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기도 메시지

씨 뿌리는 자의 비유 (마가복음 4:1-20)

전낙무 목사 성경공부 방 2014. 10. 13. 20:14

씨 뿌리는 자의 비유

 

마가복음 4:1-20

 

복음서에서 예수님은 천국 곧 하나님 나라를 설명하시기 위해 여러 비유들을 사용하셨습니다. 오늘 본문의 씨 뿌리는 자의 비유는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비유들 중 첫 번째 비유입니다. 본문의 13절에서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너희가 이 비유를 알지 못할진대 어떻게 모든 비유를 알겠느냐?” 실제로 씨 뿌리는 자의 비유는 다른 모든 비유들과 하나님의 말씀들을 듣고 이해하는데 중요한 여러 지침들을 줍니다.

 

이 비유에서 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14절에서 예수님께서는 뿌리는 자는 말씀을 뿌리는 것이라하십니다. 12절에 따르면 이 말씀은 하나님 나라의 비밀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들 중 하나는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세상에 드러내시는 것입니다. 말씀 그대로 이것은 비밀입니다. 우리끼리만아는 것입니다. 예수님과 예수님의 제자들만 아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너희에게는 주었으나 외인에게는 모든 것을 비유로 하나니!” 그렇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비밀은 오직 예수님께서 당신의 제자들에게만 주시는 선물입니다. 오늘날 성경을 구하여 읽어보는 것은 매우 쉬운 일입니다. 하지만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깨닫는 것은 성경을 읽어보는 것과는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외인들은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고,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합니다. 이것이 예수님께서 비유를 사용하시는 이유입니다. 비유는 예수님의 제자들이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쉽게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동시에 비유는 외인들로부터 하나님의 나라의 비밀을 여전히 비밀로 지키는 역할을 합니다.

 

이 비유에서 예수님은 네 가지 서로 다른 종류의 밭들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이 밭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사람들의 마음의 상태를 가리킵니다. 농부가 씨를 뿌릴 때, 어떤 씨들은 길 가에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새들이 와서 그 씨들을 곧 먹어버렸습니다. 어떤 씨들은 흙이 얇게 덮인 돌 밭에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겨우 싹은 나왔지만 햇빛이 비추자 그만 말라 죽었습니다. 어떤 씨들은 자랄만한 땅에 떨어졌지만 거친 잡초들이 같이 자라서 힘을 쓰지 못하고 열매도 맺을 수가 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어떤 씨들은 좋은 땅에 떨어져, 잘 자라고, 무성하게 결실하였습니다. 그래서 삼십 배, 육십 배, 백 배의 수확을 하였습니다.

 

오늘 말씀에서와 같이 씨앗이 많은 열매를 맺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은 좋은 땅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이미 좋은 씨입니다. 하지만 이 씨앗은 혼자서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씨를 봉지에 담아두면 10년이고 100년이고 그냥 씨앗으로 남아있습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씨앗이 따스하고 물기가 촉촉한 땅에 뿌려지면, 신기한 일이 일어납니다. 아무 것도 아닌 것 같던 작은 알갱이에서 싹이 나오고, 줄기가 자라며, 꽃이 피고, 열매를 맺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것들이 이 작은 씨 안에 담겨있으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는데 말입니다. 이와 같이 좋은 씨좋은 땅이 만나면, 놀랍도록 좋은 일이 일어납니다. 반대로, 하나님의 말씀이 심겨지지 않은 땅은 그 땅이 아무리 좋아도 전혀 소용이 없습니다. 곧 사람의 심성이 아무리 좋아도 하나님의 말씀이 그 안에 뿌려지지 않고서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땅이 아무리 좋아도 여전히 그냥 땅일 뿐입니다. 사람은 반드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받아서, 그 말씀으로 인한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속에서 자라 열매를 맺는데 방해가 되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어떤 것들은 우리 밖에 있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우리 속에 있는 것들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우리 속에 이미 굳어져버린 생각들입니다. 성경 말씀은 자주 우리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들을 믿기를 요구합니다. 천사가 마리아에게 나타나 말하기를 보라! 네가 수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하였습니다. 하지만 마리아는 나는 사내를 알지 못하니 어찌 이 일이 있으리까?” 하고 반문하였습니다. 또 예수님께서 어떤 회당장의 딸을 고치시기 위해 가시는 중에 그만 그 딸이 죽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통곡하는 사람들에게 울지 말라! 죽은 것이 아니라 잔다!” 하셨습니다. 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예수님을 비웃었습니다. 또 예수님께서 니고데모에게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하시자, 이 말을 들은 니고데모는 사람이 늙으면 어떻게 날 수 있습니까? 다시 어머니 태 속으로 들어가야 하나요?” 하고 물었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상식의 세계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상식들이 틀린 것이 아니고, 또 상식을 따르는 것이 안전하고 바람직한 삶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은 세상의 비밀이 아니고 하나님 나라의 비밀입니다. 그 비밀들은 전능하신 하나님과, 그 하나님께서 그의 천사들을 부려 세워가시는 영광스러운 하나님 나라에 관한 것들입니다. 그것은 상식의 세계가 아니고, 우리의 무한한 상상력으로도 결코 미칠 수 없는 신기하고 놀라운 세계입니다. 그래서 비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말씀을 믿으려 하지 않는 니고데모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땅의 일을 말하여도 너희가 믿지 아니하거든, 하물며 하늘 일을 말하면 어떻게 믿겠느냐?” 그렇습니다. 말씀은 하늘의 일에 관한 것입니다. 천국에 관한 것입니다. 우리가 이제까지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것들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말씀을 읽을 때, 그리고 그 말씀이 내가 알고 있는 상식과 맞지 않을 때, 겸손히 내 생각을 내려놓고 말씀을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잘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주께서 그렇게 말씀하셨으니,” 그 말씀을 마음에 두고 이를 묵상해야 합니다. 그러면 때가 되어, 씨에서 싹이 나듯, 그 말씀이 열리고, 하나님께서 그 안에서 숨겨두신 비밀이 드러납니다. 그리고 그 비밀이 우리의 상식이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열매 맺기 어려운 여러 이유들 중 다른 하나는, 시간이 많이 걸리며, 그 사이에 여러 어려움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농부가 농사를 짓는 것과 같습니다. 농부가 밭에 나가 씨를 뿌리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다음 날 아침에 밭에 나가봐도 마찬가지입니다. 오직 여러 날이 지나서야 싹이 보일까 말까 합니다. 또 그것들이 자라서 열매를 맺기까지는 여름날의 뜨거운 햇볕과 폭풍우와 해충과 잡초들을 이겨내야 합니다. 그래서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마음의 평안을 얻기 위한 주문처럼 사용합니다. 물론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에게 평안을 주기도 하지만, 17절 말씀에 따르면 환난과 핍박을 가져오기도 합니다. 또 우리 마음 속에 있는 여러 다른 욕심들과 부딪혀 많은 갈등들을 일으킵니다. 그래서 좀처럼 원하는 마음의 평안을 얻기가 쉽지 않습니다. 농부가 밭에 씨를 뿌리는 것은 여름 내내 편히 쉬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여름 내내 죽도록 일할 것을 작정하고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농부는 그렇게 일합니다. 비가 심하게 내리면 한밤중에라도 삽을 들고 밭으로 나가며, 가뭄이 들면 내가 마실 물을 아껴가며 밭에 물을 줍니다. 중요한 것은 내 마음의 평안이 아니라, “내 마음에 뿌려진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 말씀이 평안해야 합니다. 오직 그 말씀이 상하지 않고 잘 자라서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오직 그래야만 추수 때가 되어 우리가 진정한 기쁨과 평안을 누릴 수 있습니다. 영원한 천국의 안식에 들어가며, 하나님 나라를 누릴 수 있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성경 속에 숨겨져 있는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온 마음을 드려서 이 말씀을 받고 인내함으로 지켜서 많은 열매를 맺는 축복을 누리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