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기도 메시지

부자와 거지 나사로 (누가복음 16:19-31)

전낙무 목사 성경공부 방 2014. 10. 16. 20:09

부자와 거지 나사로

 

누가복음 16:19-31

 

오늘 말씀은 예수님께서 들려주시는 한 부자와 거지 나사로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재미있게도 거지의 이름은 기록되어있지만, 부자의 이름은 나와있지 않습니다. 그냥 부자로만 불리워집니다. 나사로는 비록 거지였지만, 그의 이름이 하나님께 기억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기억하시는 사람은 부자가 아닙니다. 세상에서 유력한 자들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기억할만한 자들을 기억하십니다. “나사로라는 이름은 엘르아살이라는 이름을 줄여서 부르는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토마스 (Thomas)” (Tom)”이라고 부르고, “로버트 (Robert)” (Bob)”이라고 부르는 것과 비슷합니다. 엘르아살이라는 이름은 하나님께서 도우신다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나사로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의지하여 살았습니다. “부자는 돈을 의지하여 살았지만, 나사로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의지하여 살았습니다. 아마도 그래서 나사로의 이름은 하나님께 기억되었지만, 부자의 이름은 기억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도우심을 의지하여 살면, 또 이를 위해 늘 주님께 나아가 그 이름을 부르며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기억하십니다. 비록 세상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내가 하나님께 대해서는 유명한 사람이 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영원히 기억하시며 그 품 안으로 인도하여 들이십니다.

부자와 거지 나사로는 매우 대조적인 삶을 살았습니다. 이 세상에서 부자는 화려한 옷을 입고 호화로운 삶을 즐겼습니다. 반면에 나사로는 거지로 살면서 부자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로 겨우 연명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모두 죽어 저 세상으로 갔을 때, 거지는 천사들에게 받들려 아브라함의 품으로 들어가고 부자는 음부에서 고통을 당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부자를 중심으로 쓰여져 있습니다. 곧 부자의 절망적인 상황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부자는 너무 고통스러워 아브라함에게 나사로를 보내어 그의 손가락 끝에 물을 찍어 자신의 혀를 좀 적셔달라고 애원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간구는 거절되었습니다. 그러자 부자는 또 애원하기를 나사로를 자기 아버지의 집에 보내어 남은 형제들에게 자기에게 일어난 일들을 알려서 그들이라도 고통을 받지 않게 해달라고 간청했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거절당했습니다. 그가 음부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더 이상 죽을 수도 없이, 그냥 계속 고통 중에 있어야 했습니다. 이 부자의 절망적인 모습을 볼 때, 우리가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으며 산다는 것은 얼마나 큰 축복인지 모릅니다. 심지어 그것이 부자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일지라도 말입니다. 또 우리의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아버지께 나아가 기도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릅니다. 우리의 소망이 항상 하나님께 있어야 합니다. 나의 모든 삶이 철저히 하나님의 도우심을 의지하며, 늘 주님께 간구하며, 주님을 바라보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세상의 재물이 나와 하나님 사이를 막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내게 하실 일을 세상의 재물이 대신 하지 못하도록 늘 주의하고 경계해야 합니다. 우리의 부요함은 재물에 있지 않습니다. 우리의 부요함은 하나님 안에서의 소망에 있습니다. 골로새서 3:1-4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았으면 위에 있는 것을 찾으라. 거기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느니라. 위에 있는 것을 생각하고 땅에 있는 것을 생각지 말라. 이는 너희가 죽었고 너희 생명이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안에 감취었음이니라. 우리 생명이신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그 때에 너희도 그와 함께 영광 중에 나타나리라.”

 

음부에서 고통하는 이 부자의 고민은 세상에 남아 있는 자신의 다섯 형제들이었습니다. 그는 이들마저 자기와 같은 고통을 받을 것이 두려웠습니다. 그들이 회개하고 이 고통 받는 곳에 오지 않기를 간절해 원했습니다. 이 부자의 고민을 볼 때, 아마 다른 다섯 형제들도 세상에서 이 부자와 같은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온 식구들이 다 이렇게 부자들이라면 정말 유력한 집안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람들은 아마도, 세상에서 성공하여 이렇게 떵떵거리고 사는 여섯 아들을 둔 그 아버지를 볼 때마다 부러움과 존경심에 머리를 조아렸을 것입니다. 그리고 어떻게 자식들을 그렇게 키울 수 있는지 조언을 구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음부에서 고통을 당하고 있는 이 부자의 눈으로 보면, 이들 형제들은 심하게 위태로운 상황에 있었습니다. 장차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지 전혀 모르는 눈먼 강아지와 같았습니다. 이들의 삶은 전혀 축복되지 않았고 오히려 매우 불행한 편이었습니다. 누가복음 11:27-28절에서, 한 여자가 예수님을 보고 감동을 하여 소리 높여 외쳤습니다. “당신을 밴 태와 당신을 먹인 젖이 복이 있도소이다.” 하지만, 이 말을 들으신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자가 복이 있느니라.” 그렇습니다. 참된 복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것입니다. 여섯 명의 유력한 부자 아들들을 둔 것은 전혀 복이 아닙니다. 심지어 예수님 같은 아들을 둔 것도 복이 아니라고 하십니다. 진정한 복은 내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사랑을 받으며 그 사랑 안에 거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복된 자입니다. “부자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을지라도 복된 자입니다.

 

부자는 아브라함에게 나사로를 자기 아버지의 집으로 보내사 자기 형제들에게 증거하게 해달라고 간청했습니다. 그는 자기 형제들이 말을 듣지 않는, 완고하고 우매한 자들임을 잘 알았습니다. 그래서 죽은 자가 부활해서 그들 앞에 나타나면 혹시 그들이 듣지 않을까 생각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브라함은 말했습니다. “모세와 선지자들에게 듣지 아니하면 비록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는 자가 있을지라도 권함을 받지 아니하리라!” 사람들이 회개하지 않는 이유는 증거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 아닙니다. 사람들이 회개하지 않는 이유는 다만 그들의 회개하지 않는 패역한 마음 때문입니다. 요한복음에서 예수님은 마르다와 마리아의 형제인 죽은 나사로를 살리셨습니다. 그런데 이를 본 어떤 자들은 예수님을 믿기는커녕 오히려 예수님을 죽이려고 모의하며, 심지어 다시 살아난 나사로까지 해치려고 했습니다. 이들의 회개치 않는 마음은 마치 철벽과 같았습니다. 아마도 이들이 깨닫고 회개할 때는, 이 부자의 경우와 같이, 모든 것이 다 끝나고 그들이 영원히 거할 처소로 인도될 그 때가 아닐까 합니다. 그런데 그 때는 이미 늦은 것입니다. 돌이켜도 이제 소용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우리에게 많은 증거들을 주셨습니다. 심지어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예수님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회개치 않음을 변명할 여지가 더 이상 없는 것입니다. 세상에 정말 두려운 것이 듣지 않는 귀이며, “회개하지 않는 마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회개하지 않는 자들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비록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는 자가 있을지라도 권함을 받지 아니하리라.” 이 말씀은 그런 자들은 나도 어쩔 수 없다!”고 하시는 것입니다. 포기하시는 것입니다. 이 얼마나 두려운 말씀입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우리 마음을 잘 살펴야 하겠습니다. 내 속에 듣지 않는 고집이 있는지, 회개하지 않는 죄가 있는지 주의 깊게 살펴야 하겠습니다. 믿을 만한 증거들을 찾아 다니지 말고, 믿지 않는 나의 불신을 회개해야 하겠습니다. 주님의 날이 오기 전에 속히 해야 하겠습니다.

 

세상의 진정한 모습은, 우리가 고운 옷을 입고 잔칫상을 즐기며 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의 진정한 모습은 오직 음부의 고통 속에서 제대로 볼 수 있습니다. 이 부자에게는 고운 옷이 더 이상 곱게 보이지 않고, 맛있는 음식이 더 이상 맛있게 기억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 부자에게는 거지 나사로가 천사 같고 나사로가 임금 같이 보였을 것입니다. 그는 평생 속아 살았으며, 너무 늦게사 겨우 음부의 불 속에서 진실을 깨달았습니다.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 이 부자의 증거를 듣게 되어 감사합니다. 마치 죽은 자가 살아 돌아와서 하는 증거를 듣듯이, 우리가 그의 증거를 받아야 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생명의 말씀들을 두렵고 떨림으로 듣고 순종해야 하겠습니다. 우리 모두 오직 주의 도우심과 인도하심을 받아 천국에 이르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