로 흡수되었습니다. 곧 가나안 땅은 흐르는 강물로 물을 대어 농사를 짓는 것이 아니라, 하늘에서 내리는 비가 직접 땅을 적셔줌으로써 농사를 짓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어떤 땅을 더 원할까요? 아마도 가나안 땅보다는 애굽 땅을 더 원할 것입니다. 그곳에는 물이 풍부합니다. 적어도 우리 눈에 보기에는 그렇습니다. 변변한 강줄기 하나 없는 가나안 땅에 비하면, 애굽 땅에는 큰 강물이 있습니다. 농사꾼들은 아마도 그 강물만 보고 있어도 마음이 든든했을 것입니다. 열심히 일만 하면 언제든지 그 물을 끌어다가 농사를 지을 수 있으니 말입니다. 그들에게는 나일강이 하나님이고, 나일강이 생명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이제 들어가는 가나안 땅은 애굽 땅과는 너무 달랐습니다. 이제 그들에게는 의지할만한 큰 강이 없습니다. 농사를 짓기 위해 이들은 하늘을 쳐다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모세는 이 땅을 가리켜 여호와께서 권고하시는 땅이라고 합니다. “권고한다는 말은 돌아본다는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그 땅을 연중 내내 지켜보십니다. 그리고 필요한 대로 비를 보내시고 땅을 적십니다.

 

모세는 말합니다. “내가 오늘날 너희에게 명하는 나의 명령을 너희가 만일 잘 듣고 순종하며, 또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여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며 섬기면, 여호와께서 너희 땅에 이른 비, 늦은 비를 적당한 때에 내리실 것이며, 너희는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을 얻을 것이요, 또 육축을 위하여 들에 풀이 나게 하시리니 너희가 먹고 배부를 것이라.” 또 그는 말합니다. “너희는 주의하라! 두렵건대 마음이 미혹되어 돌이켜서 다른 신들을 섬기고 그것들에 절하면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진노하사 하늘을 닫아 비를 내리지 아니하여 땅으로 소산을 내지 않게 하시므로 너희가 여호와의 주신 아름다운 땅에서 속히 멸망할까 하노라.”

 

가나안 땅은 하나님께서 돌보시는 땅이며, 또 하나님께서 자신의 백성들을 위해서 준비하신 땅입니다. 그 땅은 아름다운 땅이며 축복된 땅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땅을 준비하시고 그 백성들을 이곳으로 인도하신 이유는 그들이 그곳에서 자유롭게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도록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을 자유롭게 섬기는 그것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의 압제에서 자유케 하신 이유입니다. “내 백성을 보내라! 그들이 나를 섬길 것이니라!” (출애굽기 8:1).

 

우리는 모두 안정된 삶을 원합니다. 그래서 자신과 가족들과 후손들의 미래를 위해 무엇인가를 많이 쌓아두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아무 걱정 없이 평화롭게 살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한 하나님께서는 생각이 좀 다르신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가장 먼저 원하시는 것은 그들이 하나님을 잊지 않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염려하시는 것, 또 모세가 두려워하는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그 마음을 돌이켜 우상들을 섬기는 것입니다. 세상은 우리에게 물이 풍부한 나일강과 같습니다. 내가 열심히 일만 하면, 풍요로운 삶이 보장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삶은 풍요로운 삶도, 자유로운 삶도 아닙니다. 하나님을 잃어버리고 일생 노예처럼 고통 하는 삶입니다. 가장 축복된 삶은 자유롭게 하나님을 사랑하며 섬기는 삶입니다. 그리고 이 하나님께 우리 삶의 현재와 장래와, 그리고 우리 자녀들의 미래의 삶을 맡기는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생명이시며, 모든 축복의 근원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항상 우리 자신과 우리의 삶을 돌아보십니다. 그리고 때를 따라 비를 내리시듯 우리가 필요한 것들을 공급하시고 채우십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힘써야 하는 것은 나일강의 물을 끌어들일 세상의 통로를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힘써야 하는 것은 하나님의 돌보심을 우리 삶에 초대하는 믿음의 통로를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가 세상을 사랑하고 세상을 믿으면, 세상의 노예가 됩니다. 힘든 노동과, 슬픈 두려움과, 해소할 수 없는 절망과, 마르지 않는 눈물만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사랑하고 주님을 섬길 때, 거기에 자유와 기쁨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는 소망이 있습니다. 우리 마음 깊은 곳에서 솟아오르는 참된 평안이 있습니다. 이것이 진정으로 보장된 행복한 삶입니다. 세상을 바라보며 살아왔던 우리에게 가나안 땅은 농사지을 물이 없는 황량한 땅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이야말로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풍부하심을 깊이 체험하는 약속의 땅이며 축복의 땅입니다. 애굽 땅에서 풍요로운 세상을 즐기는 삶이 아니라, 가나안 땅에서 하나님의 공급하심을 체험하는 삶을 살기를 기도합니다. 주님을 자유롭게 섬기는 축복된 삶을 살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우리의 산과 골짜기에 하나님 아버지께 대한 찬양과 감사가 늘 넘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