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기도 메시지

왜 성경을 공부해야 하는가 - 씨 뿌리는 자의 비유 (마가복음 4:1-20)

전낙무 목사 성경공부 방 2016. 2. 11. 14:04

왜 성경을 공부해야 하는가? - 씨 뿌리는 자의 비유

 

마가복음 4:1-20

 

요즘은 거의 모든 교회가 다 성경공부 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경을 공부하는 목적이나 내용의 깊이는 천차만별인 것 같습니다. 한 성경공부 모임에서 참석자들에게 성경을 공부하는 목적에 대해서 물어보았습니다. 사람들은 올바른 삶을 살기 위해서,” “알고 싶은 것들이 많아서,” “다른 교우들과의 교제를 위해서등 여러 가지 이유들을 말했습니다. 오늘 우리가 생각할 말씀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비유들 중 하나인 씨 뿌리는 자의 비유입니다. 이 본문에서도 우리가 말씀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11절에서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너희에게는 주었으나 ……”라고 말씀하십니다. 12절에서는 “…… 돌이켜 죄 사함을 얻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하십니다. 이 말씀들에 비추어보면 예수님께서 말씀을 선포하시는 목적은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드러내시고, 이를 통해 죄인들로 하여금 죄 사함을 얻게 하시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입장에서 말한다면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깨닫고 구원을 받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경 말씀은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우리에게 드러냅니다. 그런데 이 말씀은 천국의 언어로 쓰여져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이해할 수 없다고 해야 맞을 것입니다). 이 비밀의 핵심은 죄인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입니다. 그런데 쓰는 언어가 매우 달라서 우리가 이해하기 사뭇 어렵습니다. 물론 우리는 한글로 된 성경을 읽습니다. 하지만 글자만 한글일 뿐입니다. 그 의미는 천국의 언어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오직 이해할 수 있는 사람들만 이해합니다. 이런 자들을 예수님은 들을 귀 있는 자그리고 제자들인 너희라 하시고, 듣고도 이해하지 못하는 자들을 가리켜 외인이라고 하십니다. 성경은 천국의 언어로 쓰여져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마치 어린 아이가 이제 겨우 가나다라를 배우는 것처럼, 겸손히 배우는 자세로 성경 말씀을 듣고 공부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사람의 말이 얼마나 다른지를 알 수 있는 좋은 예가 있습니다. 누가복음 15탕자의 비유에 나오는 말씀입니다. 아버지의 재산을 받아 먼 나라로 떠난 둘째 아들은 그 많은 재산을 탕진하고 거지가 되어 돌아왔습니다. 그러자 아버지는 돌아온 아들을 위해 큰 잔치를 베풀었습니다. 이에 첫째 아들이 몹시 노하여 아버지께 말했습니다. “아버지의 살림을 창기와 함께 먹어버린 이 아들이 돌아오매 이를 위하여 살진 송아지를 잡으셨나이다” (30). 첫째 아들의 말에 아버지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이 네 동생은 죽었다가 살았으며 내가 잃었다가 얻었기로 우리가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것이 마땅하다” (32). 돌아온 탕자 곧 죄인을 보는 아버지와 형은 그 말과 생각이 서로 매우 다릅니다. 형은 그를 이 아들이라고 부릅니다. 원문에는 당신의 아들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나는 그런 동생 둔 적이 없습니다하는 태도입니다. 또한 동생이 한 짓을 가리켜 아버지의 살림을 창기와 함께 먹어버렸다고 합니다. 아버지의 재산을 탕진한 것도 욕먹을 일인데, 그것도 무슨 사업을 하다 망한 것이 아니라 방탕한 삶을 살며 허비한 것이었습니다.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더구나 아버지는 그런 자를 위해 살진 송아지를 죽였습니다. 첫째 아들 입장에서, 그런 죄인에게는 살진 송아지아버지의 사랑도 천만부당한 일이었습니다. 그런 첫째 아들을 붙잡고 아버지는 설득했습니다. 아버지는 탕자를 네 동생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죄악된 삶을 살다 온 아들을 가리켜 죽었다가 살아났다” “잃었다가 얻었다고 합니다. 아버지에게는 아무 것도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많은 재산을 날린 것도, 창기와 방탕한 삶을 산 것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아버지에게는 아들이 돌아온 것으로 모든 문제가 다 해결된 것입니다. 너무 기쁜 나머지 살진 송아지도 아깝지 않습니다. 아버지와 첫째 아들이 너무 다르지 않습니까?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가 성경을 공부한다는 것은 쉽게 말하자면 이 첫째 아들이 아버지께서 둘째 아들에 대해 하신 말씀들과 일들을 공부하면서 그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하고, 영접하고, 배우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힘으로는 거의 불가능한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성경은 근본적으로 영혼의 구원에 관한 책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을 통해서 다른 것, 예를 들어 부자가 되는 법이나 공부 잘하는 방법을 배우고자 해서는 안됩니다. 디모데후서 4:15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또 네가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나니 성경은 능히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 이 말씀에서처럼 우리가 성경을 공부하는 한 가지 이유는 구원에 이르는 지혜를 얻기 위함입니다. 또 베드로전서 1:9절은 믿음의 결국 곧 영혼의 구원을 받음이라합니다. 이 말씀 또한 우리가 믿음의 삶을 통해서 궁극적으로 얻게 되는 것은 다른 무엇이 아니라 구원임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으면 구원받은 것 아닌가?” 이 말을 틀렸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이것은 하루 아침에 일어나는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구원은 오늘 말씀에서와 같이 씨를 심고 오랜 수고의 과정을 거쳐 결실하는 것과 같습니다. 한 알의 씨가 결실을 하기까지는 여러 과정들을 거쳐야 합니다. 우선은 땅에 뿌려져야 하고, 뿌리를 내려야 하고, 줄기가 자란 다음에야 비로소 알곡이 맺힙니다. 그런데 이 과정들 각각은 극복해야 할 위험한 도전들이 있습니다. 씨가 뿌려졌지만 흙 속에 묻히지 못하여 새가 먹어버릴 수도 있고, 흙 속에 묻히기는 했지만 속에 있는 바윗돌 때문에 뿌리를 내리지 못할 수도 있고, 뿌리를 내려 자라지만 다른 잡초들이 무성해서 제대로 수분과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의 설명에 따르면 이러한 도전들은 사단, 세상의 핍박과 유혹, 그리고 우리 속에 있는 온갖 욕심과 두려움 같은 죄들입니다. 그리고 이것들 중에서 가장 근본적 문제는 바로 문제입니다.

 

우리들은 죄를 큰 문제가 아니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평생 믿음의 싸움을 싸워야 하는 대상입니다. 어떤 분은 크리스천이 변해가는 과정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드러낸다 (reveal)” – “책망한다 (rebuke)” – “용서한다 (redeem)” – “회복한다 (restore)” 여기서 드러내고, 경책하고, 용서한다는 것은 곧 를 드러내고, 책망하고, 용서한다는 것입니다. 그제서야 우리는 하나님과 화평한 관계를 회복하게 됩니다. 어떻게 죄가 드러날까요? 성령께서 말씀의 빛을 우리 영혼에 비출 때 드러납니다. 그제서야 우리는 아 내가 이렇게 참혹한 죄인이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제서야 진정한 구원의 역사가 시작됩니다. 그리고 이것은 대개 우리 전 인생을 걸어야 하는 길고 어려운 여정입니다. 아브라함은 30년이 넘는 긴 믿음의 훈련을 받았으며, 이스라엘 백성도 40년 동안 광야 길을 걸었으며, 존 번연의 천로역정에 나오는 크리스천도 멸망의 도시를 떠나 하늘나라에 이르는 여정에서 숫한 고난을 겪었습니다. 그리고 이들이 받은 훈련들과 고난들은 다 그들의 죄에 대한훈련과 고난이었습니다.

 

야고보서 1:21절은 성도들에게 이렇게 권면합니다. “그러므로 모든 더러운 것과 넘치는 악을 내어버리고 능히 너희 영혼을 구원할 바 마음에 심긴 도를 온유함으로 받으라.” 우리 속에는 온갖 종류의 더러운 것들이 있으며, 또 악이 차고 흘러 넘칩니다. 우리는 조금 나쁜 것이 아니라 아주 심각하게 병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우리 영혼을 구원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예수님께서 그 말씀으로 드러내신 천국의 비밀곧 하나님께서 우리를 드러내시고, 책망하시고, 용서하시고, 치료하시는 사랑의 음성입니다. 야고보 선생은 하나님께서 우리 마음에 주신 이 도(Logos – 말씀)를 겸손히 받으라 권합니다. 성경은 구원의 책이며, 우리가 성경을 열심히 공부해야 하는 유일한 이유는 바로 영혼 구원입니다. 이 구원에 이르는 것은 결코 쉽거나 가벼운 일이 아닙니다. 마치 환난을 피해 필사적으로 산을 향해 도망하는 사람처럼, 혼신의 힘을 다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공부하고, 그 말씀으로 내 마음을 찔러 쪼개며, 속히 깨닫고, 치료되고, 회복되어야 합니다. 우리 가운데 영혼들이 살아나는 능력 있는 성경 공부가 많이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