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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세하지 말라 (마태복음 5:33-37)

맹세하지 말라 마태복음 5:33-37 “각주구검(刻舟求劍)”이라는 한자 고사성어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배를 타고 강을 건너는데 그만 칼을 강물에 빠뜨리고 말았습니다. 그는 칼을 다시 찾기 위해 칼이 떨어진 자리를 표시하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배 난간에 그 자리를 표시를 했습니다. 당연히 배는 앞으로 움직이고 곧 칼을 떨어뜨린 자리로부터 멀어지게 됩니다. 그 사람이 배에 남긴 표시는 더 이상 칼을 떨어뜨린 자리가 아니게 되는 것입니다. 움직이는 배 위에 어떤 정해진 지점을 표시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입니다. 우리 신앙의 근본은 “우리가 어디에서 무엇을 잃어버렸는가?”를 알고, 그 잃어버린 것을 찾아 본래의 모습대로 회복하려는 노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우..

메시지 2023.04.17

건축자의 버린 돌, 모퉁이의 머릿돌 (마가복음 12:1-12)

건축자의 버린 돌, 모퉁이의 머릿돌 마가복음 12:1-12 지난 주 말씀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포도원 농부의 비유”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그 때 설교의 시작 부분에서 언급했던 바 우리가 절대로 잊지 말아야 중요한 교훈은 다음과 같습니다. “내가 하나님을 잃어버리게 되면, 그와 동시에 나 자신을 잃어버리게 되며 또한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하나님이야말로 우리 생명의 주인이시며 우리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대주재가 되십니다. 곧 우리의 “머리”가 되십니다. 포도원 농부는 포도 농사도 잘 지어야 하지만, 그 포도원의 주인이 바로 하나님이심을 결코 잊어서는 안됩니다. 하나님께서 이 땅에 예수님을 보내신 것은 이 포도원 농부들로 하여금 그들이 잊고 떠난 하나님을 기억나게 하시고, 그들의 마음..

메시지 2023.03.27

포도원 농부의 비유 ( 마가복음 12:1-12)

포도원 농부의 비유 마가복음 12:1-12 성경을 읽다 보면 성경 전체를 걸쳐 일관되게 반복되는 중요한 주제들이 있습니다. 그것들 중 하나가 바로 오늘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포도원 농부의 비유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교훈입니다. 이 교훈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내가 하나님을 잃어버리면, 그와 동시에 나 자신을 잃어버리게 되며, 또한 내가 가진 모든 것들을 함께 잃어버리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에덴 동산에서 첫 사람이 범죄했을 때 일어났던 일입니다. 마귀의 유혹에 넘어간 아담과 하와는 스스로 하나님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명하신 계명을 어겼습니다. 그 결과 그들은 “나”를 잃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주신 에덴 동산을 잃었습니다. 본래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으셨습..

메시지 2023.03.20

의를 위하여 핍박받는 자는 복이 있나니 (마태복음 5:10)

의를 위하여 핍박받는 자는 복이 있나니 마태복음 5:10 브라질의 아마존 강 상류에는 아마존 강의 지류 중 하나인 Rio Negro (Black Water) 강과 아마존 강이 만나서 합쳐지는 구간이 있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만난 두 물줄기는 약 6km (3.7마일) 정도를 서로 섞이지 않고 흐르는데 이는 물의 밀도, 속도, 온도 등이 서로 달라서 생기는 현상이라고 합니다. 하나의 강이지만 그 안에 두 개의 서로 다른 흐름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인간의 역사를 하나의 거대한 강으로 비유한다면 이 안에도 두 가지 서로 섞이지 않으면서 내내 함께 흐르는 두 개의 물줄기가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하나님의 의”이며 다른 하나는 “사람의 죄 (의)”입니다. 이 두 흐름이 우리가 성경 말씀을 통해 그리고 우리 각자..

메시지 2023.03.13

무슨 권세로 이런 일을 하느뇨? (마가복음 11:27-33)

무슨 권세로 이런 일을 하느뇨? 마가복음 11:27-33 하나님을 지칭하는 여러 칭호들 중에 “절대자(the Absolute)”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용어는 성경에 기록된 것은 아니고 15세기 독일의 카톨릭 교회의 신학자이며 추기경이었던 니콜라우스 쿠사누스(Nicolaus Cusanus – “Cusa 사람 니콜라우스”라는 뜻)라는 사람이 처음 사용했다고 합니다. 하나님을 “절대자”라고 부르는 것은, 하나님께서 다른 원인 없이 스스로 존재하시며, 다른 어떤 것에 의해 제한당하거나 다른 어떤 것을 의존하지 않으시며, 또한 모든 것을 초월하여 계시는 영원불변하는 존재이시기 때문입니다. 절대자이신 하나님과는 달리 세상의 모든 사람과 사물은 그 존재를 하나님께 의존하는 상대적인 존재들(relative being..

메시지 2023.03.06

하나님을 믿으라 (마가복음 11:11-25)

하나님을 믿으라 마가복음 11:11-25 한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이렇게 말합니다. “이 녀석은 어릴 적부터 단 한 번도 나를 배신한 적이 없었어!” 여기서 주인공이 말한 “이 녀석”은 바로 돈입니다. 그는 돈을 믿었으며, 돈은 늘 그의 믿음을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그는 사람을 믿지 않고, 대신 돈을 믿었습니다. 그래서 돈 때문에 원수를 만들기도 하고, 때로는 돈 때문에 원수와 손을 잡기도 했습니다. 돈이 그의 믿음이었습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돈에 대한 믿음”이야말로 이 세상을 사는 사람들이 모두 암묵적으로 공유하고 있는 가장 보편적인 가치관일 것입니다. 돈이 아주 많다면 여러 “불가능한 일들”이 가능하게 됩니다. 또 돈이 아주 많다면 “원하는 것들”을 쉽게 손에 넣을 수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

메시지 2023.02.27

예수님의 주 되심 (마가복음 11:1-10)

예수님의 주 되심 마가복음 11:1-10 옛날 어느 마을에 부모님께 대한 효성이 지극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의 남다른 효심에 대한 명성이 자자해서, 그가 사는 마을을 넘어서 마침내 나라의 임금님까지 그를 알게 되었습니다. 임금님은 그를 직접 보고 싶기도 하고 또 상을 주기 위해서 이 효성이 지극한 사람을 궁궐로 불렀습니다. 그가 임금님 앞에 나아왔을 때 왕은 그의 효성을 칭찬하면서 동시에 짓궂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를 놀려줄 생각에 그에게 곤란한 질문을 했습니다. “그대는 부모에 대한 효성과 임금에 대한 충성 중 어떤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 단순하지만 대답하기 쉽지 않은 질문이었습니다. “부모에 대한 효성이 더 중요합니다”라고 대답한다면, 나라의 백성으로 임금님께 큰 무례를 행하는 ..

메시지 2023.02.20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마태복음 5:6)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마태복음 5:6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배부를 것임이요.” 오늘 말씀은 예수님께서 산상수훈 중에 말씀하신 8복 중 네 번째 복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배부를 것임이요.” 오늘 말씀의 주제는 “의 (righteousness)”입니다. 의는 성경의 중심 주제들 중 하나입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의란 무엇인가를 알기 위해 몇 가지 참고가 되는 글들을 읽어보았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의 의”를 혹은 하나님의 의로우신 성품으로, 혹은 하나님께서 사람들에게 주신 거룩한 법으로, 혹은 죄에 대한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으로, 혹은 죄인에 대한 하나님의 용서와 구원 등으로 설명했습니다. 많은 신학 용어..

메시지 2023.02.13