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지 288

오직 주만 하나님이시니이다 (시편 86:1-17)

오직 주만 하나님이시니이다 시편 86:1-17 오늘 우리는 시편에 있는 다윗의 기도들 중 하나를 함께 공부하고자 합니다. 이 시편은 다윗의 간절한 간구로 시작됩니다: “여호와여 나는 곤고하고 궁핍하오니 귀를 기울여 내게 응답하소서!” 제가 신학교에서 공부할 때, 구약 개론이라는 과목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 강의 첫 시간에 교수님이 학생들에게 구약 성경에서 가장 좋아하는 책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말해보라고 했습니다.이 질문에 대한 저의 대답은 사무엘서(사무엘상/하)였습니다. 사무엘서는 그 전체로 다윗 왕의 전기(biography)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것은 하나님의 전기이기도 합니다. 이는 다윗의 삶에 하나님께서 깊이 스며들어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의 생애의 처음..

메시지 2021.11.08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마가복음 2:21-22)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마가복음 2:21-22 오늘 설교의 제목이 되는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성경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도익숙한 말입니다. “새 것”은 늘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무한한 가능성이 그 안에 숨어있기 때문입니다. “헌 것”에 대한 우리의 느낌은 물론 그 반대겠죠? 지금은 하나님 나라에 계신 제어머니는 생업으로 한복 짓는 일을 하셨습니다. 솜씨도 좋으시고 일에 대한 열정도 많으신지라 옷이나 옷감의 종류에 상관 없이 늘 예쁘고 맵시 있는 옷들을 지어내셨습니다. 다 만든 옷을 손님에게 입혀 놓고 앞뒤를 둘러보시면서 흐뭇해 하셨습니다. 어려운 일도 마다하지 않으셨지만 제 어머니가 정말 맡기 싫어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손님이 “헌 옷”을 가져와서 고..

메시지 2021.11.01

금식에 관한 예수님의 가르침 (마가복음 2:18-20)

금식에 관한 예수님의 가르침 마가복음 2:18-20 오늘은 금식에 관하여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금식” 자체는 오늘날 사람들에게 그렇게 흥미로운 주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예수님 당시에 금식은 경건한 신앙인들에게는 필수적인 종교 행위들 중 하나였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새인들이 금식하고 있는지라” (18절) 라고 말씀합니다. 이 두 그룹은 당시에 유대인 사회에서 종교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아마도 매 주 일정한 때를 정해놓고 규칙적으로 금식을 했던 것 같습니다. 누가복음 18절에 예수님께서 “바리새인과 세리의 비유”를 말씀하시는데, 이 비유에 나오는 바리새인은 자신의 경건한 신앙 생활을 이렇게 자랑합니다: “나는 이레에 두 번씩 금식하고 또 소..

메시지 2021.10.25

죄인을 부르러 오신 예수님 (마가복음 2:13-17)

죄인을 부르러 오신 예수님 마가복음 2:13-17 오늘 말씀은 예수님께서 세리 레위를 부르신 일에 관해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세상의 죄 문제를 해결하시기 위해서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 일은 예수님의 십자가 죽으심과 부활을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완전한 구속(perfect redemption)이 완성된 것입니다. 이 예수님의 속죄에 관하여 히브리서 기자는 이렇게 전합니다.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아니하고 오직 자기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느니라” (히브리서 9:12). 예수님께서 자신의 피를 흘려 이루신 속죄는 “단번에” 완성된 “영원한 속죄”입니다. 이것으로써 “죄 문제”가 이미 해결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아닙니다. 더 중요한 과정이 있..

메시지 2021.10.18

내 영혼이 주를 갈급하나이다 (시편 42:1-11)

내 영혼이 주를 갈급하나이다 시편 42:1-11 오늘은 여러분과 함께 “목마름”에 대해서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시편 42편에서, 기자는 다음과 같이 탄식합니다: 하나님이여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같이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나이다 내 영혼이 하나님 곧 살아 계시는 하나님을 갈망하나니 내가 어느 때에 나아가서 하나님의 얼굴을 뵈올꼬. 사슴이 물을 찾기에 갈급함같이, 이 시편 기자 또한 갈급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찾습니다. 그의 영혼은 살아계신 하나님으로 목말라하고 있습니다. 그의 탄식은 시적이기보다는 사실적입니다. 이는 우리가 모두 목마름의 고통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고통을 잘 알고 있기에, 우리는 “목마름”을 부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목마름”은 우리가 어떤 사람..

메시지 2021.10.11

중풍병자를 고치신 예수님 (마가복음 2:1-12)

중풍병자를 고치신 예수님 마가복음 2:1-12 마가복음 1장을 “예수 그리스도 복음”의 서론이라고 한다면, 오늘 우리가 공부하는 마가복음 2장은 본론의 시작 혹은 “갈등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앞서 공부했던 마가복음 1장에서의 예수님의 사역은 매우 고무적입니다. 예수님께서 병을 고치시고 귀신들을 쫓아내시며, 또 이를 본 사람들이 예수님 주위에 몰려들었습니다. 이런 분위기가 계속 죽 이어진다면 예수님의 사역은 매우 쉽게 그리고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장 곧 2장에서, 예수님께서는 그 본색을 드러내십니다. 말하자면 인사치레를 끝내시고 이제 “이 땅에 오신 용건”을 꺼내시는 것입니다. 그것은 “죄”에 관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앞으로 예수님과 사람들 특히 종교 ..

메시지 2021.10.04

문둥병자를 깨끗하게 하신 예수님 (마가복음 1:40-45)

문둥병자를 깨끗하게 하신 예수님 마가복음 1:40-45 오늘 우리가 함께 공부할 말씀은 예수님께서 한 문둥병자를 깨끗하게 하신 사건입니다. 예수님께서 섬기신 것으로 복음서에 기록된 사람들은 대부분 사람의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어려운 문제들을 갖고 있었습니다. 일곱 귀신이 들렸던 막달라 마리아 (누가복음 8:2), 간음하다 잡혀서 돌에 맞아 죽게 된 여인 (요한복음 8장), 38년동안 병상에 누워서 지내야만 했던 병자 (요한복음 5장), 장님으로 태어나서 평생 앞을 본 적이 없는 사람 (요한복음 9장), 심지어 죽어서 관 속에 누워있거나 (누가복음 7장) 무덤 속에 묻힌 사람까지 (요한복음 11장) 있었습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문둥병자 또한 인간이 겪을 수 있는 불행의 가장 끝자락까지 내몰린 불쌍한..

메시지 2021.09.27

기도하시고 전도하신 예수님 (마가복음 1:29-39)

기도하시고 전도하신 예수님 마가복음 1:29-39 복음서에 기록된 예수님의 사역을 살펴보면 주님께서 사람들을 위해 하신 일이 크게 두 가지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는 “전도”이고, 다른 하나는 “치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하나님 나라에 대해서 선포하시고, 가르치시고, 설명하셨습니다. 장소와 대상을 가리지 않으시고 거리에서, 회당에서, 해변에서, 집 안에서, 우물 가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또 사람들을 치료하셨습니다. 눈 먼 자, 귀머거리, 벙어리, 문둥병자 등을 고치시고, 귀신을 쫓아내시며, 심지어 죽은 자를 살리시기도 하셨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서도 예수님의 이 두 가지 사역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먼저 시몬 베드로의 장모의 열병을 고쳐..

메시지 2021.09.20

귀신을 쫓아내신 예수님 - 영적 싸움에 관하여 (마가복음 1:21-34)

귀신을 쫓아내신 예수님 - 영적 싸움에 관하여 - 마가복음 1:21-34 지난 주 설교에서는 오늘 본문 말씀을 기초로 예수님께서 회당에서 가르치신 일의 의미와 또 예수님의 가르침의 권세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오늘 설교에서는 같은 말씀을 기초로 해서 예수님께서 귀신을 쫓아내신 일에 대해 좀 더 얘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이 이야기는 “영적 싸움(spiritual warfare)”에 관한 것입니다. 이 싸움에는 싸워야 하는 “원수”가 있습니다. 그 원수는 사단 마귀와 더러운 귀신들입니다. 전에 공부했던 마가복음 1:12절에 따르면, 예수님께서 광야에 계시면서 사단에게 시험을 받으셨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 오늘 말씀에서 예수님은 더러운 귀신을 보시고, 대적하시며, 쫓아내셨습니다. 사단 마귀와 더러운 ..

메시지 2021.09.13

회당에서 가르치신 예수님 (마가복음 1:21-28)

회당에서 가르치신 예수님 마가복음 1:21-28 오늘 말씀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부르신 후 세상에 나가 사람들 가운데 처음 하신 일에 대해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사람들을 위해 처음 하신 일은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가서 가르치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입을 열어 말씀을 선포하실 때, 이 가르치심에 대한 두 가지 반응들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더러운 귀신이 비명을 지르며 쫓겨나간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귀신이 쫓겨나가는 광경을 본 사람들이 그 예수님의 “권세 있는 새 교훈”에 대해 놀라워한 것입니다. 오늘 설교를 통해 제가 함께 생각해보고 싶은 두 가지 포인트는 첫째로,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가셔서 가르치신 일의 의미입니다. 그리고 둘째로, 왜 예수님의 가르치심..

메시지 2021.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