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기도 메시지

세상의 빛 예수님 (요한복음 9:1-12)

전낙무 목사 성경공부 방 2014. 10. 8. 20:11

세상의 빛 예수님

 

요한복음 9:1-12

 

사람의 눈은 무엇인가를 보기 위해 있는 것입니다. 눈이 없으면 앞을 볼 수 없으며, 이는 삶에 많은 어려움들을 초래합니다. 눈이 성하여 앞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며 큰 축복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에게 눈이 있다고 해서 그들이 다 잘 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사람은 자기가 보고 싶어하는 것만 봅니다. 어떤 사람은 본 것을 오직 자기가 원하는 방식으로 이해합니다. 어떤 사람은 두려움 때문에 아무것도 보지 못합니다. 이와 같이 사람의 시력은 그 사람의 가치관, 통찰력, 분별력, 용기 등으로부터 영향을 받습니다. 눈이 열려있다고 해서 다 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직 우리가 영적으로 온전할 때, 우리 육체의 눈이 제대로 기능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영적으로 온전하다는 것은 어떤 상태를 말합니까? 이는 우리가 예수님의 빛가운데 있는 것입니다. 그 빛 가운데서 하나님을 보고, 세상을 보고, 사람들을 보고, 자신을 보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온전하게 보고, 이해하며, 따라서 올바른 삶을 살며 올바른 길을 갈 수 있게 됩니다.

 

어떤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은 날 때부터 소경이었습니다. 9:23절에 보면 그가 장성하였다고 합니다. 이렇게 나이가 들도록 그는 내내 소경으로 살았습니다. 그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길가에 앉아서 구걸하는 것이었습니다. 그의 삶은 누가 보아도 불행했습니다. 예수님과 제자들 일행이 길을 가다가 이 사람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에 제자들이 물었습니다. “선생님, 이 사람이 소경으로 난 것이 뉘 죄로 인함입니까? 자기 죄 때문입니까? 아니면 그 부모의 죄 때문입니까?” 이들의 질문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이들의 질문은 하나님께서 어떤 분이시며, 우리의 삶에서의 어려움들이 왜 그리고 어떻게 일어나는지에 대한 그들의 생각을 보여줍니다. 이들은 하나님께서 죄를 벌하는 분이시며, 따라서 우리가 겪게 되는 어려움들이 다 죄에 대한 형벌이라고 믿었습니다. 이런 믿음 속에서, 질문이 생긴 것입니다. 이 사람은 날 때부터 소경이 되었는데, 도대체 누구의 죄 때문에 하나님께서 이 사람에게 이렇게 가혹한 시련을 주시는가? 그 사람의 죄 때문인가? 아니면 그 부모의 죄 때문인가?

 

하지만 예수님의 대답은 그들이 기대하던 것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이 사람이나 그 부모가 죄를 범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니라.” 예수님께서는 단호히 말씀하십니다. “이 사람이나 그 부모가 죄를 범한 것이 아니니라!” 이 말씀은 참으로 이 소경 거지와 그 부모에게 생명이 되는 말씀입니다. 이 거지의 날 때부터 소경 됨은 이 소경 본인에게, 그리고 그의 가족들에게 일생 견디기 어려운 짐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이들을 보고 같은 질문을 하였을 것입니다. “도대체 저 사람들은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길래?”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소경 거지를 대놓고 죄인 취급 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이 소경 거지와 그 부모들은 일생 숨을 죽이며, 죄인으로 살아갔습니다. 겨우 동전 몇 개를 던져줄 뿐, 어느 누구도 그들의 인생의 짐을 덜어주지 않았고 덜어줄 수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선포하십니다. “이 사람이나 그 부모가 죄를 범한 것이 아니니라!” 이 말씀은 소경 거지의 일생에 꼬리표처럼 붙어 다니던 죄인이라는 낙인을 지워버리는 것입니다. 그와 그의 가족들을 얽매던 쇠사슬을 끊어버리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단호히 말씀하십니다. “아니다! 이 사람의 소경으로 난 것은 죄와는 상관이 없다. 따라서 하나님의 형벌도 아니다!”

 

이어서 예수님께서는 더 놀라운 말씀을 하십니다. “이 사람이 소경으로 난 것은 그에게서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니라.” 예수님께서는 이 사람이 소경으로 난 것이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라고 하십니다. 곧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한 것입니다. 이 사람은 불행의 상징이었습니다. 사람이 그 인생에서 어디까지 비참해질 수 있는가를 보고 싶다면, 이 사람이 가장 적당한 본보기였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를 보고 하나님의 일,” “하나님의 영광을 말씀하십니다. 장차 그의 삶을 통해 드러날 하나님의 놀라우신 능력의 역사를 말씀하십니다. 이 사람이야 말로 하나님의 영광을 볼 수 있는 가장 적당한 본보기라고 하십니다. 예수님의 눈은 세상 사람들과는 너무 다릅니다. 심지어 제자들과도 전혀 다릅니다. 예수님의 눈에는 형벌이나 불행이나 절망이 없습니다. 예수님의 눈에는 오직 하나님의 영광의 소망이 보일 뿐입니다. 심지어 이 소경 거지의 기가 막히도록 슬픈 상황도 예수님을 슬프시게 할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그를 보신 예수님은 심히 기뻐하시며 말씀하셨습니다. “! 이 사람을 잘 보아라! 장차 이 사람을 통해서 하나님의 하시는 일이 나타날 것이다!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날 것이다!”

 

예수님의 눈으로 보시기에는 세상 모든 것들이 다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나타낼 그 영광의 재료들입니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는 것입니까? 이는 세상에 예수님의 빛이 비추기 때문입니다. 4,5절에서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때가 아직 낮이매 나를 보내신 이의 일을 우리가 하여야 하리라. 밤이 오리니 그 때는 아무도 일할 수 없느니라. 내가 세상에 있는 동안에는 세상의 빛이로라.”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가리켜 세상의 빛이라고 말씀합니다. 빛은 어떤 일을 합니까? 살리는 일을 합니다.춥고 어두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따스한 햇살이 온 땅을 덮습니다. 그러면 얼었던 땅이 녹고 그 속에 숨죽이고 있던 씨앗들이 기지개를 켜며 밖으로 나옵니다. 겨울잠을 자던 동물들도 깨어 바삐 움직입니다. 산 꼭대기에 쌓였던 눈이 녹으면서 불어난 시냇물은 시끄럽게 떠들며 계곡을 흘러내립니다. 이와 같이 따스한 빛속에서 세상은 온갖 생명의 현상들로 화사하고 아름답게 변합니다. 이는 다른 무엇이 아니라 바로 의 역사입니다. 마태복음 11장에 보면, 세례 요한이 예수님께 사람을 보내어 이렇게 묻습니다. “오실 그이가 당신입니까? 아니면 우리가 다른 이를 기다려야 합니까?” 그러자 예수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소경이 보며, 앉은뱅이가 걸으며, 문둥이가 깨끗함을 받으며, 귀머거리가 들으며, 죽은 자가 살아나며,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된다 하라!” 그렇습니다. 이것들이 예수님께서 가시는 곳마다 일어나는 하나님의 일들입니다. 이런 하나님의 일들이 일어나는 것은 예수님께서 세상의 빛이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침으로 진흙을 이겨 소경 거지의 눈에 바르셨습니다. 그리고 그에게 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라하셨습니다. 소경 거지는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그대로 했습니다. 그러자 놀랍게도 그의 눈이 밝아졌습니다. 앞을 보게 된 것입니다. 이를 본 사람들은 보고도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들은 이 사람이 어떻게 눈을 뜨게 되었는지, 그 눈을 뜨게 하신 분이 누구인지, 그가 어디 있는지 아는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소경 거지는 분명히 그리고 정확하게 증거했습니다. “예수라 하는 그 사람이, 진흙을 이겨 내 눈에 바르고, 나더러 실로암에 가서 씻으라 하기에, 가서 씻었더니, 보게 되었노라!” 이 사람은 육체의 눈을 떴을 뿐 아니라, 영적인 눈도 함께 열렸습니다. 이는 그가 세상의 빛예수님을 만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9:37절에서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내가 심판하러 이 세상에 왔으니 보지 못하는 자들은 보게 하고 보는 자들은 소경 되게 하려 함이니라!” 진리를 찾는 사람들은 결국 예수님을 만나게 됩니다. 왜냐하면, 세상이 진리가 없어 컴컴하며 자신이 무지함을 알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소경 됨을 알기 때문입니다. 어둠 속에서 울며 간절히 빛을 찾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스스로 빛이 되어서 세상을 오직 자신의 눈으로 보며 진리를 찾지 않을 때, 그는 본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소경 된 자입니다. “세상의 빛이 되신 예수님께서 그 앞에 계셔도 그 빛을 보지 못하고 믿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영적인 눈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눈은 오직 세상의 빛되신 예수님 안에 있을 때만 열리고 보게 됩니다. 그 눈으로 세상을 보면, 여전히 세상이 하나님의 영광으로 가득함을, 주님의 빛이 강력으로 역사함을, 생명이 살아나며, 주님의 나라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늘 우리에게 이러한 눈을 주시고, 예수님 안에서 빛으로 충만한 삶을 살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