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묵상

죄 – 나와 마귀 사이의 은밀한 비밀

전낙무 목사 성경공부 방 2019. 11. 23. 09:29

나와 마귀 사이의 은밀한 비밀

 

죄의 의미를 여러가지로 정의하고 설명할 수 있겠지만, 그 중 하나는 죄가 나와 마귀 사이의 은밀한 비밀이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범죄한 아담을 부르시며 네가 어디 있느냐?” 하실 때, 이 음성을 들은 아담이 대답했다. “내가 벗었으므로 두려워하여 숨었나이다.” 이에 하나님께서 반문하신다. “누가 너의 벗었음을 네게 고하였느냐? 내가 너더러 먹지 말라 명한 그 나무의 실과를 네가 먹었느냐?”

 

아담은 자신이 두려워하게 된 이유를 내가 벗었으므로라고 말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것이 아담의 두려움의 근본 원인이 아님을 잘 아신다. 하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누가 너의 벗었음을 네게 고하였느냐? 내가 너더러 먹지 말라 명한 그 나무 실과를 네가 먹었느냐?” 하나님께서는 아담의 를 바로 지적하셨다. 그의 죄는 하나님께서 먹지 말라고 하신 나무의 실과를 먹은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그가 두려워하는 이유임을 일깨워주셨다.

 

오늘날 사람들은 에 대해서 얘기하지 않는다. 우리는 그것을 사생활이라고 여긴다. 심지어 하나님께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죄 문제를 다루시도록 허락하지 않는다. 사실 이것은 오늘날만의 문제는 아니다. 첫 사람 아담으로부터 시작된 타락한 습관인 것이다. 하나님이라도 나의 벗은 몸을 가리고 있는 나무 잎사귀를 함부로 들추시면 안 되는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들추셨다. “내가 너더러 먹지 말라 명한 그 나무의 실과를 네가 먹었느냐?”

 

우리는 죄를 사생활로 여기고 덮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우리의 죄를 알고 있는 이들이 있다. 물론 하나님이시고, 또 다른 이는 사단 마귀다. 그리고 또 있다. 나 자신이다. 엄격히 말하자면 나의 양심(conscience)”이다. 우리는 죄를 감추고 싶어한다. 특히 하나님 앞에서 그 죄를 감추고 싶어한다. 이 점에서 우리는 마귀와 친구가 된다. 왜냐하면 마귀야말로 이런 일에 전문가이기 때문이다. 성경은 마귀를 간교하다고 하며 (창세기 3:1), 사단이 자기를 광명의 천사로 가장한다고도 한다 (고린도후서 11:14).

 

사단은 내 죄를 자신과 나 둘 사이의 비밀로 지키기를 원한다. 사단은 내가 밖에 나가서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서 죄가 없는 거룩한 하나님의 자녀로 행동하기를 원한다. 그리고 우리를 더 깊은 죄의 즐거움속으로 초대한다. 사단은 이것이 가능하다고 속삭인다. 우리는 하나님께로부터 더 멀어지고, 사단과 더 가까워지는 것이다. 물론 하나님께서는 이것을 기뻐하시지 않으시며, 결코 그냥 버려두시지도 않는다. 아담을 찾아오셔서 물으신다. “내가 너더러 먹지 말라 명한 그 나무의 실과를 네가 먹었느냐?”

 

죄를 드러내고 책망하는 일은 고통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이것이야말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시는 가장 큰 은혜이다. 그것으로 우리가 더 이상 사단과의 비밀 계약을 지킬 필요가 없으며, 사단과의 친분 관계를 유지할 이유가 없게 되기 때문이다. 이로써 사단은 더 이상 둘 사이의 비밀을 언급하며 우리를 협박할 수 없게 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세상 속에서 의인으로 발견되기보다는 하나님 앞에서 죄인으로 발견되기를 더 원하신다. 그래야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하나님의 용서하심과 깨끗하게 하심과 거룩하게 하심을 시작하실 수 있기 때문이다.

 

죄는 나와 마귀 사이의 은밀한 비밀이다. 죄는 내 속에 깊이 숨겨져 있으면서 온갖 부작용들을 일으킨다. 두려움, 수치심, 절망, 슬픔, 외로움 등 죄가 우리 영혼에 가져오는 해악은 끝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여전히 죄의 비밀을 간직한 채 이런 부작용들을 없애기 위해 부질없는 싸움을 싸운다. 요한1 1:8-10절 말씀이다. “만일 우리가 죄 없다 하면 스스로 속이고 또 진리가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할 것이요 만일 우리가 죄를 자백하면 저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만일 우리가 범죄하지 아니하였다 하면 하나님을 거짓말 하는 자로 만드는 것이니 또한 그의 말씀이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하니라.” 또 사도행전 3:19절은 이렇게 말씀한다. “너희가 회개하고 돌이켜 너희 죄 없이 함을 받으라 이같이 하면 유쾌하게 되는 날이 주 앞으로부터 이를 것이요.” 그렇다. 마귀와 나 사이의 은밀한 비밀을 하나님께 들고 나가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 죄로부터 자유롭게 하시며, 마귀를 내 삶에서 쫓아내신다. 이 얼마나 유쾌한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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