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기도 메시지

염려하지 말라 (마태복음 6:25-34)

전낙무 목사 성경공부 방 2014. 12. 15. 12:15

염려하지 말라

 

마태복음 6:25-34

 

오늘 말씀의 주제는 염려하지 말라입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여러 가지 복된 명령들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명령들은 우리가 경외함으로 순종할 때 우리의 영혼을 윤택하게 하는 생명과 같은 말씀들입니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오늘의 주제인 염려하지 말라입니다. 우리가 염려하지 않을 때,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염려하지 않는 것은 그렇게 쉽지 않습니다. 너무 어려운 일이라 차라리 염려를 하면서 사는 것이 더 마음 편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염려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사람들은 왜 염려를 하는 것일까요? 물론 염려할 것이 많기 때문입니다. 우리 속담에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자녀들이 여럿이거나 벌여놓은 사업이 많으면 이에 따라 걱정할 일도 많아질 것입니다. 한 가지를 하고 있는 중에도 다른 것들이 걱정이 되어서, 그 한 가지조차 제대로 할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평생 염려와 걱정의 그늘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염려의 이 점에 대해 지적하고 계십니다. 오늘 본문의 바로 전에 나오는 24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며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며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 사람이 염려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바로 우리에게 두 주인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주인을 섬기자니 저 주인의 눈치가 보이고, 또 저 주인을 섬기자니 이 주인의 눈치가 보이는 것입니다.

 

이것은 앞에 있는 22-23절 말씀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22절에서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눈은 몸의 등불이니 그러므로 네 눈이 성하면 온 몸이 밝을 것이요!” 여기서 성하다는 말의 원어의 뜻은 단일한 (single),” “감추어진 문제가 없는 (no hidden agenda),” “성실한 (sincere)” 등의 뜻을 갖고 있습니다. 곧 눈이 온전하고 순수하게 한 곳을 향하며, 좌우로 곁눈질을 하거나 속으로 딴 생각을 하는 일이 없다는 말입니다. 이것이 바로 걱정이 없는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걱정이란 우리 눈이 앞을 보고 있는 동안 끊임없이 좌우로 곁눈질을 하며 속으로 딴 생각을 하는 상태입니다. 이러한 삶은 괴롭습니다. 늘 마음이 어둡습니다. 이런 우리를 보시며 예수님은 마음 아파하시며 말씀하십니다. “눈이 나쁘면 온 몸이 어두울 것이니 그러므로 네게 있는 빛이 어두우면 그 어두움이 얼마나 하겠느뇨?”

 

더 위로 올라가면 19-21절에서, 예수님은 또 다시 염려의 근본 원인을 말씀하십니다.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두지 말라……”(19a) “네 보물 있는 그 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 (21). 이 말씀에 따르면 우리가 염려를 하는 근본 이유는 우리의 보물들이 땅에 있으며, 우리의 마음도 그 보물들과 함께 땅에 머물러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땅에 있는 보물들은 쉽게 상하고, 도적질을 당합니다. 그래서 땅에 보물이 많을수록 더 많이 걱정하게 됩니다. 이와 같이 우리가 염려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우리에게 두 주인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 마음이 나뉘어서 이 두 주인을 기쁘게 하기 위해 늘 분주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쉽게 상하고 쇠하는 세상에 우리 마음이 매여있기 때문입니다.

 

염려를 극복하기 위해서 우리에게 필요한 가장 근본적인 것은 하나님이 누구시며 하나님 안에서 내가 누구인가를 아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 따르면, 하나님은 우리의 천부 곧 하늘에 계신 아버지이시며, 우리는 그 아버지 하나님의 귀한 자녀들입니다. 하나님은 신실하십니다. 이 하나님의 신실하심 덕분에 공중의 새들은 심지도 거두지도 않지만 잘 먹으며, 들의 백합화는 길쌈을 하지 않아도 잘 입습니다. 하물며 하나님의 자녀들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우리의 생명은 음식으로 유지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생명은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로 인해, 하나님의 자녀 됨으로 유지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존귀함은 좋은 음식을 먹고 예쁜 옷을 입음으로 오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존귀함은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먹을 것과 입을 것을 구하는 천박한삶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다운 고상한것들을 추구해야 합니다. 이것은 마태복음 4:4절에서 예수님께서 시험을 받으시면서 하신 말씀에서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기록되었으되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였느니라!” 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하실 때는 40일이나 금식하신 후였습니다. 이 정도면 더 이상 천박하고 고상하고 따질 상황이 아닙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 되신 자신의 고상함을 포기하시고 먹을 것을 구하는 천박함을 보이지 않으셨습니다. 이를 통해 예수님은 생명이 넘치는 존귀한 삶을 사셨습니다. 우리에게 생명과 존귀의 본이 되셨습니다.

 

우리가 염려하지 말아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그것이 전혀 무익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누가 염려함으로 그 키를 한 자나 더 할 수 있느냐?” 반문하십니다. 염려는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우리의 영혼을 갉아먹는 해로운 병균과 같습니다. 염려의 이유가 무엇이든 우리는 절대로 염려해서는 안 됩니다. 30절에서 예수님은 염려하는 자들을 가리켜 믿음이 적은 자들이라고 부르십니다. 염려를 한다는 것은 곧 믿음이 부족함을 가리킵니다. 따라서 우리는 염려하는 대신 믿어야 합니다. 우리는 염려가 우리의 마음을 점령하도록 내버려두어서는 안됩니다. 우리 마음 속에 염려의 고통이 가시고 믿음의 평안이 임하기까지 싸워야 합니다. 염려가 하나님을 슬프시게 하며 우리 영혼을 피폐케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믿음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우리 영혼을 윤택하게 합니다. 따라서 믿음은 모든 염려에 대한 해답이며 만병통치약입니다. 우리는 늘 즉시염려하기를 멈추고, 믿기를 시작해야 합니다. 그게 진정한 믿음이며, 생명의 길입니다.

 

33절에서 예수님은 보다 적극적인방향을 제시하십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한다는 것은 곧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며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짐을 말합니다. 사람은 본래 하나님 안에서 전혀 염려가 없는 삶을 살았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권고하시는 삶은 바로 그러한 완전한 삶의 회복입니다. 우리는 이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랬다가는 망하고 죽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약속하십니다.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여기서 중요한 것은 먼저입니다. 신자들이라면 누구나 다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이를 행하기를 원합니다. 문제는 그것이 첫째가 아니라 둘째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오늘은 내 일(my work)을 하고, “내일하나님 일(God’s work)을 해야지 생각합니다. 하지만 내일은 늘 내일일 뿐입니다. 내일은 오지 않습니다. 따라서 평생 하나님의 일을 할 기회도 없습니다. 우리는 내일로 미루지 말고, 오늘, 지금,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해야 합니다. 이것이 생명과 번영의 길입니다. 곧 우리는 하나님을 섬기고, 하나님은 우리를 섬기시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을 믿고 사랑하는 것이며, 염려를 극복하는 길입니다.

 

34절에서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 염려할 것이요 한 날 괴로움은 그날에 족하니라우리에게는 오늘 이미 감당하기에 족할 만큼의 염려가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내일 일까지 염려를 합니다. 내일뿐 아니라 내달, 내년, 심지어 수십 년 후의 일까지도 마치 당장의 일처럼 걱정합니다. 이래서는 우리가 인생의 무게를 견딜 수 없습니다. 사람에게는 두 손이 있습니다. 일을 하기 위해서 이 두 손이 비어 있어야 합니다. 한 손으로 저녁에 먹을 빵을 쥐고 있으면, 한 손밖에 쓸 수 없습니다. 한 손으로는 저녁에 먹을 빵을, 다른 손으로는 내일 아침에 먹을 빵을 쥐고 있으면, 이미 두 손이 다 차서 아무 것도 할 수 없게 됩니다. 이것이 우리 마음의 상태입니다. 우리 마음이 늘 일어나지도 않은 장래 걱정들로 가득 차 있으면, 당장 오늘 해야 할 일에 마음을 드릴 수 없습니다. 결국 아무 일도 하지 못한 채 하루를 보내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오늘을 주신 것은 오늘 할 일을 위해서입니다. 내일 일은 하나님께 맡겨야 합니다. 내일 일을 하나님께 맡기고 오늘 하루를 열심히 살면, 내일은 좀 더 쉬워집니다. 매일의 수고의 열매가 쌓입니다. 우리의 삶이 윤택하게 됩니다.

 

염려는 근본적으로는 불신의 죄입니다. 우리가 성경 말씀을 통해서 염려를 극복하는 지혜를 배우기를 기도합니다. 늘 하나님을 믿음으로 평안을 지키는 강한 사람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그리하여 매일 오늘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알차게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