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기도 메시지

세상의 지혜, 하나님의 지혜 (고린도전서 2:6-16)

전낙무 목사 성경공부 방 2014. 10. 7. 20:15

세상의 지혜, 하나님의 지혜

 

고린도전서 2:6-16

 

오늘 말씀에서 사도 바울은 두 가지 지혜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이 세상의 지혜이며, 다른 하나는 하나님의 지혜입니다. 기독교는 믿음의 신앙이지만 또한 지혜의 신앙 또는 지식의 신앙입니다. 호세아서 4:6절에서 하나님은 이렇게 한탄하십니다. “내 백성이 지식이 없으므로 망하는 도다. 네가 지식을 버렸으니 나도 너를 버려 내 제사장이 되지 못하게 할 것이요.” 또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가리켜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를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하십니다. 이와 같이 지식, 지혜, 진리는 비슷한 말로 쓰이며,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으로 또 예수님의 제자로 살며, 장차 주님의 나라에 이르는 길을 걷는데 있어서 생명처럼 중요합니다. 우리의 일생을 보지 않더라도, 매일 아침에 깨어서 저녁 잠자리에 들 때까지 많은 일들을 생각하고, 결정하고, 선택합니다. 이 하나하나가 우리에게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지혜를 요구합니다. 그리고 지혜가 없으므로 인해 옳은 길을 가지 못하고 불필요한 문제들을 자초할 때가 참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필요가 아니더라도, 사람들의 마음 속에는 지혜를 알고 이를 쓸 수 있는 자가 되고 싶은 간절한 소원이 있습니다. 사단 마귀는 사람 속에 있는 이 지혜에 대한 소원을 이용해서, 여자를 속이고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먹게 하였습니다. 사단에 속은 여자의 눈에, 하나님께서 금지하신 이 실과가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게보였습니다. 그녀는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의 말씀을 어기고, 사단이 그녀의 마음 속에 집어 넣은 세상의 지혜거짓을 따랐습니다. 이로 인해 온 세상이 고통을 받아야 하는 심각한 실수를 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지혜는 중요합니다. 그래서 잠언서 8:10,11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너희가 은을 받지 말고 나의 훈계를 받으며, 정금보다 지식을 얻으라. 대저 지혜는 진주보다 나으므로 무릇 원하는 것을 이에 비교할 수 없음이니라.”

 

참된 지혜는 하나님의 지혜입니다. 그리고 오늘 말씀은 이 하나님의 지혜가 세상의 지혜와 어떻게 다른지를 말씀해주고 있습니다. 세상의 지혜는 어떤 지혜입니까. 6절에서 사도 바울은 자신이 이제 설명하는 지혜에 대해 이는 이 세상의 지혜가 아니요 또 이 세상의 없어질 관원의 지혜도 아니라고 소개합니다. 우선 지혜의 근본이 다릅니다. 세상의 지혜는 관원들곧 세상 지도자들의 지혜입니다. 사람들은 보통 성공한 사람들,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 인기가 많은 사람들로부터 지혜를 찾습니다.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무엇인가 특별한 것이 있다고 믿습니다. 대학에 다니는 딸이 말하기를 빌게이츠가 자기 학교에 와서 강연을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선착순 무료로 나눠준 좌석표가 100달러가 넘는 가격으로 학생들 사이에 거래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듯 지혜에 목마른 사람들은 그 지혜를 듣기 위해 세상의 선생들을 찾아갑니다. 하지만 바울은 그들을 가리켜 세상의 없어질 관원들이라고 부릅니다. 곧 우리가 특별한 것이 있을 것이라고 믿는 그들이 사실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들의 지혜도 그리 쓸모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지혜는 어디에서 온 것입니까? 물론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입니다. 더 구체적으로는 그리스도 예수님과 주님의 십자가입니다. 고린도전서 1:24절에서는 오직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니라!”라고 말씀합니다. “없어질 관원들과 달리 이 예수님은 영광의 주이십니다. 예수님은 세상에서 반짝 빛나다가 어둠 속으로 사라져버리는 세상의 권세자들과는 전혀 다르십니다. 오히려 세상의 권세자들로부터 멸시를 당하시고 십자가에 못박히셨지만, 영원 전부터 계시며 영원토록 온 세상을 통치하시는 진정한 권세자이십니다. 또 이 지혜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영광을 위해 미리 정하신 것이라고 하십니다. 세상의 지혜는 우리를 구원할 수 없을 뿐 아니라, 그 주인인 권세자들조차 구원할 수 없는 쓸모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예수님을 통해 우리에게 주시는 지혜는 우리를 구원하며 영광스럽게 하는 참된 지혜이며 능력입니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하나님의 지혜로 세상에 보내주셨지만, 모든 사람들이 이 지혜를 듣고,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누리는 것은 아닙니다. 10절 말씀에 따르면, 오직 하나님께서 성령으로 이것을 우리에게 보이셨다고 합니다. 곧 하나님의 지혜는 오직 성령님의 계시를 통해서만 보고 알 수 있으며, 따라서 성령을 받지 못한 자연인으로는 결코 그 지혜를 깨달을 수 없습니다. 두 가지 지혜가 있는 것처럼 두 가지 영이 있습니다. 곧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님과 세상 사람들 속에 역사하는 세상의 영입니다. 똑같은 것이 어떤 사람에게는 심히 지혜롭고 탐스럽게 보이며, 또 어떤 사람에게는 심히 어리석고 두렵게 보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서로 다르게 보는 것은, 그들의 눈이 달라서라기보다는, 그들 속에 역사하는 영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곧 사람의 지혜는 그 사람이 공부를 많이 하거나 경험을 많이 했다고 해서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이런 것이 필요한 것이기는 하지만, 더 근본적으로는 그 사람 속에 어떤 영이 역사하는가 입니다. 곧 그 안에 성령님께서 역사하시는 사람은 하나님의 지혜를 갖게 되며, 세상의 영이 역사하는 사람은 죽었다 깨어나도 하나님의 지혜를 가질 수 없습니다. 오히려 강력하게 역사하는 사단의 미혹하는 역사가 있을 뿐입니다. 세상의 지혜에 미혹된 자들에 대해 데살로니가후서 2:9-12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악한 자의 임함은 사단의 역사를 따라 모든 능력과 표적과 거짓 기적과 불의의 모든 속임으로 멸망하는 자들에게 임하리니 이는 저희가 진리의 사랑을 받지 아니하여 구원함을 얻지 못함이니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유혹을 저의 가운데 역사하게 하사 거짓 것을 믿게 하심은 진리를 믿지 않고 불의를 좋아하는 모든 자로 심판을 받게 하려 하심이니라.” 참으로 두려운 말씀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지혜를 거부하고 진리의 성령님을 받지 않을 때, 하나님께서 그들을 악한 거짓의 영의 유혹 가운데 두사 장차 심판을 받게 하십니다.

 

반면에 성령님을 받은 자들은 하나님을 알게 됩니다. 10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오직 하나님이 성령으로 이것을 우리에게 보이셨으니 성령은 모든 것 곧 하나님의 깊은 것이라도 통달하시느니라.” 성령께서 우리에게 보이시는 것은 하나님의 모든 것그리고 하나님의 깊은 것입니다. 곧 우리가 성령님을 통해서 하나님을 알 때, 하나님께 대한 모든 것들을 속속들이 그리고 아주 깊이 알게 됩니다. 내가 나를 아는 것만큼 깊고 자세히, 아니 그것보다 더 깊고 자세히 하나님을 알게 됩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과 깊은 영적 교제를 나누며, 하나님의 나라를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하며, 신실하신 하나님의 일하심을 믿고 소망 가운데 담대한 삶을 살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한 가지 어려움이 있습니다. 하나님과 하나님 나라에 대한 지혜는 신령한 것입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영적인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신령한 것이 세상 사람들에게는 미련하게 보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세상 사람들 가운데서 지혜롭게 보이고 싶은유혹을 뿌리치지 못하면, 이 영적인 지혜를 자유롭게 누리지 못하게 됩니다. 심지어 그것을 부끄러워할 수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 사도 바울은 분명하게 못을 박습니다. “신령한 자는 모든 것을 판단하나 자기는 아무에게도 판단을 받지 아니하느니라.” 이 말씀은 세상의 지혜하나님의 지혜를 판단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성령 안에서 신령한 삶을 살 때, 세상 사람들의 판단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들이 우릴 보고 미련하다고 한다 해서 슬퍼할 것도 아니고, 그들이 우릴 보고 지혜롭다고 한다 해서 기뻐할 일도 아닙니다. 우리는 오직 성령님의 판단하심을 들을 뿐입니다.

 

결론적으로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누가 주의 마음을 알아서 주를 가르치겠느냐 그러나 우리가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졌느니라.”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두 가지를 주셨습니다. 하나는 그리스도의 마음입니다. 그리고 성령님의 깨닫게 하심입니다. 오직 이 둘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지혜로 주신 것입니다. 우리가 지혜롭기 위해 할 것은 예수님의 마음을 갖는 것이며, 성령 안에서 그 마음을 깨닫고 배워가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세상의 거짓된 유혹들로부터 구원하시고, 이 하나님의 지혜에 이르도록 인도해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