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지

하나님의 하시는 일

전낙무 목사 성경공부 방 2012. 11. 29. 13:59

요한복음 9:3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이 사람이나 그 부모가 죄를 범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니라”

 

어느 날 예수님과 제자들이 길에서 한 소경 거지를 만났습니다. 불행하게도 그는 태어날 때부터 소경이었습니다. 이 사람을 보자 제자들에게 한 가지 의문이 생겼습니다. “랍비여 이 사람이 소경으로 난 것이 뉘 죄로 인함입니까? 자기 죄 때문입니까? 아니면 그 부모의 죄 때문입니까?” 제자들의 눈에 이 소경 거지의 삶은 “가혹한 형벌”과 다름이 없었습니다. 소경으로 태어난 것 자체가 참으로 불행한 일입니다. 그것도 모자라 그는 구걸을 하며 연명해야 했습니다. 사람들은 그를 보면서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기에?” 하며 혀를 찼습니다. 이 불쌍한 소경 거지는 심지어 “죄인”이라는 멍에까지 짊어져야 했습니다.

 

사람들은 어려운 일이 생기면 습관적으로 “죄”를 생각합니다. 즉, 일이 잘못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누구의 죄 때문인가?”를 묻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는 자신의 과거의 잘못에서 잘 헤어나오지 못합니다. “내가 그 때 그런 말을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내가 이렇게 하지 말고 저렇게 했어야 했는데” 하며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날의 실수들을 후회하며 슬퍼합니다. 무거운 죄의 짐을 지고 두려움 가운데 살아가는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대답은 놀랍습니다. “이 사람이나 그 부모가 죄를 범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니라.” 예수님께서는 이 소경 거지의 “불행”이 어느 누구의 죄로 인한 결과가 아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오히려 그에게서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라 하십니다. 다시 말하면 그가 소경으로 태어난 것은 “죄에 대한 형벌”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하신 계획”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또한 그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 곧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난다고 하십니다.

 

그러면 이 소경 거지를 통해 나타날 “하나님의 하시는 일”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그의 눈을 뜨게 하시는 것입니다. 볼 수 없는 그로 하여금 볼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입니다. 제자들의 질문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는 하나님을 “죄에 대해 벌을 주는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생각이 꼭 틀린 것은 아니겠지요. 우리가 그렇듯이 하나님께서도 나쁜 것을 싫어하시고 또 그런 것들에 대해서 화를 내시니까요. 하지만 그것이 하나님의 성품의 전부가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하나님의 성품은 “죄에 대한 징계로 사람의 눈을 멀게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눈먼 자의 눈을 뜨게 하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은 “징계하심”이 아니고 “구원하심”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하시는 일들에 관한 이야기들로 가득합니다. 수 많은 구원의 역사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아들 하나 없던 아브라함이 열국의 아비가 되었습니다. 이집트의 노예들이 거룩한 백성이 되었습니다. 문둥병자가 깨끗하게 되었습니다. 이기적인 세리 레위가 성자 마태가 되었습니다. 불학 무식한 어부였던 베드로가 만세에 존경 받는 스승이 되었습니다. 죽어서 냄새를 풍기는 나사로가 다시 살아났습니다. 죄인으로 십자가에 못박히신 예수님께서 사흘 만에 부활하시고 온 세상의 왕이 되셨습니다. 하나님의 일은 헤아릴 수 없이 많으며 또 하나 하나가 극적이고 아름답고 영광스럽습니다.

 

왜 우리는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보기 어려울까요? 이는 우리의 죄로 인해 우리가 두려움 가운데 있기 때문입니다. 첫 사람 아담이 하나님께서 금하신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따먹었을 때 그에게 맨 먼저 생긴 것은 바로 “두려움”이었습니다. 창세기 3:9,10절에, 하나님께서 아담을 부르시며 “네가 어디 있느냐” 찾으시자 그가 대답했습니다. “내가 동산에서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내가 벗었으므로 두려워하여 숨었나이다.” 하나님의 사랑의 음성도 여전하시고 에덴 동산의 아름다움도 여전하지만, 죄를 지은 사람의 마음은 두려움으로 어두웠습니다. 그의 눈은 더 이상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볼 수 없게 어두워져 버렸습니다. 영적으로 장님이 된 것입니다.

 

이런 우리를 위해서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보내주셨습니다. 오늘 우리가 공부하는 요한복음 9장 5절에서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세상에 있는 동안에는 세상의 빛이로라.” 예수님 안에서 우리는 영적인 눈을 뜨고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살아계신 것과, 우리를 사랑하시는 것과, 그의 독생자를 보내사 우리를 구원하시는 것과, 그리고 영원히 우리와 함께 하시며 우리를 위해 일하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영적인 눈을 뜨면 세상이 하나님의 영광으로 가득한 것을 보게 됩니다. 우리 영혼에 천국이 임합니다.

 

소경 거지에게도 하나님의 하시는 일이 나타났습니다. 예수님께서 땅에 침을 뱉어 진흙을 이겨 그의 눈에 바르시고 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라 하셨습니다. 이 말씀에 순종하여 가서 씻자 그의 눈이 밝아졌습니다. 그 뿐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예수님께서 하나님이 보내신 그리스도이심을 보고 예수님께 경배 드렸습니다. 그의 육신의 눈 뿐 아니라 영적인 눈이 떠진 것입니다. 이제 소경 거지는 “저주의 상징”이 아니라 “축복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님의 눈을 밝히시고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보게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메시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복 있는 자  (0) 2012.11.29
예수님의 권세  (0) 2012.11.29
하나님의 보시기에 옳은 것  (0) 2012.11.29
사람들의 빛이신 예수님  (0) 2012.11.29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신 예수님  (0) 2012.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